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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샤오미-바이두-팝마트, 실적 발표

팝마트, 2025년 상반기 실적 발표

19일, 중국 아트토이 기업 팝마트(POP MART, 泡泡玛特)가 2025년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팝마트는 사상 최고 수준의 경영 성과를 기록하며 글로벌 IP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팝마트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04.4% 급증한 1,388억 위안(약 26조원)이며 조정 순이익은 471억 위안(약 9조 1,030억원), 조정 순이익률은 전년동기대비 11.6% 상승한 33.9%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실적만으로도 2024년 전체 실적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실적은 단순한 판매 증가가 아닌 IP의 글로벌화와 조직 재편을 통한 운영 효율 향상의 복합적 결과이다. 지난 4월 팝마트는 글로벌 조직 구조를 중국, 아시아•태평양, 미주, 유럽 및 기타지역 4개 권역으로 전면 재편했다. 이를 통해 각 지역의 수요 특성과 소비자 기반에 맞는 맞춤형 전략을 추진할 수 있었고 실제로 모든 권역에서 세 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달성했다. 권역별 매출을 살펴보면, 중국 지역은 전년동기대비 135.2% 증가한 828억 위안(약 16조원),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257.8% 증가한 285억 위안(약 5조 5,081억원), 미주 지역은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며 1,142.3% 증가한 226억 위안(약 4조 3,679억원), 유럽 및 기타지역은 729.2% 증가한 48억 위안(약 9,276억원)이다.

상반기 팝마트는 영국 캠브리지와 인도네시아 발리 등 세계적 관광, 상권 중심지에 첫 매장을 오픈하면서 글로벌 오프라인 유통망을 강화했다. 6월 말 기준 팝마트는 전 세계 18개 국가 및 지역에 총 571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해 상반기에만 신규 매장 40개, 무인 판배기 105대를 추가했다. 특히 미주와 유럽 시장의 고속 확장이 눈에 띄는데 미주 지역에서는 매장 19개를 추가 오픈하여 총 41개 매장의 오프라인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744.3% 증가한 8억 4천만 위안(약 1,623억원), 유럽 지역에서는 매장 4개를 추가 오픈해 총 18개의 오프라인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569.6% 증가한 2억 8천만 위안(약 541억원)이다. 그리고 중국 지역에서는 매장 12개를 추가 오픈하여 총 443개 매장의 오프라인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17.1% 증가한 50억 8천만 위안(약 9,818억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관광, 공항 중심으로 5개를 추가 오픈하여 총 69개 매장의 오프라인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03.5% 증가한 15억 3천만 위안(약 2,957억원)이다.

팝마트는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 전자상거래 채널도 급성장 중이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는 37개국에 서비스 중이며 이 중 34개국에서 자체 개발한 앱도 동시에 서비스 중이다. 권역별 온라인 매출을 살펴보면, 중국 지역은 전년동기대비 212.2% 증가한 29억 4천만 위안(약 5,682억원),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546.7% 증가한 10억 7천만 위안(약 2,067억원), 미주 지역은 1,977.4% 폭등한 13억 3천만 위안(약 2,570억원), 유럽 및 기타지역은 1,358.7% 증가한 1억 6천만 위안(약 309억원)이다.

팝마트는 글로벌뿐만 아니라 중국 내에서도 고정 팬덤 기반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5년 6월 기준, 중국 내 등록 회원수는 5,912만 명으로 2024년 말 대비 1,304만 명이 증가했으며 상반기 전체 매출 중 회원 기여 매출 비중은 91.2%, 회원 재구매율은 50.8%로 팬덤의 충성도를 입증했다.

