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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스포츠, 중의학 브랜드가 커피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

중국 스포츠 브랜드 ‘리닝’, 커피시장 진출

중국 스포츠 브랜드 ‘리닝(李宁)’이 커피시장에 진출한다. 리닝은 중국 체조영웅 리닝이 1990년에 설립한 기업으로, 2018년 뉴욕 패션위크 무대에 오른 뒤 ‘궈차오(国潮, 애국 쇼핑 트렌드)’ 브렌드로 부상했다.

중국 기업정보 플랫폼 치차차(企查查)에 따르면, 지난 4월 리닝은 닝커피(Ning Coffee, 宁咖啡)라는 식음료 상표권을 신청했다. 리닝측은 중국 전역에 포진한 자사 매장에서 커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MZ세대가 애국소비 열풍을 주도하는 것이 리닝의 커피시장 진출의 배경이다. 중국에서 커피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연령대는 2040 1선도시 직장인이다. 최근 리닝은 베이징 챠오푸팡차오띠(侨福芳草地)점, 잔장(湛江) 화두훼이(华都汇)점, 샤면(厦门) 중화청(中华城)점에서 커피 서비스를 테스트 중이다.

최근 몇 년간 시소커피(Seesaw Coffee), 매너커피(Manner Coffee), 엠스탠드(M Stand) 등 중국 토종커피 브랜드들이 루이싱(瑞幸咖啡)을 이어 커피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크로스오버도 두드러진다. 국영기업 중국우정(中国邮政, 차이나포스트), 페트로차이나(CNPC, 中石油), 시노펙(Sinopec, 中石化)도 이 시장에 진출했다. 또한 160년 된 만두전문 브랜드 고우부리(狗不理), 350년 된 중의약 브랜드 통런탕(同仁堂) 등도 앞다투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중이다.

중국 커피시장은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다. 아이미디어(iiMedia, 艾媒)에 따르면, 2021년 중국 커피시장 규모는 3,817억 위안(약 71조원)이며 27.2%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에는 1조 위안(약 188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2년 온라인 커피 트렌드’에 따르면, 인당 평균 소비 커피량은 2018년 5.2잔에서 2021년 7.9잔으로 늘어났으며 2022년에는 8.8잔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주 커피 구매 소비자는 전체 커피 구매 소비자의 60% 이상이며 매일 커피 구매 소비자는 약 20%에 달한다.

한편 2013년 이후 2021년 5월까지 커피 부문 투융자는 114건으로, 총투융자 금액은 115억 6,800만 위안(약 2조 9,298억원) 규모이다. 커피시장에 대한 투자 혹은 진출 러시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리, 르노코리아 2대주주 등극

중국 최대 민영자동차그룹 지리(Geely, 吉利)가 2,460억원에 르노코리아 지분 34.02%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모회사인 르노그룹 지분은 52.8%로 줄고 지리가 2대 주주고 되었다. 삼성카드는 지분 19.9%로 3대 주주로 한 단계 내려왔다.

앞서 지난 1월 지리와 르노그룹은 스웨덴 R&D센터가 개발한 콤팩트 모듈러 아키텍쳐(CMA)를 활용한 신규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HEV) 라인업을 한국 시장에 선보인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신차들은 부산에 있는 르노코리아 공장에서 생산될 것이며 2024년에 양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지분인수는 미국이 중국에서 직접 수입하는 자동차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한국에서 생산하여 미국에 판매하는 우회 수출로 관세를 낮추려는 전략적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지리의 해외 자동차 기업에 대한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0년 포드 산하의 볼보를 인수했으며 2017년에는 말레이시아 대표 자동차기업 프로톤(Proton)의 지분 49.9%,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로터스(Lotus) 지분 51%를 인수했다. 또한 2018년에는 독일 다임러 지분 9.69%, 2019년 다임러의 소형차 브랜드 스마트 지분 50%를 인수하며 지배 주주가 되었다.

메이투안, 라이더 노동 안전 보장책 발표

메이투안이 자사 플랫폼 라이더에게 배송 수락 선택권과 여유로운 배송 시간을 보장하는 ‘라이더 노동 안전 보장’ 안을 공개했다.

메이투안은 라이더의 안전문제가 배송중 돌발 상황 발생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주문시 돌발상황 발생을 줄이기 위한 ‘시간 추가+시스템 수정’ 방식을 채택한다. 그리고 라이더 변경, 동시 주문 수락량 조절 등을 통해서 주문을 관리한다고 밝혔다.

또한, 메이투안은 교통경찰국과 협력해 라이더 안전의식 교육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메이투안은 법규위반 라이더에 대한 안전교육을 진행했다. 현재 12개 도시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그 범위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메이투안은 지난 4월 25일 베이징에서 라이더에게 스마트 안전모를 무상 배포하는 이벤트도 열었다. 스마트 안전모는 블루투스 이어폰, 마이크, 바로가기 버튼 등이 스마트 안전 기능이 내장되어 있다. 메이투안은 올해 베이징, 쑤저우(苏州), 하이커우(海口) 등에서 10만개의 안전모를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플래텀 중국 연구소 소장 / 불편부당(不偏不黨)한 시선으로 중국 현황을 관찰하고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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