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링, 병원과 메디컬 제휴 맞손…커뮤니티케어 서비스 본격화
최근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서 기업가치 1000억원을 인정받으며 예비 사회적 기업 중 최초로 예비유니콘으로 평가된 케어링이 돌봄 서비스의 확장을 위해 커뮤니티케어를 본격화한다.
케어링은 최근 수술·재활·요양병원을 중심으로 메디컬 제휴를 맺고 의료 영역에 있어 노인 환자의 지역 복귀에 초점을 둔 커뮤니티케어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회사측은 메디컬 제휴를 통해서 커뮤니티케어를 완성하면 의료와 돌봄을 융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사회 중심의 건강관리체계가 확립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케어링은 최근 인천효성병원, 서울바른척도병원, 인천마디병원 등과 MOU를 체결하면서 퇴원환자 관리를 위한 급성기·회복기·만성기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케어링은 인천지역을 시작으로 각 지역의 병원들과 제휴를 넓혀갈 방침이다.
케어링의 메디컬 제휴의 핵심은 커뮤니티케어를 통해 수급자와 의료기관이 윈-윈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들은 병원의 의료 서비스가 필요한 수급자는 종합병원 또는 요양병원으로 연계해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도록 하고, 입소 중인 경증 환자는 퇴원 이후 재가요양을 지원받는 구조를 마련할 예정이다.
현재 민간 의료기관의 수익성이 병상 숫자에 따라 결정되는 상황이다. 이들 입장에서는 입원 환자가 오래 머물수록 수익성이 커지는 셈이다. 이 때문에 정작 치료가 필요 없는 노인 17만 명 이상이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건강보험공단의 통계도 있다. 환자를 민간 의료기관에 인계해, 이들이 환자를 연기시킬 필요가 없도록 하는 것이 케어링의 목표다.
케어링은 노인 환자의 건강 상태를 통합 관리하기 위해 ‘통합 메디컬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재가요양을 받을 수 있는 요양 보험 수급자가 신속히 지역사회로 복귀하도록 지원하기 위함이다. 이로써 노인 환자의 불필요한 요양 시설 입소를 줄일 수 있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수급자는 불필요한 지출 없이 집에서 요양을 이어 나가고, 정부는 사회적 재원 낭비를 막을 수 있다.
무엇보다 2025년 대한민국이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다는 점에서도 커뮤니티케어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국내 총생산 대비 의료비가 지난 10년간 42.4% 증가한 와중에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 의료비 부담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케어링 조용욱 운영이사는 “케어링은 이번 메디컬 제휴를 통해 커뮤니티케어의 핵심인 ‘노인들의 지역사회 계속 거주’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게 됐다”라면서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입장에서 더욱 편하게 다양한 돌봄 서비스들을 부담 없이 누릴 수 있도록 나아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월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한 케어링은 자회사 ‘케어링 커뮤니티케어’를 설립했다. 앞서 2018년 정부는 ‘지역사회 통합 돌봄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커뮤니티케어를 고령화 대책으로 제시한 가운데, 동사는 정부 기조에 따라 전문적인 케어 서비스를 전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