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기로 사용하는 다양한 통역, 번역 서비스
지구촌이라는 단어가 어울릴 정도로 세계는 위치나 지역적인 장벽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아이돌 그룹 엑소(Exo)가 신곡을 발표하면 전세계 엑소 팬들은 거의 실시간으로 그 노래가 무엇인지 알 수 있고 곧바로 MP3 파일을 다운받을수 있는 세상이 되고 있죠.
MP3뿐 아니라 뮤직비디오도 바로 유투브에 공개되어 어떤 새로운 춤이 나왔는지 보고 따라할 수 있습니다. 노래 가사도 쉽게 찾아 따라 부를수 있는데, 미리 영어 가사를 준비하지 않는 이상 가사의 정확한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죠. 하지만 스마트폰 같은 IT 기기를 활용해 번역을 하면 노랫말의 뜻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많이 쓰는 요즘,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통역/번역 서비스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면 어떨까요? 노래 가사뿐 아니라 외국 여행을 가거나 해외 뉴스를 볼때도 당황하지 않을수 있어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구글 번역 (google translate)
구글 번역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번역 서비스입니다. 번역 결과도 괜찮고 PC나 모바일 웹, 그리고 모바일 앱으로도 사용할 수 있죠. PC에서는 키보드와 손필기, 음성 입력을 할 수 있고 번역 결과는 오른쪽에 표시되어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글 번역 모바일 앱은 PC와 같이 키보드, 손필기, 음성 입력이 가능하고 사진을 찍어 사진에 있는 글자를 인식해 번역하는 기능까지 추가되어 있습니다. 구글 번역 앱은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는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은 편이죠. 미리 필요한 언어의 오프라인 번역 패키지를 다운받아 놓으면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아도 번역이 가능합니다.
스카이프 번역기 (Skype Translator)
마이크로소프트가 서비스중인 인터넷 전화 스카이프 (Skype)는 저렴한 비용으로 국제 통화가 가능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인터넷 상에서 만난 사람들끼리 스카이프를 통해 연락을 하는 일도 많은데 이럴때 서로 사용하는 언어가 달라 애를 먹는 경우도 생기게 되죠.
하지만 올 연말이 되면 이러한 언어 장벽도 조금 낮아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실시간 음성 번역을 해주는 스카이프 번역기 (Skype Translator)를 연말에 출시하기 때문이죠.
지난 5월 말 열린 컨퍼런스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실시간 음성 번역 서비스인 스카이프 번역기 데모를 소개하면서 연말에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스카이프 번역기 (Skype Translator)는 사람이 말을 끝낼 때까지 기다린 후, 방금 한 말을 곧바로 통역해서 스크린 밑에 자막으로 띄워주고 음성으로도 읽어주는 서비스라고 하네요.
스카이프 번역기는 음성 인식 기술과 자동 번역, 기계 학습 관련 기술을 활용한다고 합니다. 특히 음성 인식 기술은 얼마전 소개한 음성 인식 비서 서비스인 코타나를 통해 축적한 기술을 활용한다고 하는군요.
스카이프는 현재 40개 언어를 통번역할 수 있고 올해 말에 윈도우8용 베타 앱이 시범 출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실시간 번역에서 중요한 건 번역이 얼마나 매끄럽고 정확하느냐에 있죠. 데모 영상처럼만 번역이 잘 된다면 앞으로 외국어 공부, 특히 영어에 대한 압박이 많이 줄어들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과연 스카이프의 실시간 번역의 정확도가 어느 정도인지 기대가 되는군요.
워드 렌즈 번역기 (Word Lens Translator)
워드렌즈 번역기는 카메라를 이용해 번역을 해주는 앱으로 번역이 가능한 언어의 조합은 영어 ⇆ 러시아어, 영어 ⇆ 스페인어, 영어 ⇆ 프랑스어, 영어 ⇆ 이태리어, 영어 ⇆ 독일어, 영어 ⇆ 포르투갈어 등 아직까지는 많지 않지만 앞으로 번역이 가능한 언어가 늘어난다면 매우 유용한 앱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워드렌즈는 교통 표지판이나 간판, 식당의 메뉴 등 명확하게 인쇄된 글자의 인식과 실시간 번역에 매우 강점이 있습니다. 앱을 실행시켜 번역하고자 하는 글자를 비추면 신기하게도 번역된 글자가 화면에 오버랩되면서 나타나는데 인터넷 연결이 없어도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죠.
책이나 손으로 쓴 글자는 제대로 인식을 하지 못하지만 해외 여행시 길을 찾거나 간판을 읽을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워드렌즈 개발사인 Quest Visual은 구글에 인수되었는데 구글 글래스용 앱도 출시되어 있어 활용도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니톡 (GenieTalk), 통역비서
지니톡 (GenieTalk)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내놓은 앱으로 한국어, 영어, 일어, 중국어 등 4개국어를 양방향으로 자동 통역해 줍니다. 한국어 27 만개, 영어 6 만 5 천개 단어를 지원해 자동 통역률이 80 %에 이른다고 하는군요. 지니톡만 사용해도 기본적인 의사 소통에 무리가 없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앱이죠. 지니톡은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는데 구글 번역보다 한영 자동 통역의 정확성이 높고 한국어 인식률도 높다고 하는군요.
지니톡은 음성인식 결과와 유사하면서 사람에 의해 미리 번역되어 있는 표현을 자동 검색해 주는 기능을 통해 보다 적절하고 다양한 의사 소통이 가능하죠. 더불어 음성 인식 결과를 수정하는 기능도 있어 더욱 정확한 통역이 가능합니다. 또한, 생활회화 검색 기능이 있어 다양한 표현을 얘기할 수 있고 영어 발음에 익숙치 않은 경우 영어를 한글로 읽을수 있는 기능도 제공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죠.
지니톡은 현재 시범서비스 중인데, 서버 용량 한계로 사용자의 1일 통역사용 회수를 제한하고 있더군요. 통역사용 회수를 제한없이 사용하려면 지니톡의 동일한 기술을 이전 받아 개발된 ‘통역비서’를 다운 받아 사용하는것도 좋을듯 싶네요. 통역비서는 얼마전 세계 최대의 번역 솔루션 회사인 시스트란(SYSTRAN)을 인수한 국내 번역 솔루션 기업 CSLI가 개발했는데 특정 지역 및 분야에 특화된 여러개의 자동 통역 앱이 개발되어 제공되고 있습니다.
S번역기 (S Translator)
S번역기는 삼성 갤럭시S4부터 탑재된 번역 앱으로 총 11개국 언어로 번역이 가능합니다.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에서만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지만 번역 품질 및 기능이 꽤 좋은 편이죠. 키보드 입력 및 음성 인식을 통해 번역을 할 수 있고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 앱, 챗온 서비스와 연동해서 사용할 수 있어 유용한 번역 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몇가지 유용한 통역/번역 서비스를 살펴보았는데 혹시 올 여름 해외 여행 계획이 있다면 기억해 두었다가 한번 활용해 보는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