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민 프로세스 플랫폼 ‘로플리’, TBT 등에서 20억 규모 투자 유치
미국 이민 프로세스 플랫폼 로플리가 HB인베스트먼트, TBT로부터 20억 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A투자를 유치했다.
로플리는 지난 2017년 12월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한 이후 누적 투자유치 금액 24억 원을 기록 중이다.
미국 이민법 시장은 2019년 기준 7조 원 이상의 규모로, 전 국민의 15% 인 4천 7백만 명이 이민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취업, 학생 비자를 비롯해 이민 신청자의 상황에 따른 이민 비자 종류도 다양하다. 또한 비자 종류에 따른 서류도 다르기 때문에 그동안 이민 신청자들은 이민 절차에 대해 변호사를 통해 진행하거나, 미국 이민국 사이트에서 정보를 직접 찾아야만 했다. 그러나 높은 비용, 파편화된 정보로 어려움을 겪었다.
로플리는 다양한 사례 정보를 수집하고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개인 맞춤형 미국 이민 신청을 돕는 혁신적인 플랫폼을 개발했다. 플랫폼에서는 비자 진행 프로세스 자동 추적, 승인 단계별 가이드, 승인 확률, 예상 소요 시간, 유사 사례들의 처리 현황 등 사용자 빅데이터를 활용한 독자적인 예측 및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또한 변호사 상담이 필요한 경우 플랫폼을 통해 간편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법률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개별 상황에 적용 가능한 사례 데이터를 분석해 안내하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이민 서류 전략 및 자동 서류 시스템도 제공할 계획이다.
로플리는 플랫폼 론칭 1년 만에 총 사용자 수 10만 명,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4만 3천 명을 넘어섰다. 특히 사용자의 93%가 미국에 거주 중인 187개 국가 출신의 이민자들로 이루어져 다양한 사례를 확보하고 있다.
로플리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변호사 없이도 이민 신청서 작성이 가능한 기능을 개발하고, 이민 프로세스 분석 기능을 고도화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HB인베스트먼트 박하진 대표는 “미국의 이민법 시장은 다른 산업 영역에 비해 데이터 분석 등의 기술이 반영되지 않는 분야였다”며 “리걸텍(legal-tech) 기업은 사례 데이터 수집이 중요한데, 로플리는 출시 후 1년 만에 15만 건의 사례를 수집해 오픈 데이터와 결합하고, 분석 결과를 사업화하는 등 이민법 분야에서 뛰어난 분석 역량을 보유해 단기간에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TBT 임정욱 공동대표는 “로플리는 미국 이민 사례 데이터를 수집, 인공지능으로 분석해서 비자, 영주권 발급에 관련된 사항들을 예측해 주는 독특한 서비스를 내놓은 보기 드문 리걸텍 스타트업”이라며 “큰 비용을 들여 신청하고도 불확실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민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며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로플리 안준욱 대표는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개인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이민 신분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미국 이민법 시장을 필두로 Human Mobility의 관점에서 글로벌 이민 시장을 석권할 수 있는 스마트 서비스로 성장 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