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블, 와이콤비네이터 ‘S24 배치 프로그램’ 선정 및 투자 유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위블이 미국 AC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의 S24 배치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크루캐피탈(Krew Capital)로부터 첫 투자를 받은 지 6개월 만의 성과이며, 누적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2023년 11월에 설립된 위블은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시작으로,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 프로덕트에 특화된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LLM 기반 프로덕트를 만드는 기업들은 위블을 통해 유저 전환 및 이탈을 결정하는 요인을 파악하여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할 수 있고, 성능을 높이기 위한 프롬프트(prompt·명령어) 개선과 파인튜닝(fine tuning·미세하게 조정), 데이터셋(data set·데이터의 집합) 구축에 드는 시간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현재 위블은 기업용 AI 챗봇 기반 플랫폼 구축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이스플로우(Voiceflow), 봇프레스(Botpress)와 플랫폼 간 연동 파트너십을 통해 기업 고객사를 위블로 유입시켜 초기 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특히 보이스플로우는 위블을 적용해 자사 플랫폼 내의 AI 챗봇 대화 모니터링을 목적으로 실시하는 대화 데이터를 직접 읽고 분석하는 업무를 획기적으로 줄여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위블은 글로벌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가 운영하는 ‘S24 배치(Batch)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배치 프로그램은 초기 스타트업의 성장과 육성을 위해 일 년에 두 차례 진행되고, 경쟁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와이콤비네이터 파트너 대부분이 직접 창업하고, 성공한 경험이 있어 실질적으로 사업에 유용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앞으로 와이콤비네이터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미국 신규 클라이언트 확보를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위블에 일찍이 투자한 크루캐피탈은 한국 및 미국 캠퍼스 창업팀을 중심으로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창업자들에 집중하는 투자자다. 특히 한국 창업가들이 미국 유수의 투자자에게 투자를 받아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고 있다.
위블 박준영, 정순호 대표는 “LLM과 생성형 AI는 인류의 산업 다방면에 파괴적인 혁신을 가져오고 있지만, 이에 기반한 프로덕트는 유저 경험 분석부터 성능 개선까지의 과정이 정말 비효율적이다”라며, “와이콤비네이터와 크루캐피탈의 투자를 시작으로, LLM 기반 제품을 만드는 회사들이 10배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위블의 공동창업자들은 LLM 기반 AI 서비스를 만들며 직접 겪은 불편을 해결하고자 창업에 나섰다. 박준영 공동대표는 서울대 컴퓨터공학부를 올해 졸업, 정순호 공동대표는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학부생으로 둘은 AI 학회에서 처음 만나 2023년 10개가량의 LLM 기반 AI 서비스를 출시하고, 효율적인 LLM 파인튜닝 방법에 대한 논문을 저술했다. 정현지 공동창업자는 UC버클리에서 데이터과학을 전공하고 차트메트릭(Chartmetric)에서 대화형 AI 기반의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개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