팝마트의 성장 동력은 고유 IP이다. 지난해에 이어 상반기에도 라부부가 속한 더 몬스터즈 시리즈가 전체 매출의 34.7%인 48억 1천만 위안(약 9,29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단일 IP로서 최강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 외 몰리, 스컬판다, 크라이 베이비 등의 IP도 각각 10억 위안(약 1,932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13개 아티스트 IP가 1억 위안(약 193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제품군에 따른 매출을 살펴보면, 봉제인형 제품군 매출이 피규어를 처음으로 추월하여 전체 매출의 44.2%를 차지한 61억 4천만 위안(약 1조 1,86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76.2% 증가했다. 피규어 제품군은 전년동기대비 94.8% 증가한 51억 8천만 위안(약 1조 11억원), 메가 시리즈는 71.8% 증가한 10억 1천만 위안(약 1,952억원), 기타 파생 상품은 78.9% 증가한 15억 5천만 위안(약 2,995억원)을 기록했다. 팝마트의 이번 상반기 실적을 보면 팝마트가 중국 내 인기 아트토이 브랜드를 넘어 글로벌 IP 기반 소비재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샤오미, 2025년 2분기 실적 발표

19일, 샤오미(小米)는 2025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샤오미의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0.5% 증가한 1,160억 위안(약 22조원), 조정 순이익은 75.4% 증가한 108억 위안(약 2조 873억원)이다. 이번 실적은 샤오미의 두번째 전기차 모델인 YU7 시리즈 출시 이후 첫 분기 실적인데 자동차부문 적자 폭을 크게 개선하면서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신사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

스마트폰 AIoT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1% 감소한 455억 위안(약 8조 7,937억원)이다. 샤오미 스마트폰의 글로벌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0.6% 증가한 4,240만 대이며 샤오미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ASP)는 전년동

기대비 2.7% 감소한 1,073위안(약 20만원)이다. 평균 판매가 하락은 레드미 A5 등 저가형 모델 비중 증가와 해외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샤오미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4.7%로 3위를 유지 중이며 동남아에서는 시장 점유율 18.9%로 4년 만에 1위 탈환에 성공하는 등 일부 지역에서는 선전하고 있다.

IoT와 라이프스타일 제품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4.7% 증가한 387억 위안(약 7조 4,595억원)이다. 그 중 스마트 대형가전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66.2% 증가했으며 에어컨 출하량은 540만 대 이상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웨어러블 기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70.9% 증가, 태블릿이 41.4% 증가하는 등 고르게 증가했다.

인터넷서비스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1% 증가한 91억 위안(약 1조 7,587억원)이며 75.4%라는 높은 마진율을 기록했다. 그 중 광고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4.6% 증가한 68억 위안(약 1조 3,142억원)이며 게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1% 증가한 11억 위안(약 2,125억원)이다.

전기차와 AI 관련 신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34% 증가한 213억 위안(약 4조 1,166억원)이며 운영 손실은 3억 위안(약 579억20원)으로 크게 축소되었다. 전기차 매출은 206억 위안(약 3조 9,813억원)으로 2분기에 총 8만 1,300대를 출고하였다. 샤오미 총재 루웨이빙(卢伟冰)은 콘퍼런스콜에서 “2025년 연간 자동차 누적 판매 35만 대 목표 달성에 자신 있다”며 하반기 중 분기 단독 흑자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다. SU7 한 모델만으로 상반기 15만 7천 대 이상을 판매했으며 YU7 모델은 2분기 중 아직 인도되지 않았다. YU7 본격 출고가 시작되는 3분기부터는 폭발적 성장세가 기대된다.

샤오미 전기차가 빠르게 안착한 데에는 기존 IT 제품에서 축적된 브랜드 충성도와 팬덤 기반 마케팅이 결정적이었다. SU7와 YU7 모두 출시 직후 환불 불가 예약 주문이 밀려들며, 프리미엄 가격에도 불구하고 폭발적 수요를 끌어냈다. 반면 경쟁사들은 가격 인하 경쟁에 몰입하고 있어, 샤오미는 수익률을 유지하며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그리고 샤오미는 자사 오프라인 채널 샤오미즈자(小米之家)와 생태계를 적극 활용하며, 기존 유통망을 자동차까지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타 제조사가 막대한 비용을 들여야 하는 쇼룸, 체험공간 구축 비용을 줄이는 한편, 일관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만든다.

