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Crunch Shanghai 2013] 중국최대 보안업체 치후(Qihoo) 부대표가 말하는 글로벌 전략
이번 테크크런치 상하이 2013에서는 중국 최대 인터넷 보안 업체인 치후(Qihoo)의 부대표인 리 타오(Li Tao)와 테크크런치 캐서린 수 기자 간 토론 자리가 마련되었다.
치후는 2005년에 설립된 비교적 신생기업이지만 이미 뉴욕의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있는 안티바이러스 기업으로 글로벌 보안시장에서 괄목할만한 활약상을 보여주는 기업이다. 지난 7월 자사 보안제품의 영문 버전(360safe) 출시 이후, 해외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으며 지난 4개월간 괄목할만한 투자유치를 이끌기도 했다. 리 타오 부대표에 따르면 전 세계 보안 서비스 기업들이 치후의 제품들을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이러한 치후의 해외 확장의 열쇠는 무엇일까? 리 타오는 두 가지 키워드를 언급했다. 바로 ‘창의성’과 ‘혁신’이라는 것이다. 그는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을 기반으로 하는 치후의 기술과 비스니스 모델이 여타 서비스들에 비해 혁신적이며, 전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시장에서도 치후가 제 3의 보안 서비스 공급업체로 환영받고 있다고도 발언했다.
치후는 중국 최대 인터넷 보안 서비스 공급업체이자 현재 중국에서 가장 큰 인터넷 서비스 중 하나다. 중국 보안 시장에서 90% 시장을 점유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보안 시장에서도 7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치호는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검색엔진이기도 하다. 지난 10월의 검색시장 시장 점유율이 22.85%에 도달했으며, 회사의 연간 목표가 25%까지 상향 조정되었다.
치후가 왜 검색 시장에 진출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리 타오는 단순명료하게 결론지었다. ‘사용자들이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리 타오는 이와 관련해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 7년 전, 대부분의 중국 사용자들은 인터넷 보안 서비스를 돈을 주고 구매하는 것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치후는 보안 서비스를 출시했고 밀고 나갔다. 당시 합법적으로 보안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는 고작 백만 명에 불과했으며, 중국 보안 회사들의 시가 총액은 2백만 달러를 넘지 않았던 시절이다. 하지만 우리는 사용자들이 필요한 서비스라 판단해서 진행했고, 그 결과 현재 치후의 보안서비스는 거의 모든 중국 인터넷 이용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필수 서비스가 되었다. 검색 서비스 역시 마찬가지다.’
치후가 검색 시장에서 도전하고 있는 상대는 부동의 중국 1위 포탈인 바이두(Baidu)다. 이와 관련된 질문에 리 타오는 직접적으로 바이두를 비판했다. 바이두가 중국 검색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폐해로, ‘검색결과와 구분이 되지 않는 무분별한 광고, 허위 검색 결과 등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을 예로 들었다.
이어진 바이두와 치후의 차별성에 대해 질문에 리 타오는 ‘바이두와 달리 양질의 서비스들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치후는 바이두에 만연한 의료 광고들을 보여주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치후의 잠재적 인수 대상이었으나, 텐센트(Tencent)에 의해 인수된 중국 포털 3위업체 소우거우(Sogou)에 대한 질문에 대해, 리 타오는 소우거우의 시장 점유율이 두드러지지 않음을 언급했다. 텐센트가 중국 포털 3위 업체를 인수했지만 아직까지 바이두의 아성에 도전할만한 역량은 아니라는 것이다.
끝으로 리 타오는 치후가 전 세계 최고의 인터넷 보안 회사가 되길 바라는 동시에 가장 존경 받는 글로벌 기업이 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