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스타트업 ‘해빗팩토리’, 美 주택 담보 대출 시장에 도전장
해빗팩토리의 ‘로닝.인공지능(이하 Loaning.ai)’이 3월 1일자로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Loaning.ai는 한국에서 비대면 보험관리앱 시그널플래너를 운영하는 ‘해빗팩토리’의 미국법인(Habitfactory USA, Inc.)에서 출시한 서비스로, 핵심 서비스는 미국 주택 담보 대출 고객에게 빠르고 쉽게 최적의 대출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다.
Loaning.ai가 공략하는 비 영어권 시장(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이민자 커뮤니티)은 언어 장벽으로 인해 중개업자 중심으로 금융이 성장했기에, 특정 소규모 중개업자에게 대한 의존이 상당히 컸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대규모 디지털 투자가 이루어진 영어권 시장 대비 매우 미흡한 디지털화가 이루어졌고, 그 결과 여전히 전화, 이메일을 활용한 비효율적인 업무 처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렇게 뒤쳐진 인프라 환경은 결국 대출이율을 상승시켜 고객의 직접적인 손실로 이어진다.
Loaning.ai는 최선의 주택담보대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한 데이터 표준화 및 분류 처리 자동화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상당수 수작업으로 이루어졌던 모기지 대출 중개업무의 생산성을 높인 결과, 고객은 더 낮은 금리의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예전에는 대출 가능 여부 확인에만 3~4일이 걸렸었는데, Loaning.ai를 활용하면 1분 이내로 확인이 가능하며,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부담이 큰 전화가 아닌 카카오톡 상담을 통해 손쉽게 대출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해빗팩토리의 공동대표이자 Habitfactory USA를 총괄하고 있는 이동익 대표는 “시그널플래너로 축적한 데이터와 기술을 통해 기존 프로세스가 성공적으로 디지털화되는 것을 보며 미국의 주택 담보 대출 시장에도 적용이 가능하다고 믿었다”며 “해빗팩토리의 글로벌 온라인 금융 플랫폼으로써 고객 우선 가치를 제공하는 Loaning.ai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Loaning.ai의 CEO로 선임된 테리 킴(Terry Kim)은 “현재 미국 시장에서는 Wells Fargo와 같은 소매은행, 개인 대부업자, 모기지 중개 업체 등을 통해 대출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며, 본인의 대출 이율도 쉽게 조회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한국에서 보험 판매 프로세스를 성공적으로 디지털화시킨 경험이 있는 해빗팩토리가 보험과 비슷한 프로세스로 운영되는 미국 대출 시장을 충분히 혁신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해빗팩토리는 2016년 창업한 핀테크 스타트업으로 시리즈 B 라운드까지 누적투자금액은 137억 원 규모이다. 현재는 ‘시그널플래너’라는 모바일 보험관리 앱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당 앱의 누적 다운로드는 약 40만회에 달한다. 2021년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운영권을 금융위원회로부터 인가받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국가 데이터 댐 사업에 참여하여 우수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