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리 남성 패션 앱 ‘4910’, 10월 거래액 급증
에이블리의 남성 패션 플랫폼 ‘4910(사구일공)’이 10월 주문 고객 수와 거래액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전반적인 패션 업계의 침체 속에서 두드러진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에이블리는 6일 발표를 통해 4910의 10월 주문 고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0배 이상 증가했으며, 거래액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주문 고객 수는 1,905%, 거래액은 1,010%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전체 패션 시장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9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패션·의류 매출은 16%, 오프라인 패션·잡화 매출은 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910의 성공 요인으로는 AI 기반의 개인화 추천 기술이 꼽힌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고도화된 AI 개인화 추천 기술에 남성 유저로부터 쌓은 빅데이터를 접목해 쇼핑 편의성을 높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플랫폼의 이용자 층은 10대부터 40대까지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10월 기준으로 20대 주문 고객이 3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10대(25%), 30대(22%), 40대 이상(21%)이 뒤를 이었다. 특히 30대 주문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7배 가까이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상품 카테고리별로는 중저가 ‘맨즈웨어’, ‘스트릿·캐주얼’ 브랜드부터 TPO(시간, 장소, 상황)에 맞는 ‘스포츠·아웃도어’,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미스터제이슨’, ‘독보남’, ‘아이랜드모던’ 등 다수의 맨즈웨어 마켓이 월 억대 매출을 달성했으며, 스트릿·캐주얼 브랜드와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도 큰 폭의 거래액 증가를 기록했다.
4910 관계자는 “앞으로도 상품, 코디, 사이즈 등 추천 영역에 있어 꾸준히 기술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며, “11월 쇼핑 성수기를 맞아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의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이블리의 4910은 지난해 6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으로 올해 3월 공식 론칭했으며, 10월 기준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가 115만 명을 넘어서며 남성 패션 플랫폼 2위로 올라섰다. 이러한 급격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남성 패션 시장의 선두 자리를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