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실패가 자산이 된 재도전 기업들의 조용한 IR 행사 ‘재도전 창업기업 IR 및 네트워킹’
22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 주최로 재창업자와 투자자 및 대기업 협업을 연계하고 창업 생태계 구성원 간의 협력의 장을 여는 ‘재도전 창업기업 IR 및 네트워킹’ 2회 행사가 서울 역삼동 팁스타운S6 체인지업그라운드와 온라인에서 동시에 열렸다.
올해 시작된 이 행사는 창업 7년 이내 재도전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자 및 유통사, 크라우드펀딩사, 재기지원펀드 운용사, 대기업과 중견기업 등 다양한 투자유치단과 교류하고 협력하기 위한 기획되어 지난 5월, 1회 행사를 치른 바 있다.
지난 제1회 행사에 참여한 재도전 창업기업들은 행사 이후 후속 투자유치 및 판로확보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앞선 행사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미린트’는 크라우드플랫폼을 통해 1,116명으로부터 1억원을 넘게 펀딩에 성공한 우수 재창업기업으로, 현재 크라우드펀딩사와의 네트워킹을 통해 2차 앵콜 펀딩을 진행 중이며, 대형 TV 홈쇼핑사 진출도 협의 단계에 있다. 또한, 해조류 헴(Heme)분자로 제조한 대체육류를 만드는 ‘HN노바텍’은 벤처캐피털(VC) 2개사와 투자 미팅 진행 후 협의단계에 있으며, ‘바른’, ‘게릴라즈’ 등은 행사에 참여한 크라우드펀딩사와 후속미팅을 진행 중이다.
이날 2회 행사에는 108개 신청기업 중 선정된 15개 재창업기업과 벤처캐피털, 재기지원펀드 운용사, 크라우드펀딩사 및 유통사, 대·중견·공기업 투자자 등 투자기관이 참가했다.
실제 IR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기에 오프라인 행사 현장은 조용했다. 행사 전과정은 미팅플랫폼 페이지콜을 통해 운영되었고, 투자단은 자리에 배석해 헤드셋과 이어폰을 착용한채 스타트업 IR에 집중했다. 온라인 청중은 랜선 온라인 참관방을 통해 행사를 시청했다.
행사는 AI기반 지능형 진단 키오스크 등 정보‧통신 분야를 비롯한 총 3개 분야(정보·통신, 공예·디자인, 전기·전자)로 5개팀씩 그룹을 지어 IR피칭을 한 뒤에, 투자자와 재창업기업이 온라인 미팅룸에서 투자 연계를 도모할 수 있는 1:1 네트워킹으로 이어졌다. 네트워킹 방은 10분 간 3회 진행되었으며, 각 방에서 매칭된 투자유치단과 발표기업은 온라인 네트워킹을 진행했다.
이날 발표를 진행한 15개 기업은 이미지마이닝(대표 하태룡, 실내스크린 스포츠인식센서 및 콘텐츠), 유니드컴즈(대표 전형신, 24시간 디지털 아웃소싱 서비스 ‘킵그로우’), 파인드컴(대표 박성남, 제조가공산업 스마트매칭 시스템), 두리번테크(대표 최현수, CCTV 이미지 분석융합 AI 외곽 침입감지시스템), 도우테크(대표 한도우, O2O기반 외식업 양방향 중개 플랫폼 ‘먹딜’), 커트너리윈튼(대표 노현희, 커튼대여 플랫폼), 씰링크(대표 이희장, 무윤활 회전축 밀폐장치), 브라이트랩(대표 권태원, APS기술의 스마트모빌리티라이트), 피큐레잇(대표 송석규, AI를 활용한 온라인정보 URL링크 관리 플랫폼), 시스텍(대표 고윤안, 감시정찰 레이저 형광조명 드론 시스템), 알카나인(대표 김태중, 스마트 자동 경추 교정 마사지기), 이프비(대표 한종혁, 프롭테크 기반 벽 공유 플랫폼), 쿠기(대표 김효섭, 산업용 초음파 검사장비), 펫프라이스(대표 박홍성, 동물병원 진료비 비교견적 서비스), 위젯누리(대표 최승환, AI기반 장애예측 및 진단을 통한 키오스크)였다.
이날 투자단(평가위원)의 실시간 온라인 심사를 통해 우수 피칭 5개팀도 선정했다. 수상팀은 소정의 상금과 함께 창업진흥원장상이 수여되었다. 대상은 실링크, 최우수상은 유니드컴즈, 우수상은 쿠기, 장려상은 펫프라이스, 피큐레잇이 수상했다.
이날 세미나 강연자로 나선 김정민 메가인베스트먼트 대표는 “투자자에게 어필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강력한 아이템이지만, 이를 전달하는 콘텐츠, 전달방식도 중요하다”며 “투자자는 걱정이 많다. IR을 통해 스타트업의 사업 아이템을 접하면, 왜 이 아이템이 필요한지, 기본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어째서 이 회사의 해결책이 효과적인지, 무슨 장점이 있는지, 장점이 있는 건 알겠는데 이 시장이 큰지 아니면 앞으로 커질 것인지, 돈은 어떻게 버는 구조인지, 수익성은 있는지, 기존에 경쟁자들이 많지 않은지, 시장도 있고 의미도 있는 사업이라면 이 회사가 경쟁사들 중에서 성공할 회사인지, 성공할 가능성과 실패할 가능성을 볼 때 회사가 제시하는 투자조건은 적절한지를 생각한다. 이러한 투자자의 궁금증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설명할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IR전 피칭전 ‘준비한 IR Deck은 사업의 매력을 잘 표현하고 있는가’, IR Deck 자체로도 어느정도 내용 이해가 가능하게 자료가 작성되어 있는가’, ‘IR Deck을 고객의 눈높이에서 쉽고 명료하게 설명할 수 있는가’, ‘IR Deck 이후 이어지는 질문과 대답시간, 그후 투자검토 과정에서 요구되는 사항들을 잘 대응할 수 있는가’를 체크리스트로 꼽았다.
창진원 관계자는 “지난 제1회 행사에 이어 제2회 행사 역시 재도전 창업기업이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제1회 행사에 참여한 재도전 창업기업들도 행사 이후 후속 투자유치 및 판로확보 등의 성과를 낸 것처럼 이번 제2회 참여 기업들도 좋은 성과가 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재도전 창업기업 IR 및 네트워킹 행사는 올해 총 4회가 진행된다. 이어지는 행사는 9월(23일 예정)과 11월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