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4년 만에 상장 추진, 해외 매출 비중 70% 돌파

중국 AI 스타트업 미니맥스(MiniMax, 稀宇科技)가 21일 홍콩증권거래소로부터 상장 승인을 받고 투자설명서(PHIP)를 공시했다. 2022년 설립 이후 4년 만이다. 상장이 완료되면 중국 AI 6소룡(六小龙) 가운데 첫 번째 IPO가 된다. 智谱(Zhipu)도 A주 상장을 추진 중이나, PHIP 공시까지 완료한 것은 미니맥스가 처음이다.
385명으로 2억 명 사용자
미니맥스는 텍스트·음성·영상·이미지를 아우르는 멀티모달 대형언어모델(LLM) 기업이다. 전체 직원 수는 385명, 평균 연령 29세다. 이사회 평균 연령도 32세에 불과하다. 연구개발 인력 비중은 74%이며, 마이크로소프트·구글·메타·알리바바 등 글로벌 빅테크 출신 인재들이 포진해 있다.
대표 제품으로는 영상 생성 플랫폼 하이뤄(海螺AI), AI 캐릭터 대화 서비스 Talkie, 감성형 AI 서비스 싱예(星野) 등이 있다. 2025년 9월 말 기준, 전 세계 200여 개국에서 누적 가입자 2억 1,200만 명을 확보했다. 기업 고객은 100여 개국 13만 곳이다. 누적 투자 비용은 약 5억 달러로, OpenAI 대비 1% 수준이다.
매출 175% 성장, 손실폭 축소
2023년 매출 346만 달러에서 2024년 3,052만 달러로 급증했다. 2025년 19월 매출은 5,344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조정 순손실은 2024년 2억 4,400만 달러에서 2025년 19월 1억 8,600만 달러로 감소했다. 마케팅 비용은 오히려 26% 줄었다.
개인 사용자 대상 구독 서비스가 전체 매출의 71% 이상을 차지한다. 월간 활성사용자(MAU)는 2023년 314만 명에서 2025년 1~9월 2,764만 명으로 증가했다. 유료 사용자는 같은 기간 12만 명에서 177만 명으로 늘었다.
해외 매출 70%, 중국 AI 기업 중 최고
미니맥스의 가장 뚜렷한 특징은 해외 매출 비중이다. 2025년 1~9월 기준 70%를 넘어섰다. 중국 대형 AI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체 매출총이익률은 23.3%, B2B 사업은 69.4%를 기록했다.
글로벌 벤치마크 5위, 오픈소스 1위
미니맥스는 텍스트·음성·비전 모델을 모두 자체 개발하는 소수의 기업 중 하나다. 2025년 10월 출시한 MiniMax-M2는 글로벌 벤치마크 ‘Artificial Analysis’에서 세계 5위, 오픈소스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중국 오픈소스 모델이 글로벌 톱5에 진입한 것은 처음이다.
영상 생성 모델 하이뤄-02(Hailuo-02)는 글로벌 비디오 평가에서 2위를 차지했다. 누적 생성 영상 5억 9,000만 개, 음성 생성 2억 2,000만 시간을 돌파했다.
알리바바·텐센트·미호요 투자
주요 투자자로는 알리바바, 텐센트, 미호요(miHoYo), 힐하우스캐피탈, 세쿼이아캐피탈, IDG캐피탈 등이 있다. 9월 말 기준 현금 보유액은 11억 달러로, 현재 비용 구조 기준 50개월 이상 운영 가능한 수준이다.
창업자 옌쥔제(闫俊杰)는 센스타임(SenseTime) 부총재 출신으로, 200여 편의 AI 관련 논문을 발표한 연구자다. 그는 “AI 시대의 핵심은 모델 자체이며, 상상력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는 철학으로 조직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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