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카메라 라이브 방송 기술 기업 ‘삼십구도씨’, 카카오벤처스 등에서 6억 원 투자 유치
멀티카메라 촬영 앱 ‘릴레이’를 운영하는 삼십구도씨가 카카오벤처스와 신한캐피탈로부터 6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릴레이는 최대 5대의 스마트폰을 서로 무선으로 연결해 카메라 화면을 공유하고 다양한 촬영기법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모바일 앱이다.
최근 라이브 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방송 촬영 분야에서는 뚜렷한 혁신 없이 고가의 PC와 카메라 혹은 라이브 커머스 업체들이 제공하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야 했다. 고가의 장비나 전문 인력을 갖추지 못한 개인 혹은 소규모 셀러들은 방송의 품질이 개인방송 수준에 머무는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었다.
삼십구도씨가 개발한 릴레이는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 누구나 스마트폰만으로도 다양한 각도에서 효과적인 연출을 할 수 있도록 구현한 모바일 앱이다. 와이파이 기반의 무선통신 기술을 이용해 스마트폰 간에 직접 통신하는 D2D(Device to Device) 기법을 사용했다. 1대의 스마트폰에서 여러 대의 스마트폰 카메라 영상을 무선으로 전송받아 4개의 방향에서 각도를 자유롭게 전환하며 라이브 방송을 이용할 수 있다.
릴레이는 각각의 스마트폰에서 촬영된 영상 데이터를 자체 개발한 전송기술을 통해 송수신함으로써 1대의 스마트폰이 동시에 최대 3대의 스마트폰으로부터 영상 데이터를 받을 수 있다. 실시간으로 영상을 전송하는 기술을 활용해 카메라를 전환하며 발생할 수 있는 싱크 문제를 해결했다. 또 무선 자막기를 개발해 방송 도중 자막이나 이미지를 편리하게 삽입할 수도 있다. 기존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에 이르는 방송 장비들에서나 가능했던 기능들을 릴레이만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셈이다. 해당 기술은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등에서 총 15건의 특허를 갖고 있다.
우승원 삼십구도씨 대표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라이브 커머스에 특화된 기능을 추가하고 온라인 교육, 세미나, 웨비나 등의 분야에도 쓰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승룡 카카오벤처스 수석은 “삼십구도씨는 기존 방송 장비의 비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함으로써 급성장하는 라이브 솔루션 시장에서 굉장히 의미있는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특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해외진출도 긍정적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