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up’s Story #77] ‘앱 개발 교육 3개월로 창업을?’ 기브앤유 장희수 대표가 말하는 스타트업 네트워킹의 힘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통한 창업은 다른 분야 창업보다는 수월하게 여겨지는 것이 사실이다. 프로그램을 위한 컴퓨터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창업을 위해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개발자와 디자이너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팀을 만들어가게 된다.
‘기브앤유’의 장희수 대표와의 인터뷰가 이색적이었던 건 그가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전공하거나 창업과 관련된 다른 분야의 전문적인 기반이 없이 창업에 도전할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 실제로 그는 3개월 가량의 앱 개발 교육을 수료한 경력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지금도 단 두 명이서 팀을 꾸려가고 있다. 하지만 다양한 관련분야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사업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는 그에게서 자세한 창업 과정을 들을 수 있었다.
Q. 기브앤유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저희는 앱 개발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창업에 대한 본격적인 계획을 가지고 시작한 건 아니었어요. 2011년 8월 KT에코노베이션 스마트 스쿨 IOS 개발자 과정을 들으면서 앱 개발 쪽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가 ‘재밌겠다, 해보자’ 하는 생각에 시작했어요. 올해 1월 25일 창업을 하고 지금은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Q. 런칭된 서비스인가요?
“지금 런칭되어 있어요. IOS랑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7월에 런칭을 했는데 이름은 ‘기브(Give)’라고 해요. 아시겠지만, ‘주다’라는 의미죠.”
Q. ‘기브’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해주세요.
“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간단하게 해드리면, 중고물품을 물물교환 방식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하자는 아이디어에서 착안한 서비스구요. 내가 필요 없는 물건은 필요한 사람에게 주고, 나도 필요한 물건을 돈을 주고 사고 팔지 말고 그냥 갖는, 그런 개념이에요. 물론 판매나 구매라는 개념은 있지만 그 사이에 현금이 들어가지 않고 가상의 포인트 ‘골드’로 필요한 물건을 사는거죠. 반대로 물건을 내놓고 골드를 받고 판매하는 식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거죠.
Q. 공유기업이나 사회적 기업이 떠오르는데요?
“공유와 물물교환의 성격을 강화하는 거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희가 공유기업이니 사회적 기업을 지향하는 것은 아니에요. 컨셉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컨셉을 그렇게 가져간 이유는 실물화폐가 들어가면 사기가 발생할 수 있고 새 물품을 판매하려는 업자들이 들어오기 때문에 순수한 중고 물품의 장이 아니게 된다고 생각했어요. 다소 오염이 되는거죠. 기존의 모바일 서비스나 네이버의 중고나라 같은 곳에서 그런 부분 때문에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생기고 그랬죠. 그래서 골드라는 가상화폐의 사용으로 상업적 목적을 가진 업자들의 출입을 방지하고 자체적인 안전결제 시스템을 통해 물건을 실제로 확인하고 승인해야 골드가 지급될 수 있게했어요.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사기 피해도 예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공유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도 하나의 이유예요. 서울시도 공유도시라고 해서 많은 사업들을 하고 있잖아요. 공유 문화가 많이 발전하면서 이를 통해 수익을 발생하는 기업이 되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Q. 그럼 수익 모델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어떤 사람이 중고물품을 천 골드에 올렸어요. 그런데 내가 물건을 하나 팔고—처음에 가입을 하면 500골드를 주고 물건을 하나 올리면 천 골드를 주거든요. 그런 골드를 모아서 결제를 하게 되는데 자기가 900골드를 가지고 있는데 100골드가 모자라요, 이럴 경우 사용자들은 자신의 물건을 하나 더 팔아서 골드를 더 모을 수도 있고, 꼭 사고 싶을 경우는 골드를 현금으로 결제해서 물건을 살 수도 있죠. 또 하나는 리워드 광고인데요. 광고를 보고 골드를 얻어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앱을 직접 보여 드릴께요(위 이미지 참조). 거래 신청을 하면 판매자와 구매자 간의 대화창이 생성되는데요. 기존의 거래 서비스들은 카카오톡으로 연동이 되어서 개인정보가 노출되지만 주소나 전화번호 같은 개인정보는 거래 대화창에서만 노출이 되기 때문에 보다 안전하다고 할 수 있어요. 현금을 안 쓰지만 더 안전하게 거래를 할 수 있어요.”
