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중국 유니콘 ‘바이트댄스’ 창업자 장이밍 퇴진
자수성가형 바이트댄스 창업자 장이밍 퇴진
중국 대표 유니콘 기업 중 하나인 ‘바이트댄스(ByteDance, 字节跳动)’의 창업자 장이밍(张一鸣)이 퇴진한다.
장이밍은 사내 공지를 통해 CEO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후임자는 공동 창업자인 량루보(梁汝波)가 맡게 되었다. 경영 공백을 방지하기 정식 CEO 교체는 점진적으로 진행되어 올해 말 마무리된다.
장이밍은 서신에서 “이번 결정은 설연휴부터 고민을 해왔다. CEO직에서 물러나 창업자로서 비전 전략, 기업 문화, 사회적 책임 등 장기적으로 중요한 일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이밍은 “나는 전통적 관점에서 성숙한 관리자가 아니다. 하지만 량루보는 조직관리 개선, 회사의 건전한 발전에 더 적합하다”고 부연했다.
후임자인 량루보는 장이밍의 대학동창이자 룸메이트로 장이밍의 첫 창업인 부동산 정보 검색 플랫폼 지우지우팡(九九房) 시절부터 함께 해온 사람이다. 바이트댄스는 두 사람이 함께 창업한 두번째 회사이다. 량루보는 처음에는 회사의 기술 분야를 맡았지만 2016년 이후 기업용 협업 솔루션 페이수(飞书)와 효율 공정 책임자, 그리고 2020년부터 인사와 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바이트댄스가 이름을 알린 첫 프로덕트는 ‘오늘의 헤드라인’이라는 뜻인 ‘진르터우탸오(今日头条, Toutiao)’였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의 뉴스 소비 패턴을 분석하고 맞춤형 뉴스를 제공하는 이 서비스는 과다한 정보로 피로감을 느꼈던 중국 모바일 이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글로벌 영역에서 바이트댄스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은 틱톡으로 중국 콘텐츠 플랫폼 중 최초로 글로벌 브랜드가 된 사례라 할 수 있다. 중국이 아니라 해외서 길을 찾은 시도는 바이트댄스가 세계 시류를 읽고 시작한 스타트업이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틱톡은 중국 스타트업의 혁신이 세계에 각인된 첫 출발점이라는데 의의가 있다.
한편 후룬리서치 연구소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장이밍은 40세 이하 최고 부자 순위에서 1년 전보다 자산이 291% 늘어난 540억달러(약 60조 원)로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1천10억달러, 약 114조원)였다.
텐센트, 2021년 1분기 실적 발표… 대표 서비스 위챗 사용자 12.4억 명
텐센트가 20일 발표한 2021년 1분기 실적에 따르면 회사의 2021년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5% 증가한 1,353억 300만 위안(약 23조원)이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2% 증가한 331억 1,800만 위안(약 5조 8,026억원)이었다.
전체 매출의 54%를 차지하는 게임과 소셜네트워크 유료가입자 매출을 포함한 부가가치서비스(VAS)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724억 위안(약 12조원)이다. 그 중 게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한 436억 위안(약 7조 6,391억원)으로 중국판 배틀그라운드 화평정영(和平精英), 스테디셀러 왕자영요(王者荣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천애명월도(天涯明月刀) 모바일 등 모바일 게임의 인기에 따른 것이다. 왕자영요(王者荣耀)의 일간 활성사용자(DAU)와 유료가입자는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전체 매출의 29%를 차지하는 핀테크와 기업서비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7% 증가한 390억 위안(약 6조 8,331억원)이다. 핀테크와 기업서비스가 1분기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는데 기업 고객 수요 증가에 따라 회복이 가속화되고 오프라인 경제 회복으로 위챗페이 업무의 지속적인 확장에 따른 것이다.
전체 매출의 16%를 차지하는 광고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한 218억 위안(약 3조 8,195억원)이다.
한편, 텐센트의 대표 서비스인 위챗 월간 활성사용자(MAU)는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한 12억 4,100만 명이나 QQ의 모바일 월간 활성사용자는 전년동기대비 12.6% 감소한 6억 640만 명이다. 유료서비스 가입자는 전년동기대비 14.3% 증가한 2억 2,570만 명으로 그 중 동영상서비스 가입자는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한 1억 2,500만 명이며 음악서비스 가입자는 전년동기대비 43% 증가한 6,100만 명이다.
