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씨(OEC), 언뜻 ‘맛있다’는 의미의 일본어를 연상시키기도 하는 기업의 이름이다. OEC는 ‘Open Entrepreneur Center’의 약자로써 창업자뿐 아니라 전국민이 자기 인생의 CEO로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앙트프러너십(기업가 정신)을 길러주는 학교라는 뜻이다.
OEC는 일반인들에게는 낯설지 모르겠지만, 업계에서는 이미 혁신기업가센터로 널리 알려진 기업이다. Kakao, Nexon, 국대떡볶이 등과 결연을 맺었고 고등학생부터 대학생, 예비창업자, 여러 스타트업 CEO들까지 세대, 직업을 불문한 고객들에게 기업가 정신 교육과 창업 원조를 하고 있다.
OEC의 대표인 장영화 대표는 스스로를 씨앗 보부상, 거간꾼이라 부른다. 대한민국의 건전하고 비전있는 스타트업 창출과 나아가 온 국민이 자신의 숨겨진 자질을 발견하고, 자기주도적인 삶을 쟁취하는 데 일조하고자 자신의 일을 한다고 말한다.
평생 교육 시스템 혁명을 시도하고 있는 장영화 대표와 OEC 이야기를 들어보자.

먼저 본인과 회사 소개 부탁 드립니다.
저는 소개할 때 명함을 가지고 소개를 합니다.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이 그렇듯이 일명 ‘지인 털이’ 로 시작을 하잖아요. (웃음) 이것도 제 지인 분이 만들어주신 명함인데요. 회사 OEC는 Open Entrepreneur Center (오픈 앙트프러너 센터)라는 의미에요. OEC를 거꾸로 뒤집으면 CEO가 되는데요. ‘우리나라 모든 국민들이 자기 인생의 CEO가 되도록 교육하는 기업가 정신 학교’ 라는 뜻을 담고 있어요. 또 OEC를 세로로 세우면 사람 모양이 돼요. 사람인데 허리에 손을 집고 서있는 모습이죠. 자신감에 찬 자세로 보이지 않나요? 꿈보다 해몽이라고 저는 이렇게 명함의 로고를 설명하고 다닙니다. (웃음)
또 명함에 저를 씨앗 보부상이라고 적어놨는데요. 옛날 보부상들은 장마다 돌아다니며 물건을 팔았잖아요? 그 보부상처럼 각자가 갖고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고 알려주어서 사람들이 마치 자기 인생의 CEO가 되어 살아가도록 도와주는 상인이라는 뜻에서 이름지었답니다. 현재 제 소개는 이렇게 할 수 있겠네요.
창업을 시작한 이유나 계기가 있다면요?
변호사 시절 ‘법률사무소를 만들어 법률 서비스의 문턱을 낮추겠다’ 호언장담을 하고 로펌에서 나왔는데요. 처참하게 망했어요. (웃음) 그래서 실패 경험을 바탕으로 대안을 찾았죠. 제가 원했던 건 ‘법률의 문턱을 낮추고 싶고, 대안적인 분쟁의 해결 방법을 찾고 싶고, 그것에 관한 한 1인자가 되고 싶다’ 이 3가지였어요. 그래서 조사를 한 결과 ‘협상’이란 걸 알게 됐어요. 그래서 협상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세계 경영 연구원(IGM) 이란 곳을 알게 됐고, IGM에 다짜고짜 전화를 걸어 함께 일해보고 싶다고 했죠. 그렇게 IGM에서 협상 연구 위원으로 일하게 됐어요. 그곳에서 ‘내가 가르치고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구나’ 를 깨닫게 됐고요. 당시 직원 뿐만 아니라 임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할 때도 전혀 두렵지 않았고 오히려 즐겁게 노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스스로 청강도 하며 아주 뜻 깊은 시간을 많이 보냈어요. 당시 제가 들은 강의 중에 현재 중국에 나가 계시는 이휘성 대표님(글로벌 IBM 성장시장 담당 부사장)의 강의를 들으며 제가 경영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것도 깨닫게 됐어요. 더불어 저는 무조건 1등을 해야 하는 스타일이란 것도 알게 됐죠. (웃음)
그러던 어느날 IGM 전성철 이사장님이 저에게 ‘더 넓은 세상이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 말씀을 듣고 제가 세상에 나가 뭘 잘 할 수 있는지 찾아보기로 했죠. 당시 제가 갖고 있는 변호사 자격증을 활용해 도움을 준 단체 중 하나가 ‘제주올레’가 있었는데요. 제주 올레에 전화를 걸어 제가 필요한 일들을 도우러 매달 가겠다고 말하고 실제로 그렇게 했어요. 그 과정에서 우연히 다음 커뮤니케이션 창업자인 이재웅님 만나게 됐고 뜻이 맞는 친구들과 창업하게 된 거죠.
