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스타트업 미디어인 인사이드 (Inside)의 코파운더이자 현 편집장이며, 모바일 개발 기업인 Polydice Inc.의 코파운더인 Fox Hsiao와 짧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언론인이자 비즈니스맨인 Fox 편집장과 함께 대만의 스타트업 생태계, 기업가로써 론칭한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한국 ICT동향에 대해 대화를 나눈 시간이었다.
이날 인터뷰 내용 중 몇 가지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Fox Hsiao 편집장과의 대화에서 흥미로웠던 부분은 대만에서 숙박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앤비(airbnb)가 불법아닌 불법이라는 것이었다. 서비스의 적합성 문제가 아니라 대만 소방법에 부합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허가가 안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Fox 편집장에 따르면 대만 정부는 아직 에어비앤비가 어떤 서비스인지는 모른다고. 반면에 프리미엄 리무진 서비스 우버(UBER)는 현재 대만 택시 회사와 협력해 서비스에 돌입한 상황이라고 한다. 다만 보유 차량 숫자는 10대 정도 밖에 안되는 소규모라고 설명했다.
Fox Hsiao는 한국의 ICT 동향에 밝았다. 대화 중 싸이월드가 한국에서 사향길이라는 설명에 관심을 표했다. 더불어 과거 싸이월드가 대만에 진출한 적이 있었지만 실패했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실패한 이유에 대해 묻자, 첫 번째 이유로 싸이월드 한국서비스와 대만서비스 간 연동이 안되어 불편했다는 것과 미니홈피 특유의 작은화면 UI가 대만인들의 취향에 적합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또한 대만은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는 국가임에도, 일본게임보다는 중국과 한국게임이 게임시장을 양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재미있는 사례로 일본게임을 카피한 ‘어떤 게임’이 홍콩과 대만에서 대히트중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실리콘밸리로 대변되는 북미시장에 이어 중국시장을 눈여겨 보고 있다는 이야기에 Fox Hsiao은 대만에서는 그러한 현상은 거의 없다고 답했다. 여타 국가에 비해 중국과의 의사소통은 자유롭지만, 중국의 수많은 규제에 난색을 표하는 스타트업이 많다는 설명이다. 시도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여러 기업이 중국에서 실패한 경험이 회자되고 있기에 독자적인 진출보다는 중국기업과의 협력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러한 접근법은 일본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부연했다
모바일 개발사 Polydice의 코파운더이기도 한 Fox 편집장은 회사에서 만든 서비스 아이쿡(iCook 愛料理)을 이야기 할 때 가장 빛나보였다.
아이쿡은 레시피 웹/앱 서비스로 간단히 설명하자면, 레시피 콘텐츠 공유 서비스다. 이미지와 텍스트 뿐만 아니라 요리관련 동영상도 업로드가 되어 공유가 가능하다. 레시피나 요리 관련 콘텐츠를 많이 올리 는 파워유저는 구독기능이 부여되어 팬들과의 네트워킹도 가능하며, 파워유저의 레시피에 따라 팬들이 만든 요리 콘텐츠도 올릴 수 있다. 아이쿡은 그 가능성을 인정받아 2012년 10월 CyberAgent Taiwan을 통해서 투자를 유치한 서비스이기도 하다.
끝으로 Fox 편집장은 한국의 스타트업 소식과 ICT동향에 대해 자주 접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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