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LAUNCH2014] 영화 소셜네트워크의 ‘윙클보스 형제’, 비트코인 거물이 되어 오다!
캐머런 윙클보스, 타일러 윙클보스(이하 윙클보스 형제)는 지난 2004년 마크 주커버그가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도용해 페이스북을 만들었다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해 7년 간의 법적 공방을 벌인 사건으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결국 페이스북은 윙클보스 형제에게 6,500만 달러(한화 약 667억 원)의 합의금을 지급했다. 이들의 이야기는 영화 ‘소셜 네트워크’의 흥행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지기도 했다.
이후 윙클보스 형제는 ‘비트코인 계의 거물’로 세상에 얼굴을 드러냈다. 이들은 현재 윙클보스 캐피탈을 설립해 투자를 진행하며 전 세계 비트코인의 1% 이상(한화 약 124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윙클보스 형제는 자신들의 이름을 내걸어 ‘윙클덱스’라는 비트코인 가격지수를 만들었으며, 윙클보스 비트코인 신탁(Winklevoss Bitcoin Trust)라는 상장지수펀드(ETF)를 개발해 증권거래소의 검토를 받고 있다. 더불어 지난 3월, 비트코인으로 영국의 버진 갤락틱(Virgin Galactic)에서 우주여행 티켓을 구매하기도 했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무엇?
비트코인(Bitcoin)은 전 세계 다양한 상점들과 개인 간에 사용 및 거래가 가능한 수학기반의 화폐로, 미국과 독일 등 전 세계 각국의 정부와 언론으로부터 주목받고 있는 가상화폐다. 타임지, 블룸버그지 등 세계 유명 미디어들이 ‘투자상품’으로 인정하고 있으며, 블룸버그지는 종합 금융정보 서비스인 ‘블룸버그 프로페셔널 서비스‘에 비트코인의 시세정보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비트코인은 발행기관의 통제가 없는 분산 구조의 글로벌 가상화폐이기 때문에 누구나 만들 수 있지만 성능 좋은 컴퓨터로 수학 문제를 풀어야만 비트코인을 얻을 수 있다. 수학 문제는일종의 암호 풀기인데, 일반 PC 1대로 5년이 걸려야만 문제를 풀 수 있다. 이 때문에 문제를 풀고 비트코인을 만드는 과정을 ‘캔다(mining)’라고 표현한다. 실리콘 밸리를 비롯한 해외 유명 VC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분야로 최근 한국에서도 2건의 글로벌 투자유치 사례가 생겨났다.
비트코인 계의 거물, 윙클보스 형제와 비트코인의 미래를 논한다
윙클보스 형제가 아시아 최대 스타트업 콘퍼런스인 ‘비론치 2014′에 온다.
비트코인의 열광적인 추종자인 윙클보스 형제는 비론치 2014의 연사로 참석해 ‘티핑포인트(The Tipping Point of Bitcoin)‘ 세션에서 엔젤리스트인 나발 라비칸트 대표와 함께 비트코인의 미래와 가능성에 대한 패널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나발 라비칸트 대표 역시 비트코인의 전문가로 올해 초 국내 최초의 비트코인 거래소인 코빗(Korbit)의 40만 달러 투자 건에 참여한 인사다. 패널토론에 참여하는 세 연사가 비트코인에 대해 깊은 이해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패널 토론이 국내 어디서도 만나볼 수 없는 양질의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이라는 난제를 풀기 위해 개최되는 이번 비론치 2014에는 윙클보스 형제 외에도 웨어러블 혁신(페블, 미스핏), 콘텐츠 비즈니스(플립보드, 치즈버거 네트워크)등 유망 산업 분야의 연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다소 경직되어 있는 국내 투자 시장의 활기를 불어넣을 아시아 전역의 VC들이 참석해 글로벌 투자 현황과 전망에 대해 논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비론치2014의 이색적인 부분 중에 하나는 비트코인으로도 입장료를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비트코인으로 입장료를 결제할 수 있는 콘퍼런스는 비론치가 처음이며, 향후 다른 행사들로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