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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키캐스트 페이스북 페이지 삭제 논란, 페이스북에서 희망을 보다!

페이스북 페이지 중에 피키캐스트라는 곳이 있다. 짧은 동영상을 올려두고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커뮤니티 페이지다.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 100만명까지 팬수가 늘었으나 페이스북에서 페이지를 삭제해버렸다. 이유는 “제 3자 광고 수익, 약관 위반”이라는 내용이었다고 한다. 현재 피키캐스트는 다시 페이지를 열어서 다시 팬을 11만명 가량 모은 상황이다.

여기서 제 3자 광고 수익과 약관 위반이란 무슨 뜻일까? 피키캐스트 및 이와 비슷한 커뮤니티는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캐주얼한 컨텐츠를 올리고 팬수 및 TAT를 높혀 이를 기반으로 광고를 한다. 팬수를 늘려주는 광고이다.

 

이런 류의 커뮤니티 페이스북 페이지의 내용이다. 최신형 고급 컴퓨터를 준다고 하고 페이지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다는 것이 응모 방법이다. 이 때 페이지 좋아요 누르기에 광고를 의뢰한 페이지를 넣어서 좋아요를 유도한다. 광고를 의뢰한 곳은 1000명에 10만원식으로 광고비를 내고, 커뮤니티 페이지는 이런 식으로 글을 올린 후 1000명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고 1000명이 되면 내리고 다른 광고 의뢰자가 올 때까지 자신의 페이지 클릭으로 유도한다. 페이스북에서 새로운 수익 구조를 창출한 점은 높게 살만하다. 하지만 이는 어뷰져들을 양산시키고 페이스북 페이지의 체질을 저하시키는 요인이다.

재능기부 서비스들에서는 페이스북 팬수를 늘려주겠다는 광고가 인기를 얻고 있다. 대부분 이런 커뮤니티 페이지들이 내놓은 광고이다.

이런 커뮤니티들이 내세우는 포트폴리오들을 보면 내노라는 기업 페이지들은 다 이런 광고를 사용했다고 나온다. 해외에서는 라이크핵이라는 방법을 사용하여 죽은 계정을 모아서 라이크를 늘려주는 광고를 판매하고 있기도 하다. 이는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나 사용하지 않는 해외 유저들만 모이기 때문에 TAT가 높아질 수 없고 도달률이 높아져도 별 소용이 없다. 하지만 이런 커뮤니티 페이지에서 강조하는 것은 10대~20대 한국인들이 타켓팅이 되기 때문에 비싸도 의미가 있다고 한다. 실제로 10대~20대 한국인 유저들이 좋아요를 눌러주지만 문제는 그 다음부터이다. 이런 커뮤니티의 유도로 온 팬들은 그 커뮤니티와 같은 성질의 것이 아니면 곧 그 페이지를 떠나게 된다. 또한 기업 페이지일 경우는 체리피커만 모아들이는 꼴이 되고 만다.

이런 서비스들이 나오게 된 배경은 기업에서 팬수만을 강조하다보니 나온 현상이다. 팬수를 늘리기 위해 담당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되고, 이는 곳 체리피커만 가득한 페이지가 되어 그 페이지의 성격도 경품을 걸지 않으면 사람들이 이야기하지 않는 체질로 변화한다.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을 입게 된다. 이런 현상을 막기 위해 페이스북에서는 피키캐스트를 삭제한 것이라 보고 정상적인 커뮤니티 및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진작에 했어야 할 일을 했다고 본다.

