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경신…12만5천 달러 돌파

미 정부 셧다운·연준 금리인하 기대에 ‘안전자산’ 선호 급증…금도 온스당 3,944달러 기록
“워싱턴 정치 교착이 달러 신뢰도 약화…비트코인 안전자산 역할 부각”

비트코인이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워싱턴의 정치적 긴장 고조 속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12만5천 달러를 돌파했다.

6일(현지시간) 비트비오(Bitbio) 자료에 따르면, 세계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지난주 13% 이상 급등하며 9월 말 약 10만9천 달러에서 주말 12만5,750달러까지 치솟았다. 기사 작성 시점 비트코인은 12만5,870달러(약 1억7,9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연준 금리인하 기대와 정부 셧다운이 상승 견인

이번 급등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말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시장 기대감이 커지면서 무수익 자산이자 위험 민감 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주차에 접어든 미국 정부 셧다운도 비트코인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예산안 교착 상태가 장기화하면서 재정 기능 장애와 달러의 장기적 신뢰도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탠다드차타드의 디지털 자산 책임자 제프리 켄드릭은 “워싱턴의 교착 상태가 비트코인의 안전자산 역할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현재 상황이 지속될 경우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 13만5천 달러, 연말까지 2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업토버’ 역사적 패턴 재현

이번 랠리는 비트코인의 역사적인 ‘업토버(Uptober)’ 트렌드와도 일치한다. 업토버는 10월 강세 패턴으로, 종종 4분기 전체 분위기를 결정짓는다. 2015년 이후 비트코인은 4분기에 평균 58% 상승하며, 다른 어느 3개월 기간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도 현재 상승 모멘텀을 주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스팟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와 커스터디 플랫폼으로의 자금 유입이 전문 투자자들의 새로운 매수세를 시사하고 있다.

금도 동반 상승…온스당 3,944달러 기록

비트코인이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가운데, 금도 6일 아시아 거래에서 온스당 3,944.81달러까지 치솟으며 기록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금은 올해 들어 거의 50% 상승했으며, 중앙은행 매수, 달러 약세, 연준의 추가 완화 기대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UBS와 코메르츠방크는 최근 지속적인 지정학적 리스크와 중앙은행들의 강한 수요를 이유로 2025~2026년 금 가격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한편 일본 최근 선거에서 보다 완화적인 재정 정책을 선호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정부가 집권하면서 엔화는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는 145엔을 넘어 거래되며 외환시장 전반에 추가 변동성을 야기하고 있다.

달러 약세 장기화 전망…정책 불확실성 지속될 듯

비트코인, 금, 심지어 전통적인 안전자산까지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은 정책 불확실성과 달러 약세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고 포지션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모멘텀이 지속될지 여부는 워싱턴이 재정 교착 상태를 얼마나 빨리 해결하느냐, 그리고 연준이 앞으로 몇 주 동안 얼마나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매거진 프로(Bitcoin Magazine Pro) 자료에 따르면, 보도 시점 비트코인은 12만4,585달러 인근에서 거래되며 연초 대비 80%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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