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가 30일 유럽연합(EU)의 스타트업 지원기관 ‘스타트업 유럽 파트너십(SEP)’의 공식 컨설팅사인 마인드더브릿지(MTB)와 공동으로 ‘Corporate Innovation in South Korea(한국의 해외 대기업 오픈 이노베이션 현황)’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현재 해외 글로벌 기업 52개사가 59개의 오픈 이노베이션 조직을 국내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3500여 명의 테크 스카우터를 통해 국내 혁신 기술을 소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기업들은 주로 소규모 지사(antenna), 혁신 랩(Lab), 연구개발(R&D) 센터,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등 4가지 형태의 오픈 이노베이션 조직을 운영 중이며 이들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것은 R&D 센터(27개)였다. 이어 혁신 랩(16개), CVC(9개), 안테나(7개) 순이었다.

보고서는 “2000년 이전까지 해외 기업들은 50~1000명 이상의 연구원이 한데 모여 체계화된 연구와 신기술·솔루션의 직접 개발까지 수행하는 R&D 센터 형태로만 국내에 오픈 이노베이션 조직을 운영해 왔지만 최근에는 더 유연하고 가벼운 조직을 추구하는 추세”라면서 “특히 2015년 이전에는 전무했던 혁신 랩 형태의 진출이 매우 활발하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년 사이 한국에 인큐베이터나 액셀러레이터 형태의 혁신 랩이 13개, 기업 내 투자조직으로 스타트업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 CVC가 6개, 1~10명 정도로 작은 규모인 안테나 조직이 3개 설립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 오픈 이노베이션 조직을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은 나라별로 미국 기업이 17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독일(10개), 프랑스(8개), 일본(4개), 영국(3개) 순이었다. 산업별로는 정보통신(IT) 및 소프트웨어 분야가 8개로 가장 많았고 통신(6개), 화학(6개), 바이오·생명과학(5개), 제조(4개), 모빌리티(4개), 전자(3) 등 분야의 투자가 활발했다.
보고서는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는 프랑스, 영국, 독일 등과 비교해 기업 주도형 스타트업 투자가 특히 활발하다”면서 “지난 5년간 바이엘(Bayer), 보잉(Boeing), 화웨이(Huawei), 다임러(Daimler) 등 해외 대기업의 혁신 조직 13개가 국내에 신규로 설립됐고 다양한 규모의 R&D센터가 꾸준히 증가하는 등 한국은 기술혁신 배양을 위한 기초 R&D 거점으로 매력적인 국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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