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종익의 What is “NOT”] 1. Startup is “NOT 취직”
[The Pitfalls and Fallacies of Startup] What is “NOT”
학문이든 사상이든 새로운 주장이나 이론이 나오게 되면 치열한 논리 논쟁이 벌어지기 마련이고 뒤에 나온 주장들은 으레 앞의 논리를 반박하면서 시작된다.
1950년대 말에 나타난 경기불황을 경험하면서 미래에 대한 경기예측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면서 미래 예측에 지대한 관심을 쏟게 되었다. 많은 회사들이 기획실을 만들고 기획실을 중심으로 Planning에 대한 연구를 하기 시작했다. 1960년대 전략과 Planning이라는 주제가 경영학에 등장하면서 미국 특히 하버드 대학을 중심으로 새로운 이론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미국이 전략경영 학문을 주도하다시피 하게 되었다. 이러는 와중에 여러 학문 논쟁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캐나다 맥길 대학의 민츠버그 교수와 미국의 Strategic Planning의 아버지라는 Ansoff간의 논쟁은 우리나라 학계에서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언급한 곳이 거의 없음)유명하다.
민츠버그는 전적으로 미국의 MBA에서 사례중심의(case study) 전략경영을 교육하는 것의 유용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최근 저서: Managers Not MBAs / MBA가 회사를 망친다). 그리고 Ansoff의 난기류(Turbulence)이론을 인정하지 않는다. 2010년도부터 갑자기 불기 시작한 Startup열풍 속에서 최근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창조경제를 정책 기조로 삼게 되면서 더욱더 그 불길이 오르는듯하다. 항상 그렇듯이 빠르게 움직이는 속에는 그만큼 문제점도 많고 아직 정립되지 않은 엉성함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본 제목을 Ansoff—Mintzberg 논쟁 논문에서 빌려왔다.
1. Startup is “NOT 취직”
어느 날 Y대 다니는 멘티가 찾아왔다.
-멘 토님 저 00전자에 합격했습니다.
-오! 축하한다. 역시 너는 뭐든지 마음만 먹으면 다하는 구나.
-그런데 멘 토님 걱정이 하나 생겼습니다.
-아니 무슨 걱정 이제부터는 탄탄 대로를 달리기만 하면 되는데.
-사실은 평소에 스티브잡스 처럼 내 스스로 세상을 한번 혁신 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창업 쪽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회사에 취직을 하고 보니까 어떻게 하여야 할지 망설여 집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인지 조언을 부탁 드립니다.
-오! Startup에도 관심이 있었구나.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조언을 하시겠습니까? 어디에 관점을 두고 조언을 하시겠습니까? 아마도 대부분 우선 대기업에 들어가서 일도 좀 배우고 돈도 좀 저축하고 인맥과 명성을 쌓으면서 회사 다니는 동안에 준비를 해서 너의 사업을 하는 것이 어떨까라고 조언을 하는 사람이 가장 많다고 생각이 된다. 많은 사람에게 질문을 하여본 결과도 70%이상의 사람이 그렇게 대답을 해주었다. 어쩌면 가장 확실하고 안정적인 모범 답안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문제의 핵심은 대기업에 가느냐 안 가느냐에 방점을 둔다면 나는 잘못 조언을 해준 것이라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그런 결과가 나온다 하더라도 생각의 출발점과 접근 방법은 그것이 아니다.
Startup=Passion=Mission
제너럴 엘렉트릭 전 회장 잭 웰치가 미시간 대학 경영대학원 학생들과 CEO Exchange 라는 프로그램에서 대담을 하면서 CEO의 leadership에 대한 사회자의 질문을 받고 4E1P라고 했다. Energy, Energize, Edge, Execute을 말하면서 이모든 것이 Passion으로 감싸져야(Wrap) 된다고 했다.