왜 많은 분야 중 기업가 정신 학교를 택하셨나요?
저는 원래 이과생이었어요. 공부를 꽤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의대를 지원했다가 떨어졌어요. 인생의 선배들과 세상을 논하면서 ‘의대에 가기 보다 더 넓은 세상에 가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재수할 때 목표는 서울대로 바꿨어요. ‘음식이 약을 대체할 수 있는 자연 과학 시대가 올 것이다’ 라는 막연히 생각만으로 식품영양학과를 지원했고 결국 들어갔죠. 그런데 식품영양학과에서는 거의 화학만 배우더라고요. 식품화학, 물리화학 등등이요.그런데 저는 적성은 문과에 더 맞다 라는 걸 그제서야 알게 됐어요. (웃음) 저는 화학식보다 사람에 더 관심이 많았고요. 그때의 후회가 지금 하는 일을 시작한 계기와도 연결이 되는 것 같아요. 그렇게 20년을 빙 돌아온 거죠.
제 남편도 남들이 소위 수재라고 하는 행시, 사시 패스자인데요. 아직도 “난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어” 라고 말해요. 저나 제 남편 같은 사람이 주위에 많을 거라고 판단했어요. 그래서 그들이 저와 같이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도록 돕기로 한 겁니다. 그리고 또 entrepreneurship(앙트프러너십)은 ‘생존의 엔진’과 같은 거에요. 이것만 가지고 있으면 내가 어디를 가서 무슨 일을 하든 즐겁게 잘 해낼 수 있어요. entrepreneurship이 꼭 창업자에게만 필요한 덕목은 아니에요. 오히려 전국민이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저 혼자 이 이야기를 아무리 역설한들 방법론 상으로는 세간이 들어주지 않잖아요. 그래서 회사를 설립한 거죠.
회사 설립할 때 특별히 중시한 게 있었나요?
‘기업가 학교를 만들어보자,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보자, 앉아서 연구만 할 것이 아니라 실제로 현장에서 부딪치며 변화를 만들어 내자’고 결심했어요. 학교 인허가나 건물 등 하드웨어적인 것 보다는 컨텐츠 같은 소프트웨어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고요. 우리 제도에 맞는 시스템을 만들어 놓으면 나머지는 다 할 수 있는 거니까요.
회사를 설립하고 나서 지금까지의 과정과 성과를 설명해 주신다면요?
2010년 4월 1일, 제주를 기반으로 공동창업자들과 함께 법인 설립을 했어요. 솔직히 말해 삽질부터 시작했어요. (웃음) 이제는 스타트업이란 단어가 벤처란 단어를 대체할 정도 많이 알려졌지만, 당시는 스타트업이란 단어 자체도 없었던 때였어요. 앙트프러너십은 알아듣는 사람도 없었고요. 당시 박희은(전 이음 대표, 현 알토스벤처스 심사역), 한동헌(마이크임팩트 대표), 박재욱(VCNC 대표) 등 눈에 띄는 스타트업 CEO 들과 함께 캠프, 포럼을 같이했어요. 지난 플래텀 인터뷰에서 박재욱 대표가 제주 캠프를 언급했던데요. 저희가 주최해서 함께한 거에요. VCNC가 저희 캠프에 회사 멤버들 전체와 함께 참여해 비전을 수립하고 출시하게 된 비트윈이 성공으로 이어졌죠. 붕가붕가레코드의 고건혁 대표도 제가 여의도에서 만나 이야기를 해서 이재웅 다음 전 대표에게 소개 해줬죠. 투자도 유치했고요. 스타일쉐어는 연세대 창업보육센터에서 나오게 될 때, 저희 사무실이 있는 sopoong 사무실에서 도약을 하게 되었어요. 그 이후로 투자와 성장을 이어가고 있죠. 또 코빗의 유영석 대표가 처음 한국에 들어와서 업스타트라는 크라우드펀딩 회사를 창업했는데, 그때도 우연히 만난 유영석 대표를 sopoong에 소개해 사무실을 함께 쓰며 이재웅 님의 지속적인 조언을 받을 수 있었어요. 하지만 업스타트는 사업을 접었고, 당시 유영석 대표와 함께 일했던 사촌 동생이 현재 저희 회사 CTO입니다.