샤오미의 연구개발비용은 전년동기대비 41.2% 증가한 78억 위안(약 1조 5,075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샤오미는 연간 300억 위안(약 5조 7,981억원) 이상을 집행할 예정이다. 투자 분야는 전기차뿐 아니라 AI 대모델, 자체 개발 칩, AI 글래스 등이다.

바이두, 2025년 2분기 실적 발표

20일, 바이두(百度)는 2025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바이두의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 감소한 45억 7천만 위안(약 8,832억원)이며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한 73억 2천만 위안(약 1조 4,147억원)이다.

핵심 사업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 감소한 262억 5천만 위안(약 5조 759억원)이다. 그 중 검색엔진과 광고 등 온라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5% 감소한 162억 위안(약 3조 1,325억원)이며 클라우드 서비스, 인공지능 등 비온라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4% 증가한 100억 위안(약 1조 9,337억원)이다. AI 신사업의 성장에는 바이두 인텔리전트 클라우드의 27% 성장과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의 해외 진출 가속화가 핵심으로 작용했다.

바이두 CEO 리옌홍(李彦宏)은 “우리는 전방위 AI 역량과 엔드투엔드 제품, 솔루션을 통해 클라우드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었다”며, “AI의 장기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두 AI 신사업의 근간에는 클라우드 인공지능칩 쿤룬(昆仑), 클라우드, 딤러닝 프레임워크(Paddle Paddle, 飞桨), AI 대모델 어니봇(ERNIE Bot, 文心一言), 애플리케이션까지 아우르는 전 스택 AI 기술 체계가 자리 잡고 있다. 이 구조는 AI 개발 생태계의 파이를 키우는 동시에, 산업별 솔루션을 통해 B2B 시장에서의 확장성과 수익성을 확보하게 한다. 특히 금융, 제조, 에너지, 정부 등 산업 분야에서 바이두 인텔리전트 클라우드는 48건의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 총 5.1억 위안 규모로 2025년 대모델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검색 영역에서는 7월 기준, 모바일 검색 페이지에서 AI 생성 콘텐츠 비중은 64%에 달하며, 검색 결과의 첫 화면에서 풍부한 미디어 콘텐츠가 다수 노출된다. 이러한 AI 검색 전환은 사용자 지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6월 기준 바이두 앱의 월간 활성사용자 수(MAU)는 7.35억 명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했고, 1인당 일일 평균 사용시간도 4% 늘어났다.

바이두의 자율주행 서비스 뤄보콰이파오는 글로벌 누적 운행 1,400만 회를 돌파하며 업계 최다 기록을 갱신했다. 특히 2025년 2분기에는 220만 회의 운행을 기록, 전년 대비 148% 급증했다. 현재 뤄보콰이파오는 아시아, 중동,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16개 도시에서 운행 중이며, 우버, 리프트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현지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리옌홍은 “우리는 기술적 비용 우위 덕분에 글로벌 주요 도시에서도 단위당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우버, 리프트와의 제휴는 글로벌 전략의 핵심 전환점”이라고 설명했다.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iQIYI, 爱奇艺)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 감소한 66억 위안(약 1조2,759억원)이다.

2025년 2분기 실적을 통해 바이두는 단순한 검색 기반 포털에서 AI 기반 종합 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을 공식화했다. 검색, 클라우드, 자율주행, 에이전트, 콘텐츠 등 모든 비즈니스 라인이 AI로 재정비되고 있으며, 전 스택 구조를 기반으로 장기적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다.

플래텀 중국 연구소장 / 편견 없는 시각으로 중국의 정치·경제·사회 현상을 관찰하고,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현지 상황을 이해하려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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