인간의 행동 원동력의 저 밑바닥을 들여다보면 그곳에는 결핍이 있다. 결핍은 비어있음 이다. 인간은 비어있을 때 빈 것을 채우고자 하는 강력한 욕망을 느낀다. 그 욕망의 크기와 방향에 따라 행동은 엄청난 차이를 나타낸다. 배가 고픔도 사랑도 돈을 벌고자 하는 것도 모두 빈 것을 채우기 위한 욕망에서 시작된다. 배가 부른 사람은 배를 채우고 싶은 생각이 없다. 행복한 사람은 행복에 대하여 말하지 않는다. 행복에 대한 결핍이 없기 때문이다. 행복의 내성 때문에 곧 불행을 느끼고 다시 행복을 생각하게는 되지만. 결핍은 욕망을 일으키고 욕망은 열정을 만들어 낸다.
취업과 Startup은 그 결핍의 방향과 정도의 차가 천지 차이이다. 취업이 채우려는 결핍과 Startup이 채우려는 결핍은 절대로 동일 선상에 있지 않고 서로 대신 할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삼성을 갈까 Startup을 갈가는 애초부터 직접 비교를 하면 되지 않는 것이다. Startup을 을 원한다면 세상을 혁신하겠다는 혁신에 대한 왕성한 결핍이 있어야 한다. 물론 일에 대한 결핍은 당연하다 그렇기 때문에 Startup을 원하는 사람의 첫 번째 기본 정신은 Hungry다. Hungry 하지 않은 사람은 Startup은 안 된다. 욕망이 커야 Hungry정신도 크다. 욕망은 감성의 영역이다. Hungry 정신은 이론적으로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hungry 해야 되겠다는 이성의 영역이 아니다. 감성적으로 열정에 의하여 자연스럽게 분출되는 감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감성의 영역이고 욕망의 영역이다. 다분히 성격이 그러해야 한다. 따라서 멘티에 대한 대답은 위에서 언급한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관점을 잘못 생각한 것이다. 설령 답이 삼성을 가는 쪽으로 결론을 내더라도 말이다.
이렇게 질문부터 시작 했어야 한다. 자네는 Startup하는 것을 취직이라고 생각하는가?
Startup은 취직이 아니라 열정이고 내 인생의mission 이라는 생각을 끌어 낼 수 있는 관점을 가지고 있어야 장기적으로 큰 성취감과 성공을 느낄 수 있다. 단기적으로 돈을 벌거나 성공한 사람은 많이 보지만 중간에 실패한 사람도 부지기수다. 그 것을 인생의 끝까지 끌고 가는 사람은 취직과 Startup을 Passion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본 사람들이다.
결단으로
결심과 결단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취직은 결정이나 결심으로 하는 것이지만 Startup은 결단으로부터 시작된다. 결단으로부터 시작하지 않은 사람은 100% 실패한다. 단언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성공에 대한 Mind Set이 되어 있지 않으면 결과는 뻔하다. 100% 실패.
사생결단이라는 말은 있어도 사생 결심이라는 말은 없다. 그만큼 결단은 삶과 죽음을 넘나들 정도의 중대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다. 즉 死生의 문제를 생각하는 것이다.
결심과 결단의 차이는 이것 말고도 많이 있다. 결단은
- 자주하는 것이 아니다
- 혼자 고독하게 하는 것이다(많은 조언은 듣겠지만)
- 결단하기까지 심한 고통이 따른다
- 잘못하면 인생 전체가 잘못 될 수 있다.
- 오랜 시간 심사숙고 해야 한다.
- 한번 내리면 바꾸지 않는다.
- Risk도 크지만 보상도 크다
많은 지도자들이 국가나 국민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결정을 할 때 결단을 했다고 한다. 가령 전쟁을 하기로 할 때 쉽게 결심 할 수는 없다.
껍데기는 가라/4월도 알맹이 만 남고/껍데기는 가라… 신동엽 시인의 껍데기는 가라 라는 시다. 결단을 내리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자기 내면의 진정한 자기(알맹이)와 만나야 한다. 알맹이와 만나려면 남들과 똑 같은 껍데기들을 다 벗어버리고 오로지 나만이 가지고 있는 진정한 알맹이와 만나야 한다. 알맹이와 만나 내가 진정 누구인가를 알아야 한다. 알맹이를 만날 수 있는 길은 죽음이나 절망과 같은 극한 상황에서 자기의 알맹이와 만날 수 있다고 독일의 철학자 칼 야스퍼스는 말한다.
