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알리바바가 키운 중국 최초 온라인 신선식품 스타트업 ‘파산’
중국 최초의 온라인 신선식품 스타트업 ‘이궈셩셴’ 파산절차
15일, 이궈셩셴(易果生鲜) CEO 장예(张晔)는 회사가 파산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 기업정보 플랫폼 톈옌차(天眼查)에 따르면, 이궈셩셴을 비롯해 자회사격인 윈체인(Win Chain, 云象供应链), 안셴다(安鲜达)가 이미 파산절차에 돌입했다.
이궈셩셴은 2007년 2월 상하이에서 설립된 중국 최초의 온라인 신선식품 기업이다. 2013년 알리바바로부터 전략투자를 받으면서부터 알리바바 생태계로 편입한다. 이후 알리바바루터 B, C, D라운드에 걸쳐 투자를 받았으며 그 과정에서 알리바바가 1대 주주로 등극한다. 이후 콜드체인 물류 플랫폼 얀센다, 신선식품 운영 플랫폼 이궈신링쇼우(易果新零售), 신선식품 공급 플랫폼 윈체인(Win Chain, 云象供应链)을 아우르는 그룹으로 변모한다.
2016년 신유통과 함께 성장한 이궈셩셴은 알리바바 생태계에서 티몰슈퍼(天猫超市)의 신선식품 독점 제공권을 발판으로 전국적인 물류 시스템을 구축한다. 2017년 이궈셩셴 주문의 90%가 티몰슈퍼에서 발생했으며 2018년까지 이궈그룹 전체 주문의 50%가 알리바바 생태계로부터 나온 것이었다.
그러던 중 2018년 12월 24일 알리바바가 이궈그룹이 맡고 있던 티몰슈퍼의 운영을 자체 플랫폼 격인 허마셴셩(盒马鲜生)에 넘기며 위기에 처하게 된다. 특히 알리바바 생태계 유통 채널의 신선식품 구매 센터 역할을 하던 윈체인과 콜드체인 물류 플랫폼 얀센다는 운영 측면에서 심각한 손실을 야기했다.
이궈셩셴은 B2C 업무의 가장 큰 부분이었던 티몰슈퍼의 신석식품 독점제공권을 상실하면서 B2B로 눈을 돌린다. 알리바바와 일부 협력을 이어가면서 쑤닝(苏宁) 등 외부 기업들과의 협력을 맺으며 재기를 노렸다. 하지만 회생에 실패해 결국 파산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최근 2년간 신유통과 함께 신선식품 전자상거래가 주목받으면서 알리바바, 징둥, 핀둬둬, 쑤닝, 메이투안 등 대형 기업들의 도전이 이어지면서 경쟁이 치열했다. 작년 말에는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한 기업들이 도산하거나 경영위기에 직면했었다.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다시 신선식품 전자상거래가 부상하고 있으나 이궈셩셴을 본궤도에 올리는 토대는 되지 못 했다.
한편 패스트데이터(Fastdata, 极数)의 ‘2020년 상반기 중국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발전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거래규모는 전년동기대비 137.6% 증가한 1,821억 2천만 위안(약 31조 660억원)에 달했으며 월간 활성사용자수는 전년동기대비 75.4% 증가하여 7,100만 명이 넘었다.
중국 게임방송 독과점 플랫폼 등장 예고
텐센트가 중매를 선 합병 제안에 따라 중국 최대 게임 방송 플랫폼이 태동한다.
텐센트는 지난 8월 피투자사인 게임방송 플랫폼 도우위(斗鱼)와 후야(虎牙)에 합병을 제안한다. 두 달이 지난 현재 양사는 ‘합병 협의와 계획’ 서류에 사인을 한 상황이다. 합병은 주식 교환 방식으로 진행되며, 합병후 도우위 CEO 천샤오제(陈少杰)와 후야 CEO 동롱제(董荣杰)가 공동 대표를 맡는다. 도우위와 후야 브랜드는 독립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양측 공시에 따르면, 도우위 1ADS 당 후야 0.73 ADS의 비율로 합병을 진행하며 후야와 1:1 시가총액 수준으로 신주를 교환한다. 이를통해 도우위 기존주주와 후야 기존 주주는 합병후 회사별로 50%의 권한을 갖게 된다. 동시에 후야는 주식 교환 방식을 통해 보통주를 포함해 도우위가 발행한 모든 주식을 인수한다. 이는 나스닥 상장 폐지를 의미한다.
