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임팩트 창립 10주년 맞아…‘임팩트 펀드’ 시작
소셜벤처를 지원하고 임팩트 생태계를 조성하는 비영리 사단법인 루트임팩트가 23일 창립 10주년을 맞는다.
루트임팩트는 2012년 사회,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체인지메이커’(사회혁신가)를 발굴, 육성하고 또 이들의 미션과 비전에 공감하는 자선가를 찾아서 연결하겠다는 아이디어로 정경선 창립자(현 실반그룹 공동대표)와 허재형 루트임팩트 대표가 함께 설립했다.
체인지메이커가 지속가능하게 성장하기 위해서 커뮤니티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루트임팩트는 2014년 성수동으로 터를 옮겨 이들이 함께 모여 일할 수 있는 공간을 계획했다.
에누마, 두손컴퍼니(현 두핸즈) 등 당시 초기 단계의 소셜벤처와 비영리 기관 24개사를 모아 2년 간 함께 준비한 끝에 2017년 커뮤니티 오피스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을 열었다. 이후 2019년 서울숲점을 추가 오픈하면서 현재 헤이그라운드는 약 114개사 조직의 12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성수동을 임팩트 생태계의 중심지로 일궈낸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아 루트임팩트는 지난 8일 제4회 사회적경제 박람회에서 소셜벤처 분야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더 많은 청년들이 임팩트 생태계에 진입할 수 있도록 교육 및 커리어 사업도 진행해 왔다. 의미있는 일을 찾는 청년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경험을 쌓고 커리어를 개발할 수 있는 ‘임팩트캠퍼스’ 사업을 통해 약 130여개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1500여명 청년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향후 루트임팩트는 임팩트 생태계의 사각지대에 있는 임팩트 지향 조직을 중심으로 한 지원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상반기 비영리 조직을 대상으로 한 ‘헤이그라운드 비영리 멤버십’을 론칭한데 이어, 신사업인 임팩트 펀드 사업을 추진한다.
임팩트 펀드는 사회, 환경 문제 해결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금으로 임팩트 중시 기부자와 임팩트 지향 조직을 연결한다. 크래프톤 공동창업자 김강석 전 대표의 출연으로 최근 약 36억원 규모의 ‘임팩트 필란트로피 제 1호 기금’ 을 조성하였으며 앞으로 3년 간 동안 임팩트 자본의 사각지대에 있는 조직 10개 내외를 발굴하고 이들의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재형 대표는 “지난 10년 간 각자의 방식으로 문제 해결에 도전하는 체인지메이커가 아니었다면 지금의 루트임팩트는 없었을 것”이라며 “사회, 환경 문제 해결에 도전하는 선한 의도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임팩트 잠재력을 최대로 실현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가겠다” 며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