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율주행 기술 전문기업 토르드라이브가 국내 공항 최초의 자율주행 화물견인차량(레벨4 수준) 상용화를 목표로 인천국제공항에서 본격적인 기술 실증과 운영체계 구축에 나선다.
토르드라이브는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로 인천국제공항 제한구역 내 자율주행 화물견인차량의 시험 운행 자격을 획득한 데 이어,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한항공, 한국공항과 함께 4자간 부속합의서를 체결하고 상용화를 위한 실증 운영 확대에 나섰다.
이번 합의는 기존 업무협약의 연장선상에서 추진되는 것으로,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한 실질적인 기술 적용 및 운영방안 구체화 단계에 해당한다.
부속합의서에 따라 토르드라이브는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한항공, 한국공항과 함께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한 전문 인력 및 기술 교류 운영 데이터를 활용한 시스템 연계 및 조업 프로세스 정의, 관련 제도 개선과 대외 홍보 협력, 정기 협의체 운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협력 체계 유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토르드라이브는 이달 중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사전시험주행을 거쳐 돌리(dolly, 화물 운반 수레) 연결 운행에 대한 자율주행 시험 운행 허가를 취득할 예정이다. 공항 인프라와의 연계 등을 통해 항공기 교차구간의 자율주행 시험 운행 자격도 2026년 상반기 중 확보할 계획이다.
8월부터는 자율주행 화물견인차량에 돌리를 연결한 상태로 공항 내 주요 물류 동선을 정기 왕복 주행하며 안전성 지표를 확보하고 기술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토르드라이브는 이를 통해 국내 공항 환경에서 자율주행 레벨4 상용화 가능성을 실증하고, 실제 운영 전환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추진되는 실증은 물리적 환경에서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주행하는 ‘Physical AI(피지컬 AI)’ 기반 자율주행 기술이 국내 공항 지상조업 현장에서 실증되는 첫 사례로, 토르드라이브는 이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성과 상용 가능성을 입증할 계획이다.
계동경 토르드라이브 대표는 “자율주행 기술은 인력 부족과 인명 사고 위험이라는 항공 물류 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핵심 기술”이라며 “이번 실증을 통해 국내 자율주행 기술이 실제 현장에 안정적으로 적용될 수 있음을 입증하고, 주요 파트너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공항 내 자율주행 상용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토르드라이브는 물류, 산업용 자율주행 솔루션 상용화를 위한 기술과 운영 역량을 지속 강화하고 있으며, 인천공항에서의 실증을 기반으로 향후 해외 공항을 비롯한 제조시설, 물류센터 등 다양한 산업 현장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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