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가 2026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이 회사는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있다.
2018년 설립된 라이드플럭스는 레벨4 무인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소프트웨어를 풀스택으로 개발하는 기술 기업이다. 인지, 측위, 예측, 계획, 제어, 원격운영 등 자율주행의 핵심 요소를 아우르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올해 6월, 국내 최초로 무인 자율주행 임시운행 허가를 획득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라이드플럭스는 2020년부터 제주, 세종 등지에서 다양한 공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 회사의 자율주행 기술은 혼잡한 도심 도로와 비, 눈, 안개 등 악천후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라이드플럭스의 소프트웨어는 다양한 차종에 호환이 가능해 택시, 버스, 카셰어링 등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뿐만 아니라 물류・유통 기업, 완성차 제조기업과의 협력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라이드플럭스는 내년부터 수익성이 확보된 사업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상용화 및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현재 25톤 자율주행 트럭 개발을 통해 미들마일 화물운송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며, 자율주행 노면 청소차 등 특수목적 자율차의 상용화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서울 상암에서는 운전석에 사람이 탑승하지 않는 완전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의 시험운행이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도로 이용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단계적인 검증 과정을 거친 후, 내년 중 공개 서비스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이드플럭스의 재무 상황도 주목할 만하다. 누적 투자금은 552억 원에 달하며, 지난달에는 26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주요 투자사로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쏘카,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상장 준비를 총괄하는 강혁 신임 CFO는 투자, 창업, 기업 매각과 상장을 두루 경험한 재무 전문가로 알려졌다. 강 CFO는 삼일회계법인, 소프트뱅크벤처스를 거쳐 모바일 게임사 아이두아이엔씨를 설립해 2016년 넥슨에 매각한 바 있으며, 2022년에는 반도체 소재 관련 기업 엔젯의 코스닥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는 “대한민국에도 웨이모, 테슬라와 경쟁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업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상장을 통해 기술 고도화와 사업 확장의 기회를 만들어 가장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자율주행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라이드플럭스의 이번 상장 추진은 국내 자율주행 기술의 경쟁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기술 개발과 사업 확장의 진전에 따라 국내 자율주행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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