텐센트측은 후야 CEO 동롱제가 보유한 후야 클래스 B주 197만주와 도우위 CEO 천샤오제가 보유한 도우위 약 370만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후야와 도우위의 주식 매입과 합병 인도 후 텐센트는 합병후 회사의 의결권 67.5%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양사 합병 협의 진행과 함께 텐센트는 치어e스포츠(企鹅电竞)의 게임라이브를 5억 달러(약 5,710억원)에 도우위에게 넘기는 ‘재편성협약’을 체결하며 거대 플랫폼 키우기에 집중하는 중이다. 양사의 합병은 2021년 상반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후야와 도우위가 합병하면 3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시가총액 100억 달러(약 11조4,200억원)에 달하는 라이브 방송 플랫폼이 탄생한다. 중국산업정보(中国产业信息)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인터넷 게임방송 플랫폼 점유율은 후야(45.9%), 도우위(36.5%), 텐센트 치어e스포츠(企鹅电竞, 3.3%) 순이다. 세 플랫폼의 점유율을 합치면 85.7%에 달한다. 세 플랫폼이 합쳐지는 그림이 완성되면 텐센트는 중국 게임과 게임방송에서 독점 사업자를 공고히 할 수 있게 된다.
아이리서치(iResearch)의 ‘2020년 중국 인터넷 게임방송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인터넷 게임방송 시장규모는 208억 위안(약 3조 5,480억원)으로 2020년에는 300억 위안(약 5조 1,174억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인터넷 게임방송 사용자수는 3억명으로 2020년에는 3억 5천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바이두앱, 쇼핑 카테고리 추가
최근 바이두앱에 쇼핑 카테고리가 추가되었다. 바이두 쇼핑은 현재 디지털전자제춤, 신선식품, 화장품, 의류, 생활용품 등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바이두 쇼핑은 라이브 방송 기능도 제공한다.
바이두의 전자상거래 도전은 2008년에 처음 시작되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바이두요아(百度有啊)’를 론칭하며 3년내 타오바오를 이기겠다고 호언장담했으나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그러다가 작년에 뚜샤오뗀(度小店)을 론칭하여 전자상거래 기초 설비를 구축하였다. 올해 618 쇼핑 페스티벌 기간에는 바이두앱에 618채널을 추가하여 징둥과 전략적 협약을 맺고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6월 18일에 진행된 라이브 판매방송에서는 1회 방송에 거래액이 천만 위안(약 17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무지, 상하이에 무지 슈퍼마켓 오픈 계획
무지가 중국 첫 ‘무지 밀 솔루션 슈퍼마켓(MUJI meal solution supermarket, 이하 무지 슈퍼마켓)’을 2021년 오픈 예정인 뤠이홍톈띠 타이양궁에 연다.
상하이 뤠이홍톈띠 타이양궁(瑞虹天地 太阳宫) 투자유치 설명회에서 무지 슈퍼마켓 오픈 계획이 공개되었다. 무지 슈퍼마켓에서는 중국의 신유통 신선식품 매장처럼 판매와 가공, 취식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지 슈퍼마켓은 무지의 신사업중 하나로, ‘무지 마르쉐(marché) 신선식품 프로젝트’라고도 불리운다. 앞서 무지는 도쿄와 오사카 번화가에서 슈퍼마켓을 오픈한 바 있다. 2018년에 오사카 이온몰(Aeon Mall) 사카이 기타하나다점은 세계에서 가장 큰 무지매장으로 전체면적이 4300㎡에 달한다.
무지는 대륙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기존 라이프스타일 매장을 비롯해 서점, 호텔, 인테리어, 도시락 편의점까지 범위도 넓다. 하지만 여타 국가와는 다르게 중국에서 부침을 겪고있다. 여러 차례 제품 품질문제가 불거졌으며 매출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미니소와 노미 등 ‘중국판 무지’로 불리우는 토종 기업의 등장으로 고전을 면치 못 하고 있다. 무지는 여러 차례 제품 가격을 인하하는 등 타개책을 내놓았지만 큰 효과를 보진 못했다.
한편 무지 슈퍼마켓이 들어서는 뤠이홍톈띠 타이양궁은 뤠이안부동산이 진행하는 대형 쇼핑몰 프로젝트다. 국내외 유명 브랜드들이 중국내 첫 매장 혹은 플래그십 스토어를 이곳에서 오픈할 예정이며 중국내 첫 쇼핑몰내 수족관도 들어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