Q. 다른 중고 거래 앱과의 특별한 차이점을 강조한다면요?
“기존 유사 앱 중 가장 먼저 시작된 것이 ‘번개장터’구요. 그 다음에 오래된 것이 ‘헬로마켓’, 그리고 위메프가 와플스토어를 인수해 만든 ‘판다마켓’도 있어요. ‘기브’는 이런 중고 거래 앱들을 보고 착안한 것이 아니라 지역 경제, 지역 화폐, 재능 나눔이라는 개념에서 먼저 출발했어요. 처음엔 물품이나 재능을 나누는 것으로 생각을 했는데 두 가지를 한꺼번에 하려니까 너무 규모가 커져서 일단 재능 쪽을 포기했어요. 이후 재능 나눔 앱들이 많이 나오더라구요. 시도 안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어요(웃음).
Q. 크몽이 유명하죠.
저도 크몽을 통해 번역을 종종 하는데요. 좋더라구요. 그렇게 해서 중고 장터에만 집중하게 됐어요.”
Q. ‘기브’의 컨셉트 설명을 부탁 드립니다.
“지역의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지역화폐라는 문화가 있어요. 그런 것처럼 가상의 화폐를 가지고 기부를 통해서 작은 ‘마을’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시작했어요.
Q. 가까운 지역 내에서 거래가 이뤄지도록 하는 건가요?
꼭 그렇진 않아요. 지역끼리 거래가 이뤄지도록 하면 마케팅이 한정적이라는 점이 있어서요. 지금 시대에 지역이라는 개념이 유효하지 않은 것도 있잖아요. 지역 구분 없이 서비스를 진행하되 가상의 화폐를 통해 경제적인 ‘마을’로 기능하게 하려고 합니다. 골드라는 것은 서비스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현금으로 바꿀 수는 없거든요. 그런 식으로 컨셉트를 잡고 있습니다.
Q. 가상화폐라는 점에서 비트코인과 유사한 느낌도 나는데요.
“비트코인은 좀 더 적극적인 가상화폐이면서 현실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거고요. 저희는 그 정도는 아니고 가상의 포인트 정도로만 생각해 주시면 될 거 같아요.”
Q. 1월에 창업하고 7월에 서비스를 런칭한 것으로 아는데 그 과정이 궁금합니다.
“개발 자체는 작년 7월 경부터 시작했어요. 처음엔 사업을 목표로 개발을 시작한 것이 아니라 팀이 모여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개념이었어요. 처음에는 재미로 시작했어요. 계속하고 싶은데 자금이 없고, 그렇다고 중간에 그만둘 수도 없고해서 사업자 신청을 하고 지원사업의 혜택을 받아 여기까지 왔어요. 서비스가 먼저였고 사업이 부수적인 사례죠. 그런데 멘토님들이나 주위 분들의 조언을 들어보면 사업을 중심으로 하고 서비스를 부수적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그러세요. 서비스가 망해도 다른 서비스를 준비할 수 있게요.
Q. 팀 중심이 중요하다는 거죠?
“네, 그렇죠. 저희도 사업을 해나가면서 조금씩 그런 식으로 변화해가고 있어요.”
Q. 팀 빌딩은 어떻게 이뤄져 있나요?
“디자이너 한 분과 개발자 한 분, 제가 기획과 마케팅을 담당하면서 3명이서 시작을 했어요. 세 명 다 KT에코노베이션 스마트 스쿨 IOS 개발과정 1기 출신인데요. 스마트스쿨 당시에는 각각 다른 조에서 활동했었어요. 나중에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다가 함께 해보자고 의기투합하게 된 거죠. 나중에 디자이너 분은 개인사정으로 하차하셨어요. 지금은 개발자와 제가 단 둘이서 팀을 꾸리고 있습니다.
개발자가 IOS와 안드로이드, 서버 프로그램, DB 관리를 모두 혼자 하고 있어서 힘든 상황이죠. 저도 디자인과 기획, 마케팅과 기타 업무를 맡고 있어요. 둘이서 사업을 꾸린다는 게 참 힘들어요.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7월에 무사히 서비스를 출시했고 지금은 막바지 개발과 11월에 있을 본격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Q. 늦었지만, 대표님 개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10년간 다니던 회사에서 퇴사하고 작년 7월에 청강문화산업대학 앱창작터 기초반에서 한 달간 수업을 들었어요. 이후 8월 스마트 스쿨에 등록해서 교육을 받았고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재미있겠다 싶어서 시작한거죠.” 스마트 스쿨에서는 1개월 수강하고 1개월 더 멘토링을 받으면서 결과물을 만드는 훈련을 했어요.”
