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안전 전문 기업 ‘하이드로켐’이 임팩트 투자사 소풍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금액은 비공개이다.
하이드로켐은 수소 생산·이송·저장에 필수적인 수소 안전 시스템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20년 이상 관련 분야에 몸담은 전문가들이 지난해 3월 설립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포함해 각국은 탈(脫)탄소 정책을 가속화 중이다. 수소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친환경 에너지원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으며, 전기차·공장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탄소경제의 수소경제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그런데 수소는 폭발 위험성이 있어서 안전 관리가 필수다. 안전·재해 관련 법률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강화로 산업 현장에서는 수소 안전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하이드로켐의 수소 안전 시스템은 두 물질의 화학반응을 돕는 촉매 기술의 원리를 활용해 기체를 감지하거나 처리한다. 수소충전소, 발전소, 반도체라인 등 제조현장에서 누출되는 수소를 자동 감지하고 동시에 제거하는 일체형 시스템이다. 자동차, 선박, 지게차, 발전소 등에 모두 적용 가능해 쓰임새가 광범위한 기술이다.
하이드로켐 구성원은 해당 분야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가진 전문가들이다. 수소 및 연료전지 촉매와 환경 촉매 관련 연구개발·제품화 전문가들이 경영을 이끌고 있다. 이미 원천 특허를 다수 확보 중인 하이드로켐은 소풍벤처스의 투자금을 바탕으로 수소 생산 및 저장 관련 기술도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다.
하이드로켐은 액화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는 등 수소를 특화산업으로 육성 중인 강원도의 강릉 산업단지에서 기술 실증을 준비하고 있다. 본격적인 제품화는 2024년으로 계획 중이다.
심순섭 하이드로켐 CEO는 “수소 에너지 확대 정책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안전 시스템을 시작으로, 수소 생산·이송·저장 등을 모두 포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국내외 유관기관 및 선박·반도체·발전소 등 기업들과 협력해 수소 안전의 표준화를 선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임팩트 투자사 소풍벤처스는 기후·환경 분야에 중점 투자하겠다고 선언한 투자사다. 기후테크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하는 투자조합을 결성 중이며, 기후·환경 전공자를 창업가로 육성하는 펠로우십 프로그램도 조만간 론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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