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강원혁신센터’)가 운영하는 투자 조합이 지역 스타트업 투자에서 첫 수익을 거두었다. 이는 강원도의 창업 생태계 활성화 노력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강원혁신센터는 강원자치도의 지원으로 조성된 ‘임팩트 그로우 투자조합’이 투자기업 마이크로알지에스크어스의 대상그룹 인수를 통해 결성 약 2년 만에 첫 회수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수로 투자조합은 약 1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임팩트 그로우 투자조합’은 2021년 강원자치도에서 10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25억 원 규모로 결성되었다. 이 조합은 업력 3년 이내의 창업 초기 농·식품 분야 벤처기업과 지역 소재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운용사는 국내 최초 임팩트 투자사인 소풍벤처스다.
투자 대상이었던 마이크로알지에스크어스는 미세조류 대량배양 기술을 기반으로 기능성 바이오 소재를 개발하는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다. 강릉시 사천면에 600톤 규모의 미세조류 배양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2년 3월 임팩트 그로우 투자조합으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최근 대상그룹과의 인수합병(M&A) 계약 체결로 자회사로 편입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해정 강원혁신센터장은 “출자사업의 첫 성과를 강원기업과 이뤄낸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지역 내 유망 혁신기업들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자금을 적시에 투입하고 회수해 선순환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회수 사례를 통해 강원권 유망기업들의 성과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에 기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지자체 차원의 공공 투자정책을 마련해 초기 투자 확대를 장기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전국 대비 약 0.7%에 불과한 강원자치도의 투자 인프라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혁신센터는 2018년 강원도 최초 중소벤처기업부 등록 액셀러레이터로, 현재까지 4개 투자조합을 통해 지역특화산업 관련 스타트업과 기업가형 소상공인 등 44개사에 약 57억 원 규모로 투자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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