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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떨어지면 나와 동업하자!” 박원순 후보와 스타트업들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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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2일 오전 10시, 논현로에 있는 핸드스튜디오의 아크스퀘어(Ark Square)에서 벤처스퀘어 주최로 박원순(새정치민주연합) 서울 시장 후보 초청 스타트업 간담회 ‘원순C와 스타트업이 함께 만드는 살맛나는 서울’이 열렸다.

6월 4일에 있을 지방선거의 유세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스타트업 관계자 4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실제 현장에는 약 80여 명 이상의 청중이 모여 성황을 이루었다.

이번 행사는 총 3부로 진행되었다. 1부에서는 서울시와 연계하면 좋을 서비스를 개발한 스타트업 5개 팀이 발표를 진행했고, 박원순 후보가 관련 사업 아이템에 대해 코멘트를 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2부에서는 박원순 후보가 구상하고 있는 서울시 창업 지원 정책에 대한 발표의 시간이었으며, 이어진 3부에서는 ‘스타트업이 서울시에게 묻는 창업지원정책’이라는 타이틀로 질의응답 시간이 진행되었다.

이날 1부에서 발표한 5개 스타트업은 급식 식사량 예측 서비스인 머글라우(개발사 엄청난벤처), 여행자들 간 정보공유 플랫폼 트레이즈, 영농 스토리 기반 소셜 플랫폼인 mosoom, 스마트폰을 이용한 종이접기 게임인 Let’s fold(개발사 다섯시삼십분), 인터랙티브 스마트 보드 wenote 였다. 각 스타트업의 발표가 끝날 때마다 박원순 후보는 해당 아이템에 대해 조언을 남겼다. 또한 서울시와 각 스타트업이 어떤 식으로 협업이 가능할 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해 관심을 끌었다. 이날 발표한 스타트업 중 한 곳에는 ‘당선이 안 되면 같이 동업하자’는 재치 있는 발언을 해 청중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서 주목된 부분은 2부에 진행된 박시장의 창업지원책 관련 발표였다. 박후보는 서울시의 현재 창업 지원 정책과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언급했다.

박후보는 이날 발표를 한 스타트업 서비스와 같은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등장하고 있지만 이를 현실화 시키는 데에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언급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서울시가 창업도시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획을 긋는 본격적인 창업 도시로서의 위상을 가져야 한다는 부연이다. 이 이야기를 하며 박후보는 이스라엘과 샌프란시스코를 사례로 들면서 서울이 적극 참고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구체적인 방법으로 뉴욕 코넬대학교 사례를 들어 창동 차량기지 이전 후 남는 부지 10만평과 개포동에 있는 공간(기존 일본인 학교)을 창업과 관련된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특히 개포동의 공간은 IT 개발자들의 천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후보가 언급한 또 다른 공약은 스타트업 서비스, 상품의 유통처로 어린이 대공원이나 서울 대공원 등의 공간을 스타트업에게 개방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또한 4조 3천억 정도의 예산을 사회적 기업 및 중소기업, 스타트업에게 활용할 것이라 말하며, 초기 단계의 창업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조달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완화시켜야 한다는 규제부분에 대한 부분도 부연했다.

끝으로 박후보는 이날 1부 행사와 같이 스타트업들이 공개적으로 서비스에 대한 피칭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장소로는 서울시청 광장 등에서 끊임없이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고, 이들 중 서울시와 협업이 가능한 스타트업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날 행사는 박후보와 청중 간 질의응답을 끝으로 마무리 되었다. 박후보는 ‘다음 번 만남에는 많은 관계자들과 함께 충분히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구체적 논의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하며, ‘박원순의 서울은 공유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는 재차 강조하며 다음 유세 현장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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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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