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지식 플랫폼 개발사 ‘썸 테크놀로지스’, 16억 원 규모 프리 시드 투자 유치
AI 기반 지식 플랫폼 개발사 ‘썸 테크놀로지스’가 카카오벤처스, 퓨처플레이, 산은캐피탈 등으로부터 140만 달러(약 16억 원) 규모 프리 시드 투자 유치를 했다.
썸 테크놀로지스는 최신 기계학습, 자연어 처리기술에 기반해 온-오프라인 회의내용을 자동으로 기록하고 요약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화상회의, 이메일, 채팅, 사내 문서 등 여러 채널에서 생성되는 비정형 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 필요할 때마다 원하는 정보를 검색해 찾을 수도 있다.
기업 사내 데이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비정형 데이터에서 야기되는 정보의 과부하 및 파편화 현상은 미국 내에서만 연평균 수 조원 이상의 생산성 저하를 가져오는 것으로 추정된다. 회의내용을 일일이 기록하고 데이터화하는 것이 쉽지 않다 보니 미팅이 많을수록 버려지는 내용 또한 늘어나는 구조다. 특히 사내 중간 매니저들은 많은 회의에 참석해 이를 정리하는 데만 상당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썸 테크놀로지스의 기술을 이용하면 단순 회의 내용을 정리하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이는 것은 물론 핵심 논의 사항을 자동으로 기록하고 DB화해 팀내 소통과 협업의 향상도 꾀할 수 있다.
썸 테크놀로지스의 가장 큰 강점은 기술이다. 아마존, 애플 개발자 및 스탠포드 출신 등으로 구성된 팀은 음성을 문자로 변환할 때 발생하는 단어 오류 빈도를 낮췄고 긴 대화체의 문장도 요약 가능한 알고리즘의 제품화,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기계학습 프레임워크 개발 등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단순 음성의 문자화를 넘어 요약 기능까지 구현했다.
정재원 썸 테크놀로지스 대표는 “미국 아마존에서 하루에 8시간 넘는 미팅을 소화하며 비정형 데이터가 버려지고 비효율적으로 관리되는 모습을 경험했다”고 창업 이유를 밝히며 “지식노동자와 협업 가능한 인공지능 동료의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기준 카카오벤처스 부사장은 “출중한 AI 역량과 사용자 경험에 대해 높은 이해를 가진 팀”이라며 “화상 중심 회의에서 발생하는 비효율과 불편함을 가장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썸 테크놀로지스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한국 법인 설립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