Q. 원래는 IT 계통이 아니셨던 건가요?
“그전에 하던 일은 기치료 명상센터였어요. IT 쪽이랑은 정반대죠.(웃음)”
Q. 몇 개월의 기초 수업만으로도 앱 개발 역량이 나오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건 말도 안되구요. 프로그램을 하려면 기본적으로 C언어를 알아야 하는데요. 저는 타자치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솔직히 말씀드려서 영타도 잘 몰랐어요. 더군다나 코딩 로직에 대한 개념도 없어서 너무 어려웠어요. 우여곡절 끝에 ‘쉬운 출입국’이라는 앱을 개발하긴 했는데 주위 사람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죠.”
Q. 쉬운 출입국이요?
“지금은 개발자 계정 갱신을 못해서 사라졌지만, IOS로 개발하고 여러분들의 도움을 받아서 안드로이드로도 출시를 했던 서비스에요. 반응은 좋았어요. 앱스토어 여행부문 1, 2위를 하고 그랬을 정도니까요. 무거운 서비스도 아니었어요. 개발자들이 보면 금방 알 수 있을 정도로 아주 단순한 앱이었죠. 저는 두 달 걸려 만들었지만 개발자라면 2, 3일이면 만들 수 있는 그런 수준이었어요. 하지만 개발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아이디어가 좋아서 호응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쉬운 출입국 어플을 출시하면서 직접 기획과 UI 디자인, 자료수집까지 다 경험하면서, 자세히는 몰라도 어떻게 앱이 만들어지고 런칭하는지, 어떻게 마케팅을 하고 순위권에 진입시키는지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공부를 했어요. 이후 ‘기브’를 준비하게 된 거구요.
계속 공부를 하면서 더 개발 역량을 키우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사업을 하면서 공부를 하려니까 안 되겠더라구요. 개발은 재미있고 계속 하고 싶지만 지금은 개발자가 있으니까, 저는 과감히 개발을 포기하고 사업을 위해 서비스와 기획, 마케팅에 집중하기로 했어요. 그래도 그 때 공부한 것들이 있어서 기획을 하거나 사업을 진행하는데 도움을 받죠. 코드를 보면 이해할 수 있고 개발자와 의사소통도 되고 그 정도의 도움은 된 것 같아요.”
Q. 전반적인 공부 뿐만이 아니라 강의를 통해 맺은 네트워킹도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 같은데요.
“도움이 많이 됐죠. 지금은 연락이 많이 끊어졌지만 당시 강사님들이 많이 도와주셨어요. ‘기브’의 초창기 기획 때도 ‘골드’라는 가상 화폐의 인플레이션 개념이라든가 이런 것들도 잡아주셨구요. 그리고 당시 에코노베이션 스마트스쿨 동기생들과도 자주 연락하고 술 한잔 하면서 지내요. 같은 교육생 중에 대표로 창업한 친구와 사무실을 함께 쓰기도 하구요. 같이 커가고 있는 것 같아요.”
Q. 스마트 스쿨 1기 중에 두각을 보이는 팀이 있다면요?
“그래도 저희가 가장 낫지 않을까요?(웃음) 농담이고요. 모두가 잘 돼야죠. 술자리 등 네트워킹 시간도 좋아요. 유익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거든요.”
Q. 재미있게 시작하셔서 재미있게 해 나가시는 것 같아요. 그래도 창업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요?
“일단은 좋아서 시작한 일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어려운 점은 돈이죠. 돈. 그리고 자신과의 싸움이고요. 현실적으로 서울에서 혼자서 살아가야 하는데 쉽지 않잖아요. 수익이 없는 상태에서 1년 반 이상을 버틴다는 게. 그렇다고 돈이 없다고 또 불행해지는 건 아니거든요. 우리는 또 희망이 있으니까요.”
Q. 의미있는 일을 한다고 생각하면 더 그럴 것 같아요.
“다른 하나는 이 사업이 잘 될까? 하는 막연함이에요. 실패한다고 해도 좋은 경험이긴 하겠지만. 다시 일어서는게 현실적으로 쉬운건 아니잖아요? 하지만 주변을 보면 창업했다가 망해서 다시 재기하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 사례를 보면 망하는 것이 그렇게 나쁜 것 같진 않아요. 경험 살려서 또 잘 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불안감은 늘 있죠.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검토하면서 이 걸 고치면 더 괜찮겠다, 이런 자신감을 얻고 그래요.”
Q. 서비스 사용자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활발한가요?
“지금은 0.8 베타버전이라서 마케팅을 하지 않고 있어요. 그냥 우연히 다운받는 분들이 사용하고 있어요. 현재는 200명 정도 다운을 받았구요(10월 인터뷰 당시), 그 분들이 테스터 역할을 하면서 문제점을 지적해주고 있구요. 지속적으로 수정 중입니다. 자금이 많으면 마케팅을 활발하게 하겠지만 그런 게 아니기 때문에. 제품이 최고의 마케팅 수단인이 될것 같아요.”