현재는 어떤 사업을 주로 하고 계시나요? 또 앞으로 시행하려고 계획하고 있는 게 있다면요?
현재는 많은 공동창업자들이 떨어져나가고 저만 남아 팀을 새로 꾸리고 타겟 세그먼트를 더 세분화해서 RE-STRATUP 을 했어요. 그리고 청소년을 타겟으로 하고 있어요. 굉장히 중요한 타겟층인데 눈에 띄는 시도가 없어 이 시장에서는 1위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이미 3년 전부터 이우학교에서 정규 교과목으로 수업을 개설해 실험을 진행해 왔던 터라 콘텐츠와 신뢰도 쌓여있던 상태였고요. 저희 사업이 3년 째 접어 들었을 때부터 이우고등학교에서 정규교과목으로 수업을 하기도 했고요. 저희는 아이들이 스스로 주변의 문제를 찾게 해서 문제 해결 능력을 길러 주는 교육을 해요. “너희들이 학교생활에서 불편한 게 뭐야”라는 질문을 던지면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와 해결방법을 찾아내는 방식입니다. 그렇게 아이들은 학교에서 버스정류장까지 멀어서 불편하다는 문제를 찾아내고 자전거공유 서비스라는 해결방법을 만들어 냅니다. 수익창출보다는 문제해결능력에 중점을 둔 청소년 버전의 창업교육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문제를 해결해보도록 하는 교육이에요. 3년 전에 이우학교에서 시작해서 시스템을 만든 후 올 상반기에 선린인터넷고등학교와 윤중중학교 등 10개 학교로 확대해 시스템을 정비했고, 하반기에는 학교를 50개 정도로 확대하고, 고려대학에서도 개설할 예정이에요.
저희 프로그램은 창업가에게 한정하기보다는 비창업가를 아우르는 교육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오히려 창업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거나, 창업하기 전 단계에서 집중교육이 필요하고, 창업 이후에는 그때그때 필요한 것들을 배우면서 사업을 하면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기업가정신 교육은 일을 하고, 돈을 벌며 살아가는 사람들 모두에게 필요한 평생교육 아이템이기 때문에 청소년, 청년, 일반을 이어 평생교육 시스템을 만들어 가려 합니다. 이렇게 만든 평생교육시스템에 전문 분야를 넣어 확장하게 되면 다양한 분야를 커버하는 기업가학교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타겟층을 넓혀가실 계획인지요?
교육 사업은 서비스 출시한다고 해서 하루 만에 다운 받게 하고 널리 퍼뜨릴 수 있는 분야가 아니잖아요? 인적 네트워크를 쌓는 게 더 중요하죠. 교육은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 방식으로 할 건데요. EDUMAX (에듀맥스), UDACITY (유다시티) 등이 이런 방식으로 시행 중이죠. 온라인 강좌만으로 충분히 interactive 하게 수강할 수 있는 시스템이에요. 이런 온라인 교육혁명이 전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어요.
올 하반기에는 고려대에서 “과학기술과 창업가정신”이라는 과목을 김규태 교수님과 함께 진행하기로 했는데요, 강의를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고려대학교 학생이 아니더라도 수강할 수 있도록 오픈하고, 오프라인 공간도 만들어 협업도 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교육을 결합할 예정이에요. 이렇게 모델을 만들어 다른 분야의 콘텐츠도 하나씩 쌓아가고, 교육의 대상도 확대하는 방식으로 확장할 예정입니다.
