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3분기, “작년보단 낫지만 2분기만 못해”
코로나19 팬데믹에서는 탈출했다. 하지만 좋다고는 할 수 없다. 대한민국 소상공인의 3분기 현황이다.
한국신용데이터(KCD)가 발표한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2023년 3분기)’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소상공인 매출 동향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에서 벗어난 모습이었다. 이 기간 동안 소상공인 사업장 당 평균 매출은 4780만원. 전년 동기의 4740만원 대비 0.9% 늘어났다. 코로나19 상황이 풀리면서 유동인구가 증가해 소상공인의 매출도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분기 대비로는 매출 회복세가 꺾인 모습이 관찰됐다. 전기 대비로는 매출(-1.1%), 영업이익(-13.1%) 모두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소상공인의 매출 성장의 키워드는 ‘야외 활동’이었다. 한국표준산업분류 기준, 교육서비스, 숙박/음식점, 예술/스포츠/여가 분류에 속하는 업종의 매출이 지속 성장했다. 스포츠센터, 운동용품점, 공연장 등이 속한 예술/스포츠/여가 분류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2%, 전기 대비 5.9%의 꾸준한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교육 서비스업도 전년 대비 5.0%, 전기 대비 1.4% 매출이 증가했다. 단, 도소매업의 경우 매출이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1.6%, 전기 대비 -3.2%의 매출 변화를 기록했다.
야외 활동 증가의 영향은 세부 업종의 매출 변화에서도 관측됐다. 세부 업종 중에 돋보이는 매출 증가세를 기록한 업종은 치킨집, 피자집 등이 속한 패스트푸드업이었다. 전년 대비 9.6%, 전기 대비 5.1% 매출이 늘어났다. 숙박 및 여행서비스업도 전년 대비 8.9%, 전기 대비 5.3% 매출이 증가했다. 단, 약국, 개인병원 등이 속한 건강 의료 서비스업은 매출이 감소했다. 김형기 한국신용데이터 데이터인사이트팀장은 “엔데믹 상황 이후 야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관련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국신용데이터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는 KCD가 운영하는 경영 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사용하는 전국 130만 사업장 중 16만개 사업장의 데이터를 추출 가공해 작성했다. 데이터 추출 대상 사업장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소상공인 실태조사 기준을 준용해 선정했다. 단, 캐시노트 서비스의 이용 대상에 맞지 않는 제조업 등 일부 업종은 제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