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DC 2014에서 iOS8, 아이폰6가 공개될까?
미국시간으로는 오늘(2일), 한국시간으로는 내일(3일 새벽 3시)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모스콘센터에서 열리는 애플의 개발자행사인 WWDC 14에 사람들의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의 행사가 늘 그렇듯 이번에는 어떤 새로운 깜짝쇼가 벌어질 것인가에 대한 관심도 있겠고, 아이폰5S의 후속버전이라고 불리는 아이폰6가 공개될 것인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참고로 애플은 새로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는 WWDC가 아닌 따로 신제품 출시 행사를 별도로 진행해왔다. 전통적으로 WWDC에서는 iOS, OS X와 같은 OS 계열을 소개한다던지 모바일이 아닌 PC 계열의 맥 제품(맥북에어나 맥 프로와 같은)을 소개한다던지 하는 모바일 단말기가 아닌 그 계열의 제품을 소개한다던지 하는 쪽으로 진행되어 왔기 때문에 아이폰6가 나올 확률은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라고 예상을 해본다.
여러 애플 관련 뉴스를 다루는 사이트에서 샌프란시스코의 모스콘센터를 촬영한 사진들을 공개했는데 8이라는 숫자와 X라는 문자가 많이 보였다. 그 이야기인즉, 8은 차세대 iOS인 iOS8을 의미하는 것일테고 X는 OS X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위에서 언급했듯 WWDC에서는 개발자 중심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OS 관련 이야기가 주가 되는 것이 그동안의 전통이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새로운 iOS와 새로운 OS X에 대한 이야기가 주가 될 것이라고 당연히 예상되는 상황이라는 것을 잘 뒷받침해주고 있지 않은가 싶다.
그럼 어떤 부분에서 많이 달라졌을까? 이번 WWDC 14의 핵심은 아마도 iOS7의 후속이라 불리게 되는 iOS8에 있을 듯 싶으며 그동안 이야기가 계속 나왔던 IoT와의 결합에 그 핵심이 있지 않겠는가 싶다.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헬스북, 스마트홈, 카플레이, 아이비콘앱의 기능이 대폭 확장되어 들어가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ZDNet이 얼추 예상을 해봤는데 나 역시 비슷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이 되어서 나름대로 정리를 해봤다.
자체 기능 확장에서 타 기기와의 연동으로
그동안 WWDC에서 선보인 iOS의 새로운 기능들을 보면 대부분이 안드로이드에서 지원했지만 iOS에서 지원하지 않아서 해킹(제일브레이킹)을 통해서 지원했던 기능들을 대폭 흡수하는 방식으로 많이 진행되어왔다. 알림바와 같은 기능이 그렇고 그 외에도 수많은 기능들이 그래왔다. 물론 그 반대로 안드로이드도 iOS에서 지원하는 기능들을 많이 흡수해서 버전업을 할 때마다 선보이곤 했다. 하기사 그렇게 서로의 좋은 기능을 흡수해서 자신의 기능을 확장하여 OS의 질은 높히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OS의 아이콘 디자인 등 내부의 컨셉이 바뀌는 것을 보여주는 것도 WWDC의 몫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 자체의 기능 확장보다는 다른 기기와의 연결을 확장함으로 지원하는 범위를 확장하는 방향으로 모바일 시장이 개편되어가고 있다. IoT가 본격적으로 대두되면서 스마트폰과의 결합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최근 1~2년안에 스마트워치, 스마트밴드, 구글글래스와 같은 몸에 차는 IoT 제품들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자동차와의 연동도 본격화되고 있다. 그 외에 스마트체중계와 같은 건강관련 IoT 제품들과 서비스들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수많은 IoT 제품들이 나오고 있지만 나름 영역을 잡아가고 있는 IoT 영역이라면 역시나 헬스케어 분야와 자동차 분야가 아닐까 싶은데 애플의 경우에도 자동차 분야에서 카플레이를 선보이면서 이 영역에 제대로 발담그기 시작했다는 생각이 든다.
카플레이, 스마트홈, 헬스북, 그리고 아이비콘까지
애플의 카플레이는 자동차의 네비게이션 기능과 연동하여 자동차의 네비게이션에 자신이 갖고 있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와 같은 애플의 스마트디바이스를 연동하여 그 화면을 보여주고 기능을 이용하게 해주는 자동차용 모바일 플랫폼이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있는 멀티미디어 컨텐츠를 재생할 수 있고 지도를 이용할 수 있으며 시리를 이용하여 음성지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실질적인 데이터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가 갖고 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컨텐츠를 업데이트 한다던지 하는 등의 액션은 필요가 없으며 늘 사용해오던 서비스를 자동차에서도 그대로 이어서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애플의 핵심 자동차용 IoT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이 서비스가 공개되자 수많은 자동차 회사들이 카플레이와 접목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한 자동차들을 준비하고 있다는 뉴스도 들려왔다. 우리가 알만한 자동차 회사들이 대부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이 카플레이의 기능이 대폭 확장이 되어 iOS8에 들어갈 것이라는게 수많은 전문가들이 WWDC 14에서 애플이 이야기할 내용이라고 전망하고 있으며 나 역시 비슷하게 생각한다. 시리와의 인식 기능 확장도 있을 것이고 그동안 늘 얘기가 된(문제시 되었던) 지도 역시 업그레이드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스마트홈 기능 역시 제대로 된 플랫폼으로 iOS8에 추가될 것이라고 예상이 되어진다. 구글이 학습형 온도조절기를 만들던 네스트를 인수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 외에도 수많은 업체들이 가정용 IoT 제품, 혹은 서비스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연동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애플 역시 이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관련된 서비스 지원을 위해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문은 많이 들려온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이번 iOS8에서 가정 안의 전등이나 TV, 에어컨, 전자밥솥과 같은 가전제품, 보안제품과 연동할 수 있는 플랫폼이 포함될 것이라고 예상을 하고 있다. 참고로 중국의 하이얼이 작년 말에 애플의 iOS와 연동되는 에어컨을 출시했는데 스마트홈 플랫폼의 시작이라고 예상은 하지만 지금 얘기하는 스마트홈 플랫폼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어보이지만 이런 방식일 것이다라는 예측은 가능하게 했었다. 즉, iOS용 앱을 통해서 컨트롤이 가능한 에어컨이라는 얘기인데 스마트홈 플랫폼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제공하지 않겠는가 하는 예측을 할 수 있으며 이런 기능이 이번 WWDC 14에서 선보일 것이라고 예상되어진다는 것이다.