구축하고자 하는 시스템에 대해 더 자세히 말씀해주신다면?
고등교육을 대상으로 하는 MOOC 영역이 우리나라 시장에서는 수익성이 없습니다. 그 콘텐츠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코세라나 유다시티 등을 통해 직접 수강하면 되고, 우리나라 콘텐츠들에 대해서는 구태여 돈을 내고 수강할 사람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죠.
대신, 저희가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예비사회인이나 사회인들이 특정한 분야로 이직하거나, 전문 지식을 쌓기 위해 수강하는 아카데미의 효율을 높이는 방식에 주목하고 있어요. 지방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이 전문 디자인 기술을 익히기 위해 대학로에 있는 학원에 오는 대신 온라인에서 수강하고, 오프라인 수강 횟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불편을 덜고, 규모가 작고 자체 시스템을 갖추기 어려운 오프라인 교육기관들은 온라인시스템을 통해 더 많은 수강생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저는 콘텐츠 경쟁력을 갖춘 전문 학원들만 잘 모아서 체계화해도 수익자와 공급자 모두에게 이익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진행할 교육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기업가 정신 교육은 미국에서는 1960년대부터 평생교육 서비스로 진행이 되고 있어요. 우리나라는 최근에야 연구를 시작한 셈이고요. 기업가 정신 교육을 청소년기부터 받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취직률, 업무 수행능력, 창업 비율에 있어 차이가 있다는 결과가 계속 보고되고 있어요. 물론 저는 창업 실무 교육 보다는 창업 이전에 필요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주는 교육에 포커스를 두고 있어요. 왜냐하면 실무적인 건 창업하고 나서 필요만 부분만 찾아서 해도 되니까요. 또 저희 말고도 이미 다른 데서 잘하고 있고요. 현재 대한민국 대학생 창업률이 0.1% 라고 해요. 거의 없다는 거죠. 그래서 대학생 창업 교육은 창업성공비율 보다는 교육효과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창업을 통해 비즈니스를 하는 게 아니라 그 과정을 통해 실패를 경험하고 인생을 배우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그 경험을 통해 다른 일도 할 수 있게요.
구체적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나요?
저희는 프로세스의 혁신을 통해 변화를 만들고 싶어요. 플립트 스쿨(거꾸로 교실)방식으로 사전에 자료는 온라인에 제공하고, 학생들이 찾아서 보되 수업시간에는 프로젝트에 집중합니다. 문제해결카드를 만들어 보드게임처럼 기업에 대해 이해해 볼 수 있도록 하는 학습 도구도 만들었는데, “기업”이라는 단어에서 온갖 부정적인 이미지만 접해 온 아이들, 학부모들도 저희 수업을 통해 기업이 “문제해결자”라는 인식을 얻게 됩니다.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교육도 시행한다고 들었습니다.
중·고등학교 교육은 학생뿐 아니라 교사, 부모가 함께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여의도 윤중중학교에서 3개월에 걸쳐 어머님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달라진 세상이 어떤 인재를 필요로 하는지에 대해 배우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어머님들 버전의 창업프로젝트를 실제로 진행해 보게 됩니다. 팔찌와 천연화장품을 만들어 파는 과정에서 협업과 아이디어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 어머님들은 2학기 자유학기제 수업을 맡아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또 선생님들에게 반항하고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문화, 예술교육을 통해 학교생활에 적응하고, 꿈을 갖게 해 준 팀도 있었는데, 이 팀 역시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경력단절 여성들에게는 보람도 있고, 능력도 키울 수 있어 인생의 터닝포인트로 작용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교육프로그램에서 워크샵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데요. OEC의 워크샵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요?
