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재일교포 출자로 재원 마련 추진…일본 진출 스타트업에 투자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한국 스타트업들의 일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일본 현지 파트너사들과 손잡고 투자펀드 조성에 나선다.
제주센터는 이를 위해 18일 제주를 방문한 일본 경영컨설팅 그룹 세븐센스 서영의 대표, 투자전문회사 세븐스타파트너스 정안우 대표와 3자 간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세븐센스그룹은 일본 내 경영·회계·세무 등 기업 컨설팅 분야에서 활동하는 회사다. 도쿄를 비롯해 일본 전역에 11개 거점이 있으며, 2000개 이상의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븐스타파트너스는 일본 노무라증권 출신 정안우 대표와 세븐센스그룹 서영의 대표를 주축으로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설립된 회사다. 금융권 공인회계사, 세무사 출신의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MOU를 통해 3자는 우수 스타트업 발굴-추천,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을 위한 네트워크 지원, 투자와 투자유치를 위한 활동 지원 등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세븐센스와 세븐스타파트너스는 재일동포 2, 3세들이 유한책임조합원(LP)으로 출자하는 10억엔(100억원) 규모의 투자펀드 조성에 나설 계획이며, 제주센터와 협력하여 일본에 진출하려는 한국 스타트업들에 투자할 계획이다.
제주센터는 올해 ‘제주-비전 벤처투자조합 제1호’와 ‘스타트업아일랜드 제주 개인투자조합 2호’, 그리고 ‘시드머니 투자사업’ 등을 통해 약 20억원 규모의 투자 재원을 마련했다. 이번 MOU를 통해 일본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에 투자할 수 있는 재원이 추가로 마련될 전망이다.
이번 협약을 체결한 세븐센스의 서영의 대표는 재일교포 2세로 일본 고마자와대학 졸업 후 대형 세무회계 사무소를 거쳐 세무사법인 도쿄제이케이센터 설립 후 대표 파트너 취임했다. 이후 아이크스그룹과 통합한 세븐센스그룹을 발족하고 대표로 재직 중이다.
세븐스타파트너스 정안우 대표는 일본 조치대학 졸업 후 노무라증권 웰스메니지먼트부를 중심으로 기업과 경영인 대상 금융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했다. 세븐스타파트너스 설립 후 한국과 일본 네트워크를 통해 스타트업 투자자문 활동을 하고 있다.
제주센터 이병선 센터장은 “이번 MOU 체결로 일본에 진출하려는 스타트업들에 투자하고 현지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이 더욱 구체화됐다“라며 ”앞으로 제주 스타트업들이 더 많이 글로벌로 나아가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센터는 7월 오키나와 IT이노베이션센터와 한‧일 스타트업 교류를 확대하는 MOU를 체결했다. 이후 두달 만에 일본 전역에 네트워크를 보유한 세븐센스그룹과 세븐스타파트너스와 MOU를 체결하며 다각적인 지원이 가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