하이데커는 우리는 세상에 던져진 존재(被投性)라고 했다 .내가 태어나고 싶어 태어난 사람은 없다. 인생을 진정 잘 살기 위해서 죽어가는 존재임을 인식하고 죽음을 통해서 선구적 결단성을 통해 진정한 삶의 방향을 알아내야 한다.
Startup을 하려면 결단으로부터 시작하라.
등 떠밀려 하는 Startup
Startup은 취직하려다 취직이 안되어서 포기하고 마지막에 할 수 없이 Startup이나 해볼까 해서 등 떠밀려 하는 것이 아니다. 취직과 Startup은 서로 다른 길일뿐만 아니라 취직이 안 되는 사람의 능력으로 해쳐 나갈 수 있는 평탄한 길이 아니다. 기라성같이 똑똑하고 능력과 열정이 넘치는 사람이 시작해도 80% 이상이 첫 번에는 실패를 한다.
어떤 젊은이들은 인생을 즐기는데 Startup이 좋다고 생각해서 Startup을 택하는 사람들이 있다. 출퇴근 시간도 내 마음대로하고 놀고 싶으면 놀고 일하고 싶으면 일하고 …등등. 대단한 착각이다. 4당5락이라는 말이 있었다. 4시간 자면 합격이고 5시간 자면 대학에 불합격한다는 말이다. 요즈음 실리콘밸리의 Startup을 하는 젊은 이들은 6개월에 3일은 쉬도록 한다는 말이 있다. 하루도 쉬지 않고 일을 하다 보니 건강을 해쳐서 최소한 6개월에 3일을 쉬라고 회사에서 강요한다는 데 그것도 눈치가 보여서 못 쉬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믿기지 않는 말이지만 이래도 Startup이 인생을 즐기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물론 startup의 유형에 Life style 형 startup이 있다. 그러나 치킨 집이나 생맥주 집 같은 생계 형 자영업이라든가 lifestyle형 Startup은 여기에서 언급하고자 하는 젊은이 들의 영역이 아니다. 그것을 해야만 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에게 양보를 하자.
Mind Set
Startup을 하려면 무엇이 제일 중요한가에 대하여 언급한 글들은 엄청나게 많다.
Team이 중요하다, 아이디어나 Item이 좋아야 한다, 자금이다, 유능한 개발자다, Founder가 제일 중요하다.. 등등
다 맞는 말이다 어느 것 하나 소홀이 할 수 없는 말이다.
나는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Startup 전(前) 단계라고 생각한다. 당연하다고 생각하여서 언급을 안 한 것이 겠지만 별로 언급되지 않은 부분을 말하고 싶다. 성공에 대한 Mind Set이 되어있지 않으면 100% 실패 한다고 생각한다. 똑 같은 시기에 똑 같은 Item으로 좋은 여건하에서 시작한 사람 중에서도 성공하는 사람도 있고 실패하는 사람도 많다. 게으른 사람이나 정직하지 못하고 성실하지 못하다든지 시간관리를 못하고 끈질기지 못한 사람이 성공하기는 힘들다. 이것 말고도 인간이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습관이나 성격에 관한 사항은 많이 있다. 이러한 것들을 Mind Set이라고 종합해서 부르고 싶다. 이 Mind Set은 비단 Startup에만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특히 힘든 일을 해야 하는 Startup은 능력이나 기술이나 지식이전에 꼭 갖추지 않으면 안될 일이다.
특히 단기간에 고도의 성과를 내려면 AQ(Adversity Quotient 역경극복지수)가 높은 사람이 요구된다. AQ를 처음 언급한 Stoltz는 산에 올라가는 인간을3 종류로 분류했다. Quitter(포기하고 내려가는 사람), Camper(그 자리에 주저앉는 사람, Climber(끝까지 올라가는 사람). Startup에는 Climber가 필요하다.
