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진료 및 약 배달 플랫폼 ‘메듭’ 운영사 ‘메디르’, 프리A 투자 유치
비대면 진료 플랫폼 ‘메듭’의 운영사인 메디르가 카카오벤처스와 두나무앤파트너스로부터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프리시드 단계를 포함한 누적 투자금은 30억 원이다.
메디르는 비대면 병원 진료 및 처방약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의료의 영어인 ‘메디컬(Medical)’과 의료 소비자-병원-약국을 ‘매듭’처럼 단단하게 묶는다는 의미를 취합해 ‘메듭’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메듭은 본인 위치를 기반으로 2km 이내의 병원에서 화상 진료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이후 배달원이 진료를 본 병원과 가까운 약국에서 처방약을 이용자에게 전달해 주는 구조다. 본인 위치를 기준으로 근거리의 병원만 노출되도록 한 ‘하이퍼로컬 정책’이 특징이다. 병원과 가까운 약국에서 처방약 배달을 받을 수 있다 보니 약국의 약 재고가 없는 상황이 줄고, 배달 속도가 빨라지는 장점이 있다.
메듭은 하이퍼로컬 정책을 통해 지역 의료 접근성을 높였다. 지역 병원 이용상태나 약 보유 여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특정 병원이나 약국에 대한 쏠림이 없도록 하는 데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를 통해 1차 의료 붕괴를 막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메듭은 현재 서울시 강남구, 서초구 등 서울 일부 지역에서만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 가운데 강남 지역 기준으로는 가장 많은 병원 및 약국과 제휴를 맺었다. 메디르는 올해까지 서울 전 지역에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손덕수 메디르 대표는 “메듭은 국내 의료인의 고충을 해결하고 의료 이용자들로 하여금 더 편리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작했다”며 “건강한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치원 카카오벤처스 상무는 “메디르는 지역기반 모델을 통해 원격진료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정적 부분을 최소화시키면서 환자를 위한 원격 진료 사업 모델을 갖춘 점을 높이 평가했다”며 “의료계의 우려를 조금씩 해소시켜 가면서 장기적으로 업계의 주요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