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전남 지역의 대표 금융기관인 광주은행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다국어 통번역 시스템을 도입해 외국인 고객들의 금융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AI 언어 데이터 전문 기업 플리토는 광주은행 8개 지점에 실시간 다국어 통번역 시스템을 제공한다고 4일 발표했다. 이번에 도입된 시스템은 플리토의 ‘챗 트랜스레이션 엔터프라이즈(Chat Translation Enterprise)’ 솔루션으로,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비롯해 베트남어, 태국어, 말레이어 등 총 38개 언어를 실시간으로 지원한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이 시스템을 통해 창구 직원과 외국인 고객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송정지점, 진월동지점, 월곡동지점, 전남대학교지점, 흑석사거리지점, 나주지점 등 6개 지점에 시스템이 설치되었으며, 향후 신설 예정인 외국인금융센터와 외국인 고객 전용 이동점포를 포함해 총 8개 지점의 12개 창구에 확대 설치될 예정이다.
이번 시스템은 광주은행의 특성을 고려해 맞춤 개발되었다. 자주 사용되는 고객 응대 문구는 앱 내 버튼 클릭만으로 다국어 메시지 전달이 가능하며, 전남 지역 사투리에 대한 음성 인식률도 향상되어 고령 고객들의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이 시스템의 도입으로 광주·전남 지역 거주 외국인 유학생들은 등록금 납부 등의 금융 서비스를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약 6,000명에 달하는 지역 내 외국인 근로자들도 인근 지점에서 모국어로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플리토의 이정수 대표는 “AI 통번역 기술을 통해 광주·전남 지역의 광주은행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AI 언어 솔루션을 개발하여 글로벌 금융 생태계 구축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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