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와 제주 지역 스타트업의 만남
23일 제주도의회 의원들이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제주센터)에서 지역 스타트업과 비대면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제주도의회의 제주센터 방문은 제주도의회의 소관 위원회인 농수축경제위원회가 의회 임시회 기간 중 의정활동 자료수집과 연계하여 도내 스타트업 현황을 이해하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되었다. 특히 제11대 도의회 후반기 상임위원회가 구성되고 첫 현장방문이 제주센터와 도내 스타트업의 간담회 자리였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자리였다.
이번 간담회는 코로나-19 상황과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반영하여 온라인 비대면 간담회로 운영되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농수축경제위원회 현길호 위원장을 비롯한 농수축경제위원회 의원 7명과 제주도 미래전략국 윤형석 국장이 참여하여 제주센터 보육기업인 컨텍(대표 이성희), 디스커버제주(대표 김형우, 허진호), 카카오패밀리(대표 김정아), 휴플(대표 김홍래)로 부터 사업설명을 듣고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성장과 제주도의회에 바라는 점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눴다.
항공우주스타트업으로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용암해수단지에 지상국을 설치하여 위성 데이터 수신‧처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컨텍은 대전에서, 제주도민과 함께 새로운 로컬 기반 오리지널 여행 액티비티 플랫폼을 만들고 있는 디스커버제주는 서귀포시 중문에서, 과테말라에서 들여온 카카오 원두를 제주원물과 결합한 식품을 개발하고 있는 푸드테크 기업 카카오패밀리는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에서, 마지막으로 보행이 불편한 노약자 및 장애인 등 관광약자를 대상으로 빅데이터 기반의 무장애 여행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휴플은 입주해있는 원도심 W360 2층에서 온라인으로 접속하여 간담회를 가졌다.
네 기업 모두 지역사회와의 연결성 속에서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기업들이고, 특히 컨텍, 디스커버제주, 카카오패밀리 세 기업은 제주도 출연금으로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시드머니를 투자한 기업들이기도 하다. 사업소개에서 컨텍은 이성희 대표가 나로호 제주 수신기지에 7년간 근무하며 제주가 위성 신호 수신지로 최적지임을 확인하고 이후 근무하고 있던 항공우주연구원에서 사내벤처로 형태로 출발하여 현재 제주센터 시드머니 투자유치 후 민간 액셀러레이터 크립톤에서 후속투자를 유치하고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 룩셈부르크에 해외법인을 설립한 상태임을 설명했다. 디스커버제주는 제주만의 특색을 가진 여행 상품을 도민과 함께 개발하여 대규모 자본중심 개발, 저가 단체관광 편향의 문제를 해결하고 도민 이익에 기여하고자 함을 설명했다. 카카오패밀리는 하도리 주민들을 직원으로 고용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지역에 카카오패밀리와 같은 기업이 많이 생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도의회에 바라는 점으로 컨텍은 제주도 미래전략국과 제주도 내에서 지상국 확대를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도의회의 협조를 요청하였다. 디스커버제주는 현재 예비 창업자 및 스타트업의 여행업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관광진흥법상 여행업 등록에 필요한 최소 자본금을 낮추는 개정안이 추진 중에 있으나 제주의 경우 별도 조례인 제주관광진흥조례로 관리하고 있고 여행업 등록에 필요한 최소 자본금 수준이 높아 이에 대한 개선 협조를 요청하였다.
카카오패밀리는 현재 구좌읍에서 거주 및 사업을 하고 있으나 리(里) 단위로는 거주지와 사업지가 다른데 리(里) 단위 원주민과의 소통을 위한 지역구 도의원의 브릿지 역할을 희망하였다. 휴플은 제주도 미래전략국이 추진하고 있는 공공 데이터 구축과 개방을 확대하면 제주도의 여행 체험과 문화를 향상시킬 수 있고 특히 무장애 여행 등 신규 사업 영역 개척이 가능한 점을 강조하면서 현재 제주도의 공공 데이터 공유가 낮아 이에 대한 의회의 협조를 요청하였다.
이번 간담회는 이들 기업들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나가는 데 도의원들의 협조가 필요한 구체적인 부분들이 논의되는 실질적인 간담회 자리가 되었다. 전정환 센터장은 “스타트업이 낯선 것이 아니라 의원님들이 맡고 계신 지역에서 지역민들이 주체가 되어 지역산업을 융합하여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이고, 창업가들이 우리 지역 가까이에 있는 청년들이라는 것을 이해해 주셨다. 앞으로도 스타트업들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돕겠다고 말씀해 주셨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