페이스북이 이런 적이 처음인 것처럼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실제로는 이런 일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예전에 전생을 알아내는 앱이나 자신이 동물로 표현된다면 어떤 것일까 하는 앱이 유행하던 적이 있다. 각 기업 페이스북 페이지는 이런 캐주얼하고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앱을 통해 유저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이런 앱을 만들기 위해 수천만원을 들였고, 앱을 만들던 회사는 아예 그런 앱을 광고 상품으로 연결시켜서 판매하기도 했다. 에를 들어 전생 앱을 실행시키려면 광고를 한 페이지로 연결시키주어 팬수를 늘려주는 광고 상품인 것이다. 그렇게 1만명에 얼마 식으로 판매를 했었는데 그 때 페이스북에서 그런 앱 자체의 삭제는 물론이고 앱과 연결된 페이지의 폐쇄, 앱을 만든 사람의 계정을 차단시키는 조치를 취해서 그런 앱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 것이다.

피키캐스트는 더군다나 스스로 생산한 컨텐츠가 없다는 것이 더욱 문제였다. 누군가가 만든 컨텐츠를 큐레이팅이라는 명분하에 가져다 자신의 광고 수익을 위해 사용한 것이다. 자신은 이야기꾼이라 이야기하며 자신의 친구들을 빼앗아간 페이스북을 몰염치한 회사로 몰고가는 컨텐츠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는 적반하장인 것이다. 자신들이 가진 팬, 즉 영향력을 악용하려 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기업 페이스북 페이지  담당자들은 절실하다. 팬수를 늘려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팬수를 늘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그리고 이들을 위해 팬수를 늘려준다는 명목하에 페이지의 체질 및 브랜딩을 더 안좋게 만드는 방법을 만병통치약이라도 되는 듯 판매하고 있다. 마치 병든 사람의 병이 낫고자 하는 간절함을 약장수의 장삿속으로 악용하듯 말이다.

페이스북의 탄압? 페이스북에 희망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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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피키캐스트 폐쇄는 페이스북이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런 특단의 조치들이 유사 사례를 나오지 않게 만들고 자정작용을 도와주어 페이스북의 커뮤니티성을 더욱 강화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페이스북 약관에는 약관에 위배될 경우 페이스북이 삭제될 수 있다. 여기(https://www.facebook.com/policies/)에 가면 페이스북 이용 약관 및 정책을 볼 수 있으며 피키캐스트의 경우 FACEBOOK 커뮤니티 표준의 지적재산권을 위반했으며, 페이스북 페이지 이용 약관(https://www.facebook.com/page_guidelines.php)에서 3. 페이지 기능의 A. 페이지 상의 광고 개재에서 “페이지상에서 사전 권한 없이 제 삼자의 광고는 금지됩니다”라는 조항을 위반했다. 

페이스북의 커뮤니티 및 네트워크의 올바른 확산을 위해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다. 또한 이면으로 보면 기업이 페이스북에 올인해서는 안되는 이유도 된다. 페이스북은 약관도 언제든 바꾼다. 원래 페이지의 타임라인에서는 광고를 할 수 없고 앱을 통해서만 프로모션을 할 수 있다고 했는데 최근에 타임라인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할 수 있다고 바뀌었다. 이렇듯 페이스북은 절대적인 권력을 가지고 있으며 페이스북의 마음대로 언제든 룰이 바뀔 수 있다. 극단적으로는 페이스북이 망하면 기업 페이지의 수고와 노력 그리고 들였던 비용은 물거품이 되고 마는 것이다.

이번 피키캐스트 사건을 통해 볼 수 있는 인사이트는 페이스북이 어뷰징이나 정상적인 방법이 아닌 것을 차단하고 방지하고 모니터링하고 있기에 페이스북 컨텐츠 제작 및 광고에 더욱 집중과 노력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었고, 페이스북에 올인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채널을 확보해두는 것이 미연의 사태를 대비할 수 있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현재 소셜마케팅 회사 DASOLIN의 CEO이고, 스타트업이 보다 효율적으로 알려질 수 있도록 소셜마케팅을 전하는 에반젤리스트로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미디어 플래텀의 파운더 겸 이사이고, 현재 마케팅 섹션을 담당하고 있으며, 스타트업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인 플라타나스에서 소셜마케팅 분야 멘토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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