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앤트그룹, 창업자 ‘마윈’ 지우기
마윈의 앤트그룹 지배권 박탈
중국인민은행이 12월 29일에 공시한 <비은행 결제기관 인가 정보 주요 변경사항>에 따르면, 앤트그룹(Ant Group, 蚂蚁集团)의 실질적 지배인을 없애는 방안이 승인됐다. 앤트그룹은 중국 대표 모바일 결제서비스 알리페이(AliPay, 支付宝) 운영사이다. 앤트그룹 산하의 헝성전자(恒生电子)와 캐세이퍼시픽손해보험(国泰产险)도 실질적 지배인이 없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앤트그룹의 이번 조정은 지난해 1월 7일 앤트그룹의 의결권 구조 조정에서 비롯된 것이다. 당시 앤트그룹의 의결권 53.46%를 보유하여 실질적인 지배권을 가진 마윈(马云)의 의결권을 6.2%로 낮추었다. 그리고 사외이사를 지속적으로 영입하여 이사회내 사외이사 과반수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었다.
중국 대표 모바일 결제서비스 알리페이(AliPay, 支付宝)의 운영사 앤트그룹은 2020년 11월 5일 중국판 나스닥 커촹반(科创板)과 홍콩증권거래소 상장이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10월 24일 상하이 와이탄에서 진행된 제2회 와이탄 금융서밋(Bund Summit, 外滩金融峰会)에서 마윈(马云) 전 알리바바그룹 회장의 중국 금융기관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이 발단이 되어 상장에 제동이 걸렸다. 마윈의 와이탄 금융서밋 연설이후 중국 정부는 전에 없던 강도 높은 기업 규제에 들어가면서 앤트그룹의 상장은 무산되었다. 그 이후에도 인터넷 대기업에 대한 금융 규제, 반독점 규제가 계속되었다.
또한, 앤트그룹의 조직 구조 조종 외에 소액금융 업계에서 공식적으로 철수했다. 2021년 9월부터 앤트그룹은 대출서비스 ‘화베이’를 중앙은행 신용평가관리시스템으로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당시 중국 정부는 앤트그룹의 신용대출서비스 화베이(花呗)와 지에베이(借呗)를 분리하고 사용자 정보를 부분 국유화될 새로운 합자회사에 넘기도록 했다. 사실상 신용대출업무의 국유화로 간주된 것이다.
샤오미 첫 전기차 ‘SU7’ 공개
샤오미(小米)가 전기차 제조에 뛰어들겠다고 밝힌 지 1,003일만에 자체개발 핵심 기술과 첫 전기차 ‘SU7’를 공개했다.
론칭 행사에서 샤오미 CEO 레이쥔(雷军)은 “샤오미 자동차의 목표는 포르쉐와 테슬라에 필적하고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시대의 드림카를 만들고 멋지고 편한하고 안전한 모바일 인텔리전트 공간을 만드는 것”이라며 “우리는 15-20년 안에 중국 5대 자동차 제조기업이 되어 중국 자동차 산업의 부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날 샤오미는 자체개발 핵심 기술 모터, 배터리, 하이퍼캐스팅, 지능형 주행, 지능형 콕핏을 공개했다.
샤오미는 모터 분야에서 회전 속도가 최대 21000rpm에 달하는 슈퍼모터 V6와 V6s의 양산에 성공했으며 성능은 포르쉐 타이칸 터보와 테슬라 모델 S 플레이드를 능가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회전속도 25,000rpm, 최대 마력 578ps, 최고 출력 425kW, 최대 토크 635Nm, 최대 효율 98.11%의 샤오미 슈퍼 모터 V8는 2025년에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레이쥔은 “샤오미는 전기차 겨울철 주행거리의 승자가 되고자 한다”며 CATL(宁德时代)과 800V 고전압 배터리팩을 공동 개발했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자체 배터리팩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하이퍼캐스팅 분야에서 레이쥔은 자사의 9100톤 일체화 하이퍼캐스팅 공정을 공개했다.
지능형 주행 분야에서 레이쥔은 샤오미가 2024년 지능형 주행 분야에서 1위 그룹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는 지능형 주행 연구개발에 47억 위안(약 8,588억원)을 투입했으며 연구개발팀 규모는 1천 명 이상, 테스트 차량도 200대 이상, 테스트 주행거리는 1천만 킬로미터 이상이라고 밝혔다.
지능형 콕핏에 대해 레이쥔은 샤오미 자동차의 가장 뛰어난 부분으로 샤오미 팬들이 가장 기대하는 경험일 것이라고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샤오미 펑파이(澎湃) OS를 차량에 적용함으로써 사람-자동차-집이 서로 원활하게 연결될 수 있다. 1.49초만에 부팅되며 지능형 콕핏 OTA 업데이트도 3분이면 충분하다.
샤오미 SU7의 전장은 4,997mm, 전폭은 1,963mm, 전고는 1,440mm이며 휠베이스는 3,00mm이다. 맥스 버전은 듀얼 사륜구동 모터로 최대 토크 838N-m, 총 출력 495kW, 최고 속도 265km/h,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78초가 걸린다. 맥스 버전은 800V 초고속 충전 기술을 채택하여 5분 충전으로 주행거리를 220km까지 늘릴 수 있다.
징둥, 리테일 부문 직원 연봉 최대 100% 인상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이 리테일 부문 연봉을 최대 100%까지 인상한다.
징둥은 올해 1월 1일부터 징둥리테일 유통 직군에 있는 일선 직원들의 연봉을 100% 인상한다고 밝혔다. 징둥리테일 전체 직원의 평균 연봉 인상률은 20% 수준이다.
징둥이 한달 전 리테일 부문의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한 데 이어 판매 등 일선 직원의 급여를 인상한 것은 해당 사업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 당국의 규제 강화와 소비 위축이 전자상거래 업계에 충격을 준 데 더해 후발 주자인 핀둬둬(拼多多)가 급성장하면서 강력한 경쟁 상대로 부상한 것을 의식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5월 징둥의 세 번째 CEO이자 최초의 여성 CEO로 임명된 쉬란(许冉) CEO는 2018년 징둥에 합류해 최고재무책임자(CFO)와 그룹 재무 및 세무 부문 책임자를 역임하며 배달앱 다다(达达), 중국 최대 물류 기업 더방(德邦) 등과의 인수합병을 이끈 ‘재무통’이다.
지난 3분기 징둥리테일 매출은 2120억 위안(약 38조 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2199억 위안에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리테일 부문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당기 징둥 전체 매출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역시 1.7%에 머물렀다. 2분기의 7.6%에서 큰 폭으로 축소된 것이다. 반면 핀둬둬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4% 급등했다. 지난달 말 기준 시가 총액은 1920억 달러(약 248조원)으로 중국 1위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1915억 달러)를 앞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