바이두, 2021년 1분기 실적 발표
바이두가 18일 발표한 2021년 1분기 실적에 따르면, 바이두의 2021년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4.8% 증가했으나 전분기대비 7% 감소한 281억 3,400만 위안(약 4조 9,293억원), 순이익은 43억 위안(약 7,534억원)을 기록했다.
바이두는 핵심 사업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4% 증가한 205억 위안(약 3조 5,918억원)이다. 그 중 온라인 광고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7% 증가한 163억 위안(약 2조 8,559억원)이며 스마트 클라우드 사업 수익 증가에 힘입어 비광고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70% 증가한 42억 위안(약 7,358억원)이다.
바이두 클라우드는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서비스이다. 컨퍼런스 콜에서 CEO 리옌홍(李彦宏)은 “앞으로 3년 안에 바이두 핵심사업 부문 중 비광고 매출이 온라인 광고 매출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율주행 부문에 관해, 바이두는 이번 분기에 한 단계 더 도약했다고 평가했다. 레벨4급 자율주행 누적 테스트 거리는 천만 km를 돌파했으며 중국 최초로 야간 및 특수한 날씨에 공개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 자율주행 사업부인 아폴로(Apollo)팀은 베이징, 창저우, 창사에서 운전사 동반없는 완전 자율주행 테스트 허가를 받았다. 자율주행차 양산에 있어서도 이미 중국 및 글로벌 완성차업체 10여 곳과 협력하고 있다. 광저우자동차그룹(广汽集团)의 신차에 아폴로 자율주행시스템(ADS)이 탑재되며 지리(Geely, 吉利)와 합작사 지두(集度)를 설립하고 공유자전거기업 모바이크(摩拜单车) 최고 기술 경영자(CTO) 출신 샤이핑(夏一平)을 합작사 CEO로 임명했다.
한편, 2021년 3월 바이두앱 월간 활성사용자(MAU)는 5억 5,800만 명이며 그 중 매일 바이두앱을 사용하는 사용자는 75% 이상이다.
온라인 부동산 중개 플랫폼 ‘베이커’, 2021년 1분기 실적 발표
20일, 중국 온라인 부동산 중개 플랫폼 베이커(贝壳)가 2021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베이커의 2021년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90.7% 증가한 207억 위안(약 3조 6,268억원)이며 순이익은 10억 5,900만 위안(약 1,855억원), 조정 순이익은 15억 200만 위안(약 2,631억원)이다.
2021년 1분기 총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224.2% 증가한 1조 700억 위안(약 187조원)이다. 그 중 기존 보유주택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244.2% 증가한 6,734억 위안(약 117조원)이며 신축주택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194.9% 증가한 3,434억 위안(약 60조원)이다. 베이커의 신규와 기타 업무 거래액도 전년동기대비 197.3% 증가해 527억 위안(약 9조 2,335억원) 규모였다.
베이커는 부동산업계 디지털화의 가장 앞에 서있는 기업이다. 1분기에만 6억 3,800만 위안(약 1,117억원)에 달하는 연구개발 비용을 투입했다.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3월말까지 매물 관련 정보를 담고 있는 베이커 ‘매물사전’에 등록된 주택은 2억 4,400만 채에 달하며 1,092만 채 이상의 주택을 VR 촬영했다. 그리고 34개 도시 만 채의 신축주택 3D주택 홍보영상, AI 주택구조 설명 등 온라인 상에서 소비자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는 콘텐츠도 대폭 추가했다. 올해 3월에는 베이커가 자체 개발한 ‘갈루아 레이저 VR촬영 장비’가 2021년 레드닷 디자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성장세의 베이커이지만 갑작스런 변수가 생겼다. 베이커의 모기업 리엔지아(链家) 줘훼이(左晖) 회장이 지병으로 50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난 것. 1971년생인 줘훼이는 2001년 중국 최대 부동산 서비스 기업 리엔지아를 설립했으며 2018년에 베이커를 설립하고 2020년 8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