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물류 계열사 ‘차이냐오’ 한국 시장 진출…”한중 통합 물류 서비스 구축할 것”
알리바바그룹의 물류 계열사 차이냐오 네트워크(Cainiao Smart Logistics Network, 이하 차이냐오)가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차이냐오는 국내 기업들에게 퍼스트 · 라스트 마일 배송부터 물류 창고 관리, 국제 운송, 화물 운송, 통관에 이르는 엔드투엔드(end-to-end) 물류 및 공급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약 10일에서 13일가량 소요됐던 배송 기간을 5일에서 7일로 단축시켜 배송 효율성을 최대 50% 향상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이냐오는 가치 사슬 전반을 디지털화 할 계획이며, 산업자원을 통합해 기업들의 수출입 관련 니즈를 충족시킬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대규모 판매 행사 전에 화물운송 공간을 확보하고 물류창고에 재고를 선입고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피해 발생시 영업일 기준 2일 이내에 최대 1억 7,000만원(100,000 위안)의 보상금이 지급되는 보험도 제공한다.
미국 경제복합성 관측소(OEC)에 따르면 한국의 최대 교역국가는 중국으로, 2018년 대중국 수출입액은 각각 1,600억 달러와 1,070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연간 수출액의 25.90%, 수입액의 21.10%를 차지하는 규모다. 차이냐오는 한국과 중국을 연결하는 통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양국 간 교역의 효율성과 물량을 모두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이냐오 글로벌 공급망 총괄 매니저인 제임스 자오는 “이번 한국 시장 진출을 계기로, 차이냐오는 견고한 물류 인프라를 통해 한국 기업들의 수출입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은 물론 최신 기술을 활용해 더욱 높은 효율성과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하고, “고객사의 사업규모, 자원, 해외 진출 여부와 상관없이 맞춤형 엔드투엔드 물류 및 공급망 솔루션을 제공하여 국제 무역을 촉진하고 비즈니스 수익 창출 확대를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차이냐오는 현재 한국에 연면적 15,000 평방미터가 넘는 물류 창고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공항 또는 항구에서 30 킬로미터 이내에 위치하고 있어, 항공 5일, 해상 7일 내에 배송이 가능하다. 또한, 해상 및 항공화물 국제배송을 위해 매주 총 6척의 화물선과 6대의 화물기를 한국과 중국 사이에서 운영 중이다.
알리바바는 올해 4월 윈다(韵达)의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4통1다(중국 주요 물류기업 5개사) 모두에 투자를 집행하며 물류 네트워크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이는 알리바바가 전자상거래 물류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코로나 유행 기간 물류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면서 전자상거래 기업과 주요 물류기업간의 협력은 필수가 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