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타트업 ‘디사일로’, 글로벌 보안 챌린지 ‘iDash’ 1위
동형암호 기술 기반의 AI 스타트업 디사일로가 2020 국제 유전정보 분석 보안대회 ‘iDash(게놈 정보보호 경연대회)’에서 공동 1위를 수상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iDash는 최신 보안 기술을 활용해 유전 정보를 분석하는 글로벌 경진대회다. 2014년부터 매년 미국 국립보건원(NIH) 후원으로 열리며, 매년 전 세계 유수의 기업, 대학, 연구기관들이 참가해 기술 역량을 겨룬다. 데이터 공유∙활용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매년 참가 규모가 늘고 있으며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디사일로는 iDash 동형암호 활용 부문에서 암 환자들의 암호화된 유전자 변이 데이터로 암 종류를 예측하는 모델을 구축했고, 모델 정확도와 처리 속도 모두 높은 성적을 기록해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설립된 지 채 1년이 되지 않은 스타트업이 알리바바, 예일대 등을 제치고 수년간 관련 연구를 진행해온 글로벌 경쟁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점에서 더욱더 괄목할만한 성과라 할 수 있다.
디사일로는 이번 대회 성과를 토대로, 동형암호 기반의 자체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본격 사업화할 계획이다. 동형암호는 암호화된 상태 그대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기술로, 데이터 프라이버시 및 데이터 사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국내외 많은 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부분 기초 연구 관점에서 동형암호 기술을 적용하고 있는 것과 달리, 디사일로의 데이터 분석 플랫폼은 기업 현장의 수요와 특성에 최적화돼 있어 현실의 문제를 풀 수 있는 솔루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디사일로 이승명 대표는 “디지털 뉴딜의 핵심인 데이터 댐을 실현하고 더욱더 많은 기업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려면, 장벽 없이 원활하게 데이터를 공유 및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완성도 높은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제공해, 여러 기업들이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데이터 활용’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디사일로는 2020년 2월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설립 직후 네이버 D2 스타트업 팩토리, 본엔젤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해 기술력과 시장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