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재도전 창업기업과 투자사, 대기업, 공기업의 세 번째 만남
재도전 창업기업과 투자자, 대기업, 공기업의 협업을 연계하는 ’재도전 창업기업 IR 및 네트워킹(이하 재도전IR)‘ 세 번째 행사가 23일 서울 역삼동 팁스타운 S1 팁스홀에서 개최되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 주최로 올해 5월 처음 열린 재도전IR은 338개 팀이 신청하며 평균 7.5: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호응이 높다. 세 번의 행사 모두 IR 피칭행사를 위해 개발된 온라인 미팅플랫폼(플링크)을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다.
재도전 IR에 참가했던 기업의 투자실적을 살펴보면, 1회 행사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른’은 재기지원펀드 운용사(VC)로부터 7월 말, 5억원의 시드 자금을 유치하고, 2회 행사 대상 기업인 ‘씰링크’는 투자유치단(대기업 기술지주)으로부터 10억원의 투자가 확정 되었다. 2회 행사 최우수상을 수상한 ‘유니드컴즈’는 2차 IR투심이 진행 중(시리즈 B단계)에 있다.
3회 행사에는 15개 기업이 3개 그룹으로 나누어져 온라인 IR 무대에 섰다. 15개 사는 박스풀(찾아가는 짐 보관 서비스 공유창고), 아테나스랩(AI기반 정보격차 해소와 탐색 비용 절감을 돕는 교육서비스 플랫폼), 부엔까미노(목적기반 저축 플랫폼 ‘저스트’), 마이퍼피(반려동물 소유자 데이터 기반 펫보험 연결 서비스), 스타일봇(모바일 인공지능 스타일리스트 ‘스타일봇’), 키나바(바이오고형연료 ‘그린펠릿’ 생산 기술 및 복합 선회식 연소기술), 돌봄드림(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통합 솔루션 ‘프로바이더’), 브랜뉴테크(인공지능 기반 디자인 솔루션 ‘비비빅닷컴’), 오엘티파워(선형 방식 OLTC 개발, OLTC 지능형 변압기), 메디팜소프트(비대면 서비스가 가능한 인공지능 기반 심장질환 자동 판독 플랫폼), 비트플로(인공지능 컴퓨터비전 기술을이용한 선로결함 자동검사 시스템), 세컨프라이스(집단지성 및 빅데이터 기반 중고제품 가격 감정 및 거래 중개 서비스), 공사박사(건설장비 O2O서비스), 모빌리오(기계고장 감지 시스템), 라이트브라더스(프리미엄 자전거 인증 중고거래 플랫폼)였다.
앞선 행사와 마찬가지로 전문투자유치단에는 대기업과 공기업, VC 관계자가 자리했다. 특히 이날은 롯데, 삼성, 아시아나IDT, LG디스 플레이, 일진그룹, 하나금융TI, 한화, 수자원공사와 같은 대·공기업이 투자유치단으로 참여해서 눈길을 끌었다. VC와 펀드 운영사로는 포스코기술투자, 동문파트너스, 메가인베스트먼트, 케이앤투자파트너스 등 7개 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3회 재도전 IR에서 투자유치단이 선정한 우수 피칭 5개사는 라이트브라더스(대상), 키나바(최우수상), 비트플로(우수상), 스타일봇(장려상), 브랜뉴테크(장려상)가 선정되었다. 각 팀은 창진원장상과 상금이 수여되었으며, 향후 투자유치단과 후속 미팅과 매칭 연계 기회가 제공된다.
대상팀인 ‘라이트브라더스(대표 김희수)’는 프리미엄 자전거 인증 중고거래 플랫폼 운영사이다. 프리미엄 카본 자전거는 중고거래 시 외관뿐 아니라 카본 내부, 부품 상태에 대한 세심한 검증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 동안 개개인이 어림짐작, 육안으로만 평가하여 거래되고 있어 구매자들은 늘 불신과 불안에서 해방될 수 없었다. ‘라이트브라더스’를 통해 구매하는 자전거는 X-ray 비파괴검사와 16개 부문 61개 항목 성능진단을 통한 전문적인 인증 프로세스를 통과한 제품만을 매물로 등록한다. 또한 깔끔한 스팀세차와 자전거를 고객의 몸에 맞게 맞추는 사이징(Sizing)을 진행해 판매자는 편하게 판매하고, 구매자는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는 ‘인증중고자전거 거래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다.
IR 피칭과 시상 후에도 행사는 이어졌다. 참가 기업과 투자단은 온오프라인에서 네트워킹세션을 진행했다. 재도전IR의 온라인 네트워킹세션은 참여한 기업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이날 투자유치단으로 참석한 서상영 동문파트너즈 부대표는 “펀딩도 전략이 필요하다. 각 단계마다 얼마가 필요한지 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펀딩을 진행해야 한다. 그리고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 ‘투자받으면 가능하다’는 말은 ‘투자 없이는 갈 수 없다’는 말로 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투자자를 만날 때 지표도 중요하지만 중요한 가치, 본연의 가치를 설명할 줄 알아야 한다. 때로는 아날로그적인 감성도 필요하다. 실패는 소중한 경험일 때가 있다. 재창업을 한다면 폐업 시점 등을 잘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광현 창진원장은 “지난 1·2회 행사에서 투자유치 및 납품 계약, 후속 연계 등 다양한 성과가 나오고 있어, 이번 행사도 재도전 기업들의 저력에 대한 투자와 협력이 상당히 기대된다”며, “특히, 투자유치단으로 참여한 대·공기업 관계자들이 다양한 미래산업분야에 대한 아이템 발굴을 희망하는 만큼, IR피칭에 나서는 재도전 창업기업들이 그 저력과 강점, 핵심기술이 잘 발굴, 평가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재도전 IR 행사는 올해 총 4회가 진행된다. 마지막 행사는 11월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