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NFT 드실 분?” 세계 최초 NFT 치킨집 등장
30년 역사를 자랑하는 대만 ‘스위엔 치킨(스위엔옌수지, 師園鹹酥雞)’이 세계 최초의 NFT 치킨집이 되었다. 스위엔 치킨은 ‘타이완 소울푸드’라는 별칭이 붙은 맛집 브랜드이다.
스위엔 치킨은 12월 초 NFT 플랫폼 ‘아워송(Oursong)’에 치킨, 오징어 튀김, 새송이 버섯튀김 등 8가지 튀김 메뉴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 토큰)를 발행했다. 토큰은 1달러부터 판매되었으며, 재판매할 때마다 새 소유자는 가게에서 튀김 1인분을 교환받을 수 있게 했다.
스위엔 치킨의 이번 시도는 화제몰이 중이다. 발행한 NFT 가격은 하루만에 100배 넘게 가격이 뛰었고 최대 134배나 올랐다. 이는 다수의 언론매체와 소셜미디어에서 활발하게 언급되면서 매출 뿐만 아니라 마케팅에서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사례는 외식 브랜드의 NFT 진출 도화선이 됐다. 푸진슈(富錦樹) 그룹 타이차이 샴페인(台菜香檳), 르샹셩 토스트(日香生吐司), 유명 홍콩 음식 브랜드 딤딤섬(點點心)도 잇달아 OurSong 플랫폼에 먹거리 NFT를 출시했다.
이번 현상은 식당 자체 브랜드 파워에 NFT 효과가 더해진 것이자 NFT가 브랜드에 가져다 주는 프리미엄 효과로 해석할 수 있다. 아울러 브랜드들이 NFT를 통해 향후 다방면으로 매출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다.
과거 많은 글로벌 브랜드가 제품 품질 외 명품 이미지 등 무형의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해 충성도를 높였다. 이는 판매 가격을 효과적으로 끌어올리는 근거가 되기도 했다. NFT도 비슷한 형태로 이용되는 추세이다. 구매자들은 NFT를 이용함으로써 얻는 고유 가치 뿐만 아니라 특정 커뮤니티에 속한다는 소속감, 새로운 기술의 흐름을 따른다는 우월적 정체성, 그리고 이를 대외에 공개해 만족감까지 얻을 수 있다.
게임파이(GameFi)와 메타버스(Metaverse)의 발달 속에 미래에는 NFT가 소장 용도나 오프라인 상품 교환 기능 외 게임이나 가상 세계와 결합하여 다른 기능이나 용도를 가질 수 있다. 예를들어, 스위엔 치킨 NFT로 현실 세계에서 튀김 한 세트를 교환할 수도 있지만 블록체인 게임 속 캐릭터를 꾸미거나 가상세계에서 지인에서 선물할 수도 있을 것이다. 브랜드들에게 더 많은 비즈니스 확장 가능성이 열리는 것이다.
물리적 확장이 정체된 오프라인 브랜드는 블록체인 세계에서 다방면으로 확장 기회를 찾고 있다. 이 거대한 블루 오션에 들여놓는 첫 걸음은 NFT를 이해하고 시도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글 : 매트 첸 체루빅 벤처스 매니징 파트너, 아워송 코파운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