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헬로우글로벌은 나스닥으로 가고, 화웨이는 전기차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모빌리티 기업 ‘헬로우글로벌’, 나스닥 상장 도전
24일, 중국 모빌리티 기업 헬로우글로벌(Hellogrobal, 哈罗出行, 하루오추싱)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2016년에 설립된 헬로우글로벌은 공유자전거 서비스 헬로우바이크(Hello bike, 哈罗单车)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18년 9월 헬로우글로벌로 사명을 변경하며 이륜서비스(공유 자전거, 공유 전동자전거, 공유 전동차, 배터리 교환) 뿐만 아니라 사륜서비스(카풀, 차량호출) 까지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2020년 말 기준 헬로우바이크는 중국 460개 이상의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헬로우전동자전거(哈罗助力车)는 약 400개 지역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헬로우바이크의 누적 이용거리는 184억km, 헬로우전동자전거는 56억km에 달한다. 헬로우카풀(哈罗顺风车)은 전국 300개 이상의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등록인증 차주는 천만 명 규모이다.
2020년 헬로우글로벌 총거래액은 130억 위안(약 2조 2,310억원), 총거래수는 52억 회를 기록했다. 연간 사용자수는 1억 8,300만 명으로 34% 사용자가 2가지 이상의 서비스를 중복으로 이용했다.
헬로우글로벌의 2018년에서 2020년까지 3년간 매출은 각각 21억 1,400만 위안(약 3,628억원), 48억 2,300만 위안(약 8,277억원), 60억 4,400만 위안(약 1조 372억원) 규모이며, 순손실은 22억 800만 위안(약 3,789억원), 15억 위안(약 2,574억원), 11억 3,300만 위안(약 1,944억원)이다. 여전히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이륜서비스에서 나오고 있으나 그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2019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카풀의 매출이 차기 주력 서비스로 부상 중이다. 2020년 카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31.2% 증가한 4억 6,300만 위안(약 794억원)이며 총거래액은 70억 위안(약 1조 2,013억원)으로 시장점유율은 38%이다.
2016년에 설립된 헬로우글로벌은 총 11차례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사는 알리페이 운영사 앤트그룹(AntGroup, 蚂蚁集团)을 비롯해 푸싱그룹(Fosun Group, 复星集团), 조이캐피탈(Joy Capital, 愉悦资本), 베르텔스만 아시아 인베스트먼트(BAI, Bertelsmann Asia Investment), CATL(宁德时代) 등이 있으며 앤트그룹이 6차례 투자에 참여하여 지분 36.3%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헬로우글로벌의 창업자이자 CEO 양레이(杨磊)는 지분 10.4%, 용안싱(永安行, Youon)은 7%, GGV캐피탈(纪源资本)은 6.1% 보유했다.
중국 공유 자전거는 단기간에 흥망성쇠를 겼었다. 수년 전만 하더라도 공유 경제의 대표주자로 오포(ofo)와 모바이크(Mobike, 摩拜)가 공유 자전거시장을 양분했었다. 오포와 모바이크는 더 많은 시장 점유를 위해 막대한 보조금을 투입해 경쟁했으나 결국 승자없는 전쟁이 되었다. 오포는 파산으로 문을 닫았고 모바이크는 2018년 4월 메이투안(美团)에 인수되어 2019년 1월 메이투안단처(美团单车)로 서비스명을 변경했다. 모바이크는 2019년 9월부터 새로운 자전거로 교체되며 기존 색깔을 완전히 지웠다. 오히려 후발주자인 디디추싱(滴滴出行)의 칭쥐단처(青桔单车)와 헬로우바이크가 현재 시장의 패자가 되었다. 아이러니한 것은 후발주자들이 서비스와 가격이 오포와 모바이크보다 낫지는 않다라는 것이다.
이관(易观)이 발표한 ‘2020년 중국 이륜차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중국 공유 자전거 시장은 칭쥐단처가 3,491만 명으로 가장 많은 활성 사용자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헬로우 바이크가 3,153만 명으로 2위, 메이투안단처가 2,264만 명으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불과 2년 만에 상위기업 모두의 이름이 바뀐 것이다.
메이투안, 레벨4급 무인배송차 공개
중국 최대 음식배달플랫폼 메이투안(美团)이 자체 개발한 무인배송차가 베이징 순이구(顺义区)에서 정식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메이투안이 자체 개발한 무인배송차가 표준화된 양산 능력을 갖기 시작했음을 보여준 것이다.
