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잠시 회복세를 보이던 소상공인들의 경영 상황이 다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신용데이터(KCD)가 4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전국 소상공인들의 매출과 이익이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24년 3분기 소상공인 사업장당 평균 매출은 4,331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4%, 직전 분기 대비 4.20% 감소했다. 예년보다 심했던 폭염과 여름 휴가철, 추석 연휴가 겹치면서 매출 하락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용 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더욱 악화됐다. 3분기 평균 지출은 3,311만원으로 전년 대비 3.18% 감소했으나, 이익은 1,020만원으로 전년 대비 1.26%, 전기 대비 무려 13.70% 급감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외식업, 서비스업, 유통업 전반에 걸친 매출 양극화 현상이다. 부산광역시의 경우 외식업계 양극화가 가장 심각했으며, 경상북도는 서비스업, 대구광역시는 유통업 분야에서 높은 양극화 지수를 기록했다.
강예원 한국신용데이터 데이터 총괄은 “상위 10% 업체의 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며 “중소 사업자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맞춤형 전략 수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리포트는 KCD의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사용하는 전국 160만 사업장 중 16만개 사업장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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