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빅데이터 스타트업 씨그로의 매출이 전년대비 약 10배 이상 상승했다. 씨그로는 이커머스 업체의 경영 관리를 위한 데이터 자동 통합 관리 프로그램 ‘씨그로 대시보드’의 개발사다.
씨그로는 2023년 매출 약 7억8000만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도 약 7000만원 대비 매출이 1014% 증가한 수치다. 플랫폼에 연동 가능 채널이 늘어남에 따라 대기업, 중견기업을 포함해 3.500개 이상의 기업의 고객 계정을 확보하는 등 빠르게 성장 중이다. 특히 2022년 대비 월간반복매출(MRR. 매월 구독중인 고객에게서 발생한 매출)이 2023년에는 2.7배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말에는 손익분기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출신장의 배경으로는 온라인 셀러를 대상으로 한 대시보드 서비스의 빠른 정착이 꼽힌다. 이는 이커머스에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복수의 채널별 매출, 광고집행비, 고객데이터 등 각 채널별 성과와 지출 데이터를 수집한 후 분석을 통해 일목요연하게 시각화하는 자동 통합 시스템이다.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멀티 채널 관리’가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의 강자인 네이버쇼핑, 쿠팡 등의 빅마켓 뿐 아니라 분야별로 전문성을 가진 소위 ‘카테고리 킬러’ 마켓도 급증하고 있다. 더 나아가 아마존과 알리바바, 테무 등도 글로벌 이커머스 마켓도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올리며 제품을 판매하고자 하는 기업(셀러) 입장에서는 기존보다 훨씬 많은 마켓 채널을 동시다발적으로 관리해야 할 상황이다.
시장의 변화에 맞추어 씨그로는 기존 ‘씨그로 1.0’의 서비스 대상인 중·소형 이커머스 기업에서 대형 커머스 브랜드와 광고대행사로 타겟을 확대해 ‘씨그로 2.0’을 출시했는데, 이와 같은 전략이 매출 성장 견인에 주효했다는 평이다. 씨그로 2.0을 통해 유저들은 국내 채널 및 제품별 매출과 광고 관리는 물론 해외 채널, 재고, 각종 비용 등 까지 관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씨그로 관계자는 “이커머스 기업의 데이터 자동화와 통합 관리 대시보드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씨그로 대시보드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속적인 관리와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씨그로 대시보드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씨그로는 이번 실적을 토대로 미국, 동남아 등 해외시장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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