메이투안은 2016년부터 무인배송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5년간의 기술 개발을 진행해 왔다. 이번에 공개된 무인배송차는 최대 150kg까지 적재 가능하며 용적은 540L(리터), 시속 최대 20km/h로 주행할 수 있다. 그리고 24시간 운영이 가능하며 도심 도로에서 80km 주행 가능하고 150m 밖 장애물을 감지해 자동으로 속도를 조정할 수 있다.
메이투안은 앞으로 3년간 베이징 순이구와 이좡구(亦庄区)을 비롯해 선전(深圳) 등 도시 지역에서 음식배달서비스, 신선식품배송 서비스, 생활용품배송 서비스 등에 이 무인배송차를 투입될 예정이다.
메이투안 부총재이자 수석과학자 샤화샤(夏华夏)는 “기술 개발에 더 많이 투자해 무인배송 적용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샤화샤의 말처럼 기술 개발에는 자금이 필요하다. 이에 20일 메이투안은 무인배송차와 배송 드론 등 연구개발을 위해 주식과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약 100억 달러(약 11조원)의 실탄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메이투안은 약 2억주의 주식을 발행했으며 이 중 약 1,100만 주를 텐센트가 매입했으며 현재 지분 12.11%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무인배송차 분야에서 여러 기업이 사활을 걸고있다. 징둥은 2016년부터 무인배송차를 개발하고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창사(长沙), 꾸이양(贵阳), 후러하오터(呼勒浩特), 베이징 등 약 20개 도시에서 무인배송차를 운영 중이다. 또한 알리바바는 지난해 9월 첫 무인배송차 샤오만뤼(小蛮驴)를 선보였으며 하루 최대 500개의 택배를 배송하는 효율을 보이고 있다. 쑤닝(苏宁)은 자체 개발한 무인배송차 5G워롱(卧龙)으로 동네신선식품 매장 쑤닝샤오띠엔(苏宁小店)에서 배송을 진행하고 있다.
화웨이 전기차 발표
한때 “차를 만들지 않겠다”고 공언했던 화웨이(HUAWEI, 华为)가 상하이 모터쇼에서 스마트 부품과 솔루션,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 알파S와 SF5를 공개했다. 이 차량들은 전시회 기간 이틀동안 3천 대나 사전 판매됐다.
알파S(αS, 阿尔法S)는 ‘화웨이 인사이드(HUAWEI Inside, HI)’의 첫 스마트 럭셔리 세단이다. 화웨이 인사이드(HI)는 화웨이의 기술이 적용됐다는 뜻으로 알파S HI모델은 화웨이 자체 운영체제 홍멍(鸿蒙)OS를 적용해 스마트폰과 차량을 연결한다. 화웨이의 급속 충전 기술로 적용했으며 10분 충전으로 197km를 운행할 수 있으며 15분 충전으로 50% 충전이 가능하다. 게다가 무선 충전도 지원해 충전 효율이 92% 이상이다. 현재 홍멍OS 차량용 앱의 수량이 두 자릿수에 달하며 화웨이는 API를 개방해 더 많은 앱을 이용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고성능 전기 SUV SF5는 2019년 화웨이가 발표한 커넥티드 솔루션 화웨이 하이카(HUAWEI HiCar) 시스템이 탑재되어 스마트폰과 차량의 연결이 즉시 이루어져 빠른 전환이 이루어진다. 예를 들어 운행 전에 스마트폰으로 듣던 음악을 차에서 이어서 재생되고 주행 중 사용한 내비게이션앱이 하차 후에는 자동으로 스마트폰으로 전환돼 주차장에서 목적지까지 안내한다. 그리고 음성으로 차량 제어가 가능하며 스마트홈 연결로 원격으로 집의 에어컨, 스마트 스크린 등 스마트 단말기를 제어할 수 있다
SF5는 정식으로 세레스 체험센터와 화웨이 플래그십스토어에 입점했으며 화웨이 온라인샵과 세레스 앱에서 사전예약을 시작했으며 차량은 5월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편 화웨이는 2014년에 커넥티드카랩을 설립하고 자동차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2019년에 ICT관리위원회 산하 스마트카 솔루션 BU를 공식 출범하여 화웨이의 ICT기술을 스마트카 산업으로 확장시켜 ICT부품과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2020년에는 스마트카 솔루션 브랜드 화웨이 인사이드(HUAWEI Inside, HI)를 발표하고 자동차기업들과 협업해 스마트카 관련 분야 개발에 나섰다. 현재 베이징 자동차, 창안(长安), 광치(广汽)가 화웨이 자율주행 풀스택(Full-stack) 솔루션을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