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의 아이폰6, 실제로 만져보니
드디어 나왔다. 아이폰6 이야기다. 예상했던대로 애플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가 판매 직후 매진이 됐고 재고도 모두 바닥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보이고 있다. 19일 출시 첫 날 역대 최다 판매량(400만대 이상)을 기록하더니 지난 주말까지 3일 간 1천만대나 판매됐다. 출시국에 중국이 포함될 경우 또다른 기록이 만들어질지도 모른다.
예상했던 것처럼 아이폰6은 4.7인치 모델로, 아이폰6플러스는 5.5인치 모델로 등장했다. 해상도는 4.7인치 아이폰6가 1334 x 750이고 5.5인치 아이폰6플러스는 1920 x 1080이다. HD와 Full HD의 해상도로 보여준다. 물론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육안으로 느끼는 해상도는 더 높다. 또 이번 아이폰6에서는 32기가 모델이 사라진 대신에 16 / 64 / 128기가 용량의 모델들로 세팅했다. 32기가 모델 대신 128기가 모델이 포함된 것이다.
우선 아이폰6를 처음 쥐어본 첫 느낌은 낮설다는 것이다. 그간 4인치 아이폰에 너무나 익숙해져서인듯 싶다. 또 다른 낮설음은 아이폰 측면 디자인이 그간 익숙했던 사각형 모양이 아닌 둥그스름한 모양이라는 것이다. 과거 아이폰3Gs의 그런 둥그스름한 형태가 떠오르는 한편 애플의 경쟁사 제품도 연상되는 디자인이다. 물론 크게 거슬리지는 않는다. 두께가 더 얇아졌기 때문이다. 아이폰6는 6.9mm, 아이폰6플러스 모델은 7.1mm로 아이폰5S의 7.6mm보다 얇다. 물론 애플 특유의 메탈바디로 인해 고급스러운 느낌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디자인과 더불어 많은 변화를 가져온 것은 카메라 기능이다. 최신 카메라 센서가 탑재되어서 더 빠른 오토포커싱이 가능해졌고 f/2.2 렌즈를 탑재했으며 800만 화소를 지원한다. 1.5 마이크론 픽셀을 지원하기 때문에 아이폰5S보다 더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동영상 촬영으로 넘어오면 1080p로 60fps의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며, 720p로는 240fps의 촬영이 가능하다. 자연스러운 촬영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아이폰6에는 사진에 손떨림 방지 기술이 탑재되어 있고, 아이폰6플러스에는 동영상 촬영에까지 손떨림 방지 기술이 탑재되어 있다.
또한 아이폰6에는 A8 프로세서가 탑재되었다. 성능 자체는 아이폰5S와 비슷한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NFC가 탑재되었다. 이 기능은 터치아이디와 연결된다. 터치아이디는 최근 회자되고 있는 애플페이와 연결된다. 이 터치아이디는 애플의 핵심 기능으로 애플이 계속 밀고 나갈 것으로 보인다.
사양이 어떻고 기능이 어떻고 간에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이다.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16기가 모델의 경우 미국내 무약정 판매가격은 각각 649(한화 약 65만원)달러와 749달러(한화 약 78만원)다. 가격이 착하다는 느낌은 없다. 하지만 출고가와 판매가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몇몇 기업들의 관행을 생각한다면 거부감 없는 범위 안이다. 한국에 출시되는 가격은 이보다 20 ~ 30만원 더 비싼 80만원대 후반 혹은 90만원 초반대에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아이폰6는 스티브잡스의 색체를 빼고 팀쿡만의 색체를 넣으려는 고민이 묻어나는 제품이다. 잡스를 떠올리게 하는 ‘아이(I) 시리즈’가 아닌 ‘애플 시리즈’로 애플워치와 애플페이가 나온 것을 보면 그 성향은 더 강하게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