잦아드는 코로나19…’보상소비’ 계획하는 中 젊은 고학력층
중국의 젊은 고학력 소비자 상당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잦아들면 소비 지출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배경에는 코로나19 시기 대비 참아왔던 소비 심리가 크게 작용했다.
중국 할부 전자상거래 플랫폼 ‘휀킬(Fenqile 分期乐)’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3327명 중 60%가 5월~7월 지출을 4월 대비 10%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조사 응답자의 75% 이상은 30세 미만, 80%가 대학 교육을 이수했거나 이수 중인 고학력층이었다.
응답자들은 가전과 생필품, 건강관리 관련 품목에 대한 수요가 강했다. 쇼핑 품목 리스트 제일 위에 이름을 올린 것은 5G 스마트폰이었으며, 의류, 식료품, 예방 의료용품, 건강보험이 뒤를 이었다. 이에 반해 코로나19 이전까지 상위권에 있던 명품류는 목록에서 빠졌다.
미래를 대비한 보험이나 저축에도 관심이 높았다. 조사 대상자의 50% 이상이 전염병 이후 월 저축액, 보험 상품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보험이 전염병 등 질병 발생시 재정 안정에 효과적인 해결책으로 부각되고 있기에 이러한 추세는 코로나19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여전히 오프라인 쇼핑은 선호되지 않았다. 소비 촉진을 위해 각 지방 정부가 상품권을 제공하고 있지만, 응답자 66% 이상은 온라인 쇼핑으로 상품권을 소비를 할 것이라 답했고, 53%는 배달음식으로 상품권을 쓸 계획이라 밝혔다.
보고서는 따르면 85% 이상의 응답자가 코로나19 이후 중국 경제 상황에 대해 긍정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배경에는 비대면 경제에 적합한 인터넷 서비스, 이커머스, 물류, 결제 플랫폼이 잘 갖춰진 자국 인프라를 들었다. 아울러 정부의 적극적인 부양책도 배경으로 작용했다.
한편 이번 조사를 진행한 휀킬은 ‘행복한 할부’라고도 불리우는 커머스 서비스이다. 일시불로 사기 어려운 고가의 제품을 할부로 구매할 수 있는 것이 이 플랫폼의 강점이다. 스마트폰, 컴퓨터 등 고가 제품에서부터 립스틱, 과자, 화장품 같은 저가 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상품 모두가 분납이 가능하며 이자율은 상품에 따라, 할부 개월 수에 따라 책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