헬스북 기능은 많은 소문이 있었다. 헬스케어 관련 기능들을 하나의 앱으로 모아서 관리하도록 하겠다는 얘기인데 어떻게 보면 이 분야에서만큼은 애플보다는 안드로이드 진영이 한발 앞서있는 것이 사실이다. 소니의 스마트밴드를 통한 라이프로그 서비스를 비롯하여 삼성이 핵심 기능으로 내세우고 있는 삼성 기어 시리즈와 연동되는 S 헬스 서비스가 이 헬스케어 분야의 어떻게 보면 대표적인 서비스라고 할 수 있는데 애플은 헬스북이라는 서비스를 통해서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하고 있다고 많은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앞서 S헬스나 라이프로그의 경우 자체 서비스보다는 삼성 기어 2나 삼성 기어 핏, 혹은 스마트밴드를 통해서 수집된 자신의 건강정보를 기반으로 움직인다고 했을 때 애플 역시 스마트워치 계열의 IoT 제품을 함께 선보이지 않겠는가 하는 예상을 해본다. 소문만 무성했던 아이워치(iWatch)가 나오지 않겠는가 하는 얘기가 신빙성있게 들리는 이유도 다 이런것 때문이 아닐까 싶다. 물론 아이워치가 헬스케어용으로만 나오는 것은 아닐테고 기어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컨셉에서 사용하기 편하게 나올 것이라고 예상은 되어진다. 어찌되었던 애플의 헬스케어 서비스의 핵심으로 헬스북 서비스가 선보일 것이며 그것에 연동되는 다양한 IoT 제품들이 같이 선보이게 될 것이라는게 WWDC 14를 바라보는 많은 전문가들의 이야기이며 나 역시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을 해본다.
iOS8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는 헬스북의 컨셉 동영상
아이비콘(iBeacon)은 애플이 왜 NFC를 사용하지 않는지를 잘 보여주는 기능이다. 실내에서 위치를 잡을 있는 기능을 지닌 아이비콘 기능은 저전력 블루투스를 활용한 서비스로 애플은 NFC의 인식거리가 10m 내외라는 것에 대비해 아이비콘은 50m나 되는 인식거리를 지니고 있으며 더 활용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실외가 아닌 실내에서도 내 주변의 다양한 장비에 좀 더 손쉽게 연동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시스템이 될 것이며 이미 애플은 이 아이비콘을 애플스토어와 몇몇 스포츠경기장에서 선보이면서 가능성을 타진해왔다. 그리고 이번에 iOS8에 본격적으로 아이비콘 기능을 확장하여 넣을 것이며 WWDC 14를 통해서 제대로 알리겠다고 하는 것이다. 나름 예상이 되는 시나리오이기는 하다. 안드로이드 진영이 NFC를 기반으로 무선 연결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데에 대한 대응책으로 애플은 비콘 기능을 활용한 아이비콘 기능을 무선 연결 플랫폼으로 가져가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WWDC 14에서 아이비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아마도 본격적으로 NFC와 아이비콘의 무선 연결 플랫폼 싸움이 대두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해본다.
깜짝 등장 가능성이 있는 아이폰6
아이폰6가 과연 나올까? 서두에서 얘기했듯 그동안 애플이 보여준 전통적인 모습으로만 본다면 이번 WWDC 14에서 아이폰6가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 아이패드와 아이폰은 WWDC가 아닌 애플의 다른 신제품 출시 행사를 통해서 선보여왔다. WWDC를 통해서 iOS를 선보이고 9월쯤 신제품 행사를 통해서 iOS가 탑재된 새로운 아이폰이나 아이팟을 선보이는 것이 그동안의 애플의 제품 소개 관례였고 아마도 이번에도 그렇게 진행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해보지만 꼭 이 전망이 맞을 것이라는 확신은 안든다. 과거 스티브 잡스가 있었던 애플은 WWDC에서도 나름 의미있는 한방이 존재했었다. 애플 행사의 묘미는 허를 찌르는 반전이 늘 있었다는 것인데 팀 쿡의 애플은 그런 한방, 반전이 늘 약하다는 얘기를 듣는다. 그래서 이번 WWDC에서 지금까지의 전통을 깨고 아이폰6가 선보일 가능성도 어느정도 내비춰지고 있다. 리허설 중 아이폰6에 대한 소스가 흘러나왔다는 소문은 그런 의미해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일이라고 생각이 되어지는 부분이라고 본다.
어찌되었던 수많은 IT 업계 관계자들 뿐만이 아니라 일반 사람들까지도 관심을 갖게 만드는 애플이 과연 WWDC 14를 통해서 뭘 선보이게 될 것인지 내일 새벽(한국 시간)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