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미국IT버블 붕괴 여파로 한국에도 벤처버블 붕괴가 일어났다. 당시 정부는 이러한 세계적인 동조 현상을 국내적인 현상으로 오인해 스톡옵션 유명무실화, 벤처인증 보수화, 엔젤투자 지원 대폭 축소, 코스닥과 거래소의 통합이라는 교각살우(矯角殺牛)의 4대 벤처 건전화 정책을 폈고 그 결과 벤처 생태계는 심각하게 훼손되었다.
2005년의 코스닥과 거래소의 통합은 투자자 보호라는 거래소의 성격과 고위험 고수익이라는 코스닥의 근본적으로 다른 성격을 억지로 묶은 결과로, 연간 120개가 넘는 상장 기업수가 2012년도에는 연간 20개 수준으로 추락되었다. 회수시장이 잘 작동하지 않게 되면서 투자자들은 벤처를 떠났고, 황폐화된 코스닥에는 단기적 이익을 노리는 기업사냥꾼들이 난립하면서 결과적으로 코스닥은 투자자 보호도 못하는 왜곡된 시장이 된 것이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제2 벤처 붐 정책은 회수시장의 정비 보다는 투자 확대만 추진하고 있어 심히 우려된다. 부분적 제도보완이 아닌, 지배구조의 근본적인 혁신이 코스닥 재건의 열쇠다. 코스닥은 지금이라도 최초의 설립정신으로 돌아가, 거래소에서 독립된 주식회사 코스닥으로서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 이것이 박근혜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핵심인 벤처생태계 복원의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코스닥 재건 전략을 모색하는 열띤 토론의 장이 열린다. (사)창조경제연구회(이사장 이민화)가 주최하는 제6차 창조경제연구회 공개 포럼이 그것이다.
이번 포럼은 ‘벤처생태계 복원의 첫 단계, 코스닥 재건’이라는 주제로, 창조경제연구회의 연구결과 발표와 함께 분야 전문가들의 토론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포럼 개요
- 일 시: 2014. 3. 25(화) 14:00~16:00
- 장 소: D.Camp 6층 다목적실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683-34 새롬빌딩)
- 주 최: 코스닥협회, (사)창조경제연구회
- 주 제: 벤처생태계 복원의 첫 단계, 코스닥 재건
- 참여하기: http://onoffmix.com/event/25091
- 세부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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