Q. 엔젤투자협회의 고영하 회장님 이야기 중에 ‘최선의 마케팅은 최상의 서비스’라는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요.
“기본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출시가 늦어지는 것도 있는데 계속 다듬고 있어요.’
Q. 그런데 물물교환이라면 교환하기 위한 물품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저희가 테스트용으로 좋은 물품을 게시한 적이 있어요. 일반적으로 지급되는 골드보다 약간 비싸게 값을 책정했는데 누군가 그 물품을 정말 사고 싶었나 봐요. 이건 재고가 없는 물품이니까 빨리 사야 하잖아요. 그래서 마켓에 물건을 네다섯 개 올려서 받은 골드로 결국 그 물건을 사더라구요. 물건의 질이 높아지면 유료 결제나 리워드 광고가 활성화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Q. 저도 안 쓰는 물건을 내놓고 골드를 적립하고 싶네요. 그런데 팔고 싶은 물건의 골드 책정은 어떻게 하나요?
“판매자가 알아서 하는 방식이에요. 기브는 제일 처음 가입할 때만 서비스로 골드를 지급하고 나머지는 자신이 올린 물품의 판매 골드를 적립해서 물건을 구매하는 방식이에요. 물건이 일단 많아져야 하는데… 말하면서 생각이 났어요. 물건을 올릴 때마다 골드를 지급하면 어떨까요?
Q. 조금이라도 지급하면 팔리지 않더라도 매물이 늘어날 것 같아요.
물건은 올라오고 골드는 쌓이고, 그 골드로 물건을 사고, 계속 확장될 것 같기도 하네요.
Q. 그렇게 되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나요? (웃음)
그런데 현금은 총 통화량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컨트롤이 불가능하지만 저희는 시스템에서 관리할 수 있으니까. 수수료를 통한 골드 회수 방법도 있고. 일단은 활성화하는 게 중요하거든요. 몇일 전 개발자 카페 오프라인 정모를 갔었는데 어떤 분이 이런 이야기를 해주시더라구요. 통화량도 적고 물건도 적은데 중고 마켓 내 경기가 디플레이션이 되어서 방법이 필요하다고요.
Q. 아이디어를 내 놓고 교류하는 것도 좋네요.
“나중에 구체화 해봐야겠어요.”
Q. 앞으로의 계획도 말해주세요.
” 정식으로 ‘기브’ 마케팅에 들어갈 예정이구요. 사용자가 다수 유입되면 새로운 환경이 조성될 거 잖아요, 거기서 발생하는 새로운 문제에 대응하면서 올해 말까지는 안정화시키는 작업을 할 것 같아요. 내년에는 서비스 확장을 위해 B2B 모델로 키워볼 계획이고요. 수익이 나서 여력이 된다면 일본 쪽 중고 시장에도 진출하고 싶어요. 오프라인 마켓은 활성화되어 있는데 모바일 쪽은 몇몇 분야에만 특성화되어 있어서요. 국내에서 사업이 활성화되면 퍼블리셔를 통해 진출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Q. 올해 아이폰 신제품 출시와 함께 일본에서 다시 한 번 아이폰 붐이 있더라구요. 좋은 기회가 있을 것 같아요.
기브는 ‘주다(Give)’의 뜻도 있지만 ‘기부’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어요. 아직은 기획단계지만 내년에는 이벤트샵을 만들어서 특정 단체를 위해 골드를 기부하도록 하는 캠페인도 진행하려고 해요. 사용자 평가 개념을 적용해 기부자에게 등급을 부여한다든가 하는 방법도 생각하고 있고요. 확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봅니다. 장기적으로는 단순한 중고장터가 아니라 ‘기부 문화’를 위한 플랫폼을 만들고 싶어요.”
Q. 인터뷰 도중 스마트 스쿨이나 개발자 카페 모임 이야기를 자주 나눴는데 스타트업의 네트워킹에 대해서도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독립된 공간에서는 교류가 일어나지 않아요. 여러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개별 팀들이 배출됐지만 네트워킹이 잘 이뤄지지는 않는 것 같아서 아쉬워요. 저 같은 경우 ‘앱 피플(app people: 앱 개발자들의 네이버 카페)’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피드백을 하면서 많은 것들을 얻고 있어요. 같은 처지의 사람들과 고민을 나눌 수도 있고 비슷한 일을 먼저 겪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공유하면서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거든요. 자신의 아이템을 공개하고 조언을 구하는 것은 집단사고의 맹점을 극복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