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마존 중국 식료품 전문 전자상거래 서비스 ‘메이웨이77’에 2천만 달러 투자
미국 대형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Amazon)이 지난 16일 중국 상해 지역 기반의 식료품 전자상거래 서비스 메이웨이77(美味七七 Yummy 77)에 2천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약 10년 전부터 미국의 대형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해왔으나 이처럼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에 직접 투자를 진행한 사례는 처음이다. 메이웨이77은 아마존에 투자 금액에 맞춘 소규모 지분을 배당하였기에 기존처럼 독립적 경영을 지속한다. 또한 이번 투자를 계기로 메이웨이77의 상품군을 다양하게 넓히고 상해지역에 국한된 사업 운영 범위을 확장할 계획이다.
메이웨이77은 신선한 고급 식재료와 계절 과일, 해산물, 유제품 등 식재료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전자상거래 서비스로 지난 2013년 7월에 서비스를 론칭하였다. 최근 들어 도시에 거주하는 소비자들의 고급 수입 식료품 수요가 늘어나자 국내 신선식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입상품군을 늘려가는 추세이다. 작년 2월 서비스 론칭 이후 약 11개월 간의 총 매출이 1억 위안(164억 원, 작년 12월 기준)에 달했으며 1백만 명 이상의 고객을 유치하였다.
아마존 또한 미국 시장에서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서비스 아마존 프레시(Amazon Fresh)를 론칭하여 7년째 운영해왔으나, 중국 시장에서는 아마존 프레시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대신 신생 서비스 기업에 투자를 진행하였다.
아마존이 2004년 중국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현지 온라인전자상거래 서비스 업체들을 다수 인수하고, 전자책 시장 수요를 겨냥하여 킨들 파이어까지 출시하였으나 미미한 실적을 남겼다. 그러나 올해 중국 모바일 시장이 급격히 성장할 것을 예상하여 이에 맞추어 모바일 콘텐츠 및 전자상거래 서비스에 특화된 아마존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 ‘아마존 웹 서비스’ 사업을 시작하였으며, 이번에 빠른 성장률을 보이는 중소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전략적인 투자를 진행하여 현지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 대한 준비와 아마존 웹 서비스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