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지난해 호실적을 거두면서 연말로 계획중인 IPO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아이지에이웍스의 2020년 매출액은 1,275억원으로 직전년도보다 50% 이상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작년 한해 동안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광고업계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도 디지털 전환을 서두르는 분주한 업계 분위기와 데이터 기반 마케팅 비중이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아이지에이웍스 계열 광고 자회사들의 광고 취급고 역시 전년 대비 80% 이상 증가한 3,833억원으로 늘어났다.
증권업계에서 추산하는 회사의 예상 기업가치는 1조6천억원 수준이다.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를 비롯 당시 주관사 선정 과정에 참여했던 IB들은 매출액 1,180억에 연평균성장률(CAGR) 40%, 취급고 2,450억에 연평균성장률(CAGR) 52% 이상을 아이지에이웍스의 2020년 기대 실적으로 전망하였는데, 이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보였다.
그간 IB 업계가 아이지에이웍스에 대해 해외 빅데이터 업체의 평균 주가매출비율(PSR, 16배)을 토대로 기업가치가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평가해온 만큼, 2020년 실적은 올해 예상 실적과 함께 최종 기업가치를 판단할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호실적의 배경에는, 코로나로 인한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속도계가 빨라지는 분위기와 이를 바탕으로 한 데이터 기반 마케팅의 비중이 급속도로 증가하는 상황이 크게 작용했다. 실제 대부분의 전통적 종합광고회사들이 작년 한해 코로나 영향으로 큰 폭의 매출 및 취급액 감소를 피할 수 없었던 반면, 디지털 광고는 2019년 대비 13% 증가한 5조 7106억원을 기록했다.
아이지에이웍스 마국성 대표는 “급격한 시장 변화에 따라 데이터 드리븐 생태계 구축을 위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국내 최고 수준의 데이터 자산과 분석 기술을 지닌 리딩 기업으로써 앞으로도 기성 광고 업계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이뤄낼 수 있도록 다양한 솔루션 개발 및 기술 고도화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아이지에이웍스 투자사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김제욱 전무는 “데이터가 기업의 생존을 좌우할 수 있는 핵심요소로 부각되면서, 마케팅뿐만 아니라 다양한 데이터 기반 플랫폼에 집중하고 있는 아이지에이웍스의 고속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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