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테크 스타트업 ‘한국축산데이터’, 45억 원 투자 유치
가축 헬스케어 솔루션 ‘팜스플랜’을 운영하는 한국축산데이터가 45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초기 투자에 참여했던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 외에 우리은행, 원익투자파트너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구 CJ창업투자), 인탑스인베스트먼트 등이 신규 참여했다. 한국축산데이터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총 58억 원으로 늘어났다.
한국축산데이터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생명공학 등을 활용한 가축 헬스케어 솔루션 팜스플랜을 운영하고 있다. 팜스플랜은 실시간 농장 내 CCTV 영상 분석과 주기적 혈액 검사,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수의사 처방 및 농장별 맞춤 솔루션을 제공한다. 농가는 팜스플랜 도입으로 가축질병 예방 및 약품 비용 절감, 농가 생산성 향상, 고품질 축산물 생산이 가능하다.
실제 1년간 팜스플랜을 적용한 농장의 경우 기존 대비 평균 폐사율이 12% 감소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축산데이터는 팜스플랜 관리 돼지 두수를 첫 투자를 받았던 2018년 대비 5배 늘렸고, 40만 두 규모의 표본 데이터를 추가로 확보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의 신정오 벤처투자본부 팀장은 “한국축산데이터가 항생제 위주의 사후 치료 중심인 양돈 농가에 인공지능 및 바이오테크 기반의 예방의학적 헬스케어라는 근본적 솔루션을 공급했다”며 “농가 생산성과 축산물 품질을 향상시킨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에는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이 다수 참여해 각 투자사가 가진 데이터 기반 사업모델과 유통 부문, 해외 비즈니스 네트워크 등에서 다양한 협업이 기대된다는 게 한국축산데이터의 설명이다.
한국축산데이터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인공지능 및 바이오테크 부문 강화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고성능•저비용•쓰기 쉬운 하이테크 솔루션’을 제공해 팜스플랜 적용 농가 수를 늘리고, 가축 헬스케어 솔루션의 대중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한국축산데이터는 현재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정부 유관기관 및 축산 관련 기업과 협업하고 있다. 이를 시작으로 질병관리와 생산성 향상이 요구되는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인건비 절감이 필요한 미국과 유럽으로까지 팜스플랜 공급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경노겸 한국축산데이터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팜스플랜의 혁신성과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팜스플랜은 비대면으로 가축관리가 가능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농장 관리 및 방역법으로도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한 축산업 생태계 구축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를 위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