SKY
얼마 전 조선일보에 나온 기사들이다. 스탠퍼드 대학 출신들이 세운 회사들의 매출액이 프랑스 GDP와 맞먹는 다는 것과 하버드 대학 MBA학생들 900명 전원이 Startup실습을 한다는 기사이다. 부럽기 한이 없다. 역시 세계를 이끌어가는 나라의 젊은 이들은 우리와 생각이 다르다. 편안함에 안주하지 안고 세계를 혁신 시키겠다는 생각들을 하고 살고 있다.
우리의 똑똑한 젊은 이들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잔자등 유수한 재벌 그룹 회사에 지원서를 내고 여기도 합격하고 저기도 합격되었는데 다 찢어 버리고 한군데를 선택 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자기의 실력을 과시한다.
가지도 안을 회사에 왜 원서를 내서 다른 사람이 합격될 기회까지 박탈하고 회사의 신입사원 채용에 드는 비용 만 낭비하게 하는 가. 우리나라에는 고시 3과에 모두 합격 하였음을 자랑하는 사람이 몇 명 있다. 국회의원은 다들 한 것 같다. 속 좁은 사람들 자기 밖에 모르는 사람이다. 나의 이 행동이 다른 사람 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정도는 생각 했으면 한다.
몇몇의 공대와 SKY대학 생들의 생각이 달라 졌으면 한다. 똑똑한 엘리트는 누가 강요하는 것이 아니지만 스스로 적어도 나름대로의 사명감 같은 것을 가질 줄 아는 멋이 있었으면 한다.
Startup은 우리나라를 다시 한번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분야 이다.
당연히 우수한 젊은 이들이 담당할 분야다. 그 사회의 엘리트라는 이름을 들으려면 엘리트에 걸 맞는 행동을 할 때 존경을 받는다.
편안하고 쉬운 삶을 살 것 인가 세상을 혁신하는 일을 하겠는가?
LIFE PLAN
캔블랜차드가 쓴 “칭찬은 코끼리도 춤추게 한다”라는 책과 조엘 오스틴의 “긍정의 힘”이라는 책이 한때 최고의 베스트 셀러인적이 있었다.
확실히 칭찬과 긍정적인 사고는 좋은 것이다. 긍정적인 사유가 일을 잘되게 하고 행복한 인생을 만드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긍정의 유익함이라는 큰 태두리 안에서 티끌 같겠지만 역기능도 잠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집행유예망상”이라는 것이 있다. 곧 죽을 사형수가 나는 곧 집행유예로 풀려 날 거야 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무모한 긍정이다. 집행유예로 풀려날 가망성이 전혀 없음에도 그러한 망상 속에 사는 것을 말한다.
청춘을 아름답다, 인생은 아름다워, 맞는 말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맞는 말은 인생은 힘든 것이다 라는 말이다. 산다는 것이 쉽지 않다. 인생은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고 사는 사람과 인생은 힘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 자살할 가능성이 인생은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훨씬 높다. 자살의 가장 큰 원인은 삶의 의미를 잊어버리는 것이다. 아름답다는 의미를 잊어버리는 순간 삶의 의미를 잃게 된다. 인생이 힘들다는 말속에는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다 실패 할 수 있고 그것도 자주 한다는 사실이 들어있다. 그렇기 때문에 인생이 힘들다는 것을 인정하는 사람은 실패나 어려움 등으로 삶의 의미를 잃어버릴 이유가 없다. 또한 이 말속에는 그렇기 때문에 삶의 용기와 도전이라는 말이 같이 들어있다. 실패하면 당연히 용기 있게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이다.
Startup은 인생은 어렵다는 곳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수많은 실패와 좌절이 있는 것이 전제되기 때문이다. 그럴 때마다 툭툭 털고 일어나는 용기를 기본적으로 갖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기의 LIFE PLAN에 Startup이 들어 있어야 한다.
LIFE PLAN이 무엇이고 어떻게 만드는 것이며 무엇을 포함 해야 하는지 등등의 또 다른 과제는 기회 있으면 별도로 쓰고자 한다.
나는 대학생들의 멘토링 첫 시간에 나는 누구인가? 나의 적성은? 인생이란? 그리고 각자의 LIFE PLAN을 만드는 시간을 갖는다.
“Startup은 취직이 아니라 Passion이고 인생의 Mission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