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공대 교수기업인 노원비하인드가 여수에서 열린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에 참가해 자사가 개발한 세계 최초 인공지능(AI) 교실을 시연해 호평을 받았다. 교사, 학생, 학부모, 교육전문가들이 학생의 학습 행태를 AI로 분석해 교육효과를 높이는 모습을 보고 미래 교실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이번 박람회는 교육부, 전남교육청, 경북교육청이 5월29일부터 6월2일까지 여수 세계박람회장에서 공동주최한 행사로 22개국 40만여명의 교육 관계자들이 다녀갔으며, 노원비하인드는 김경 교수가 10년에 걸쳐 개발한 스마트교실 ALC(Active Learning Classroom)를 구축해 시연했다.
개막식에 참가한 이주호 교육부장관,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17개 시도교육감 등도 노원비하인드의 AI 교실을 둘러봤으며 여러 교육청이 각급 학교에 이 시스템을 도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노원비하인드 측에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미래교육 컨퍼런스, 글로컬 미래교실, 미래교육 전시, 문화예술교류, 미래교육 축제 등 5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는데, 노원비하인드가 전남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구축해 운영한 AI 교실 시연장에는 행사기간 내내 관람객들이 몰려 큰 관심을 보였다.
노원비하인드 김경 대표는 이에 대해 “ALC 장비를 전시만 해 놓은 게 아니라 ALC에서 수업을 하고 수업 중에 발생한 각종 학습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실시간으로 보여줌으로써 맞춤형 학습지원, 맞춤형 수업지원의 효능을 입증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노원비하인드는 올해는 10개 학교에 시범적으로 공급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박람회 기간에 노원비하인드 ALC 중등교실에서는 물리, 사회, 수학, 역사, 도덕, 과학, 영어 등 다양한 중고등학교 수업을 진행했으며, 100명 이상의 학생이 ALC 수업 시연에 참여했다.
수업에 참여한 전남지역 한 고등학생은 “이번에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 교실을 제일 먼저 경험할 수 있어서 시연수업 내내 매우 설렜다. 수업이 끝난 후 AI가 분석한 나의 발언량과 발언 내용, 집중도등 분석된 학습 데이터를 봤는데 너무 정확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김경 대표는 미국 대학교 교수 재직 시절 ALC 기술을 개발해 미국교육공학회(AECT)로부터 ‘최우수 개발상’과 최우수 연구상’을, 미국교육학회(AERA)로부터 ‘최우수 연구자상’을 받았으며 미국 육군에서 ALC 기술 실증을 진행하다가 귀국했다.
에너지공대 교수 임용 후에는 에너지공대 교실에 ALC를 적용해 3년째 실증을 했으며 효과가 입증되자 각급 학교에 ALC를 보급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창업했다. 이어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투자를 받았고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 기업으로 선정돼 지원을 받고 있다.
전남교육청과 에너지공대는 이번 박람회에서 ALC를 시연하기 위해 지난 3월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노원비하인드는 ALC를 중고등학교에 적합한 모델로 추가 개발했고, 이를 전남지역 교사 400여명과 함께 개발한 미래수업모델에 성공적으로 적용했다.
노원비하인드에서 데이터 분석을 담당하는 윤승현 이사는 “ALC는 학생들의 학습 데이터를 인공지능 기반의 다중학습분석 기법으로 수집하고 분석해 학생의 학습이해도나 학습태도 변화 등을 실시간으로 보여줌으로써 맞춤형 수업지도를 도와주는 솔루션이다”고 설명했다.
김경 대표는 “ALC는 학생의 인지 수준뿐 아니라 감정이나 행동까지 분석해 교사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게 도와주는 진정한 의미의 세계 최초 인공지능 교실이다”며 “중고등학교에 ALC를 널리 보급함으로써 대한민국 교실혁신, 수업혁신을 주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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