학교에서 진행되는 수업 자체가 처음부터 끝까지 팀을 구성해서 직접 해보는 워크샵 형태로 진행됩니다. 그리고 기업현장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역시 워크샵 형식이고요. 저희는 철저히 지식전달형이 아닌 직접 체험형의 수업을 진행합니다. 아이들이 직접 해보면서 배우게 되는 거죠. 기업 역시 이러한 워크샵을 오픈이노베이션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에게 사전 과제로 카카오톡이 안고 있는 사회문제인 ‘스마트폰 중독, 카톡 왕따’에 대한 해결방법을 제안해 달라고 했는데, 욕할 때 자주 쓰이는 자판을 안 눌러지게 한다거나 하는 참신한 제안들이 나왔습니다. 카카오톡 담당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었고, 이후 후속 워크샵으로도 연결되었습니다.
제휴 회사인 카카오, 넥슨 외에 또 워크샵을 진행한 기업이 있나요?
마켓인유가 있어요. 마켓인유는 공동체형 중고마켓인데요. 학생들이 쓰지 않는 물건을 가지고 와서 서로 매매를 해보는 행사를 진행 했어요. 참가자들에게 마켓인유라는 기업이 건강한 스타트업이라는 반응을 끌어냈고요. 또 오요리아시아 (다문화 퓨전 레스토랑), 홍대 앞 땡스북스에서 브랜딩 워크샵도 했고 넥슨에서는 직군별 탐색 워크샵을 했습니다. 7월 19일에는 디캠프에서 한 학기를 총괄하는 워크샵(10개 중,고등학교와 함께 하는 청소년 기업가정신 교육)이 예정돼 있어요. 또 8월 13일에는 저희를 후원하는 기업 중 여행박사에서 워크샵을 할 거고요.
수업이나 워크샵에 비용이 드나요?
여유가 있는 학교들은 직접 PAY 를 하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학교는 후원 기업(넥슨, 카카오, 여행박사 등)과 매칭을 해주고 후원을 받아 수업을 진행했어요. 기업들이 또 다른 하나의 씨앗을 뿌린 것이죠. 학생들과 인연을 맺고 좋은 일을 하는 거죠. 그렇게 워크샵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후원 기업과 함께할 생각이신지요?
기업후원은 교육혁신에 엔젤투자를 받은 것 정도로 생각합니다. 올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계획인데요, B2G를 시작으로 B2C로 확대해 가려 합니다. 내년쯤에는 전국의 학교에 방과후 수업으로도 수업을 개설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학생들은 큰 비용 들이지 않고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예비창업자, 경력단절여성들을 강사로 교육해서 일자리를 제공하게 되는 거죠.
또한, 현재는 공교육만을 타겟으로 하고 있지만, 조금씩 “평생교육”이라는 화두를 놓고 확대해 가려고 합니다. 누구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쉽게 찾을 수 있고, 효율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평생교육 시스템을 만들어 가려 합니다. 콘텐츠와 시스템을 갖춘 후에는 오프라인 비즈니스와도 연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유휴공간을 크리에이티브랩으로 만들어 온라인 교육과 오프라인 교육을 연결하는 방식이죠.
교육은 원하는 사람이면 다 들을 수 있나요?
아직까지는 학교 단위로만 교육을 제공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방과후 교육으로 확대하고, 학교라는 단위를 벗어나 원하는 개인들도 수강할 수 있도록 시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혁신을 만들어내는 과정이지만, 수익이 없으면 동력이 약하기 마련입니다. 향후 수익 관련 계획은 어떻게 잡고 계신가요?
기업들의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 기업의 사회적책임)자금을 받아 회사를 만들었는데요. 하반기에는 지식창조시대의 미래인재를 키우는데 기업이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에 공감하는 몇몇 창업지원센터 및 기업들과 교육 확대를 논의 중입니다. CSV(Creating Shared Value/ 공유가치창출)에 해당하는 아이템을 더 늘릴 생각이고요. CSV는 TOMS 슈즈를 좋은 예시로 들 수 있죠. 돈도 벌면서 사회적 공헌도 하는 거죠. 감히 말씀드리자면, 지금 저희는 시작 단계임에도 꽤 잘 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OEC가 세상에 더 알려지면 CSV적으로 접근하려고 합니다.
매출 시기에 대한 마일스톤이 있으신가요?
올 하반기로 보고 있어요. 상반기는 인맥을 동원한 인프라 구축시기였고요. 즉 지금까지는 기업들의 착한 자금을 모아와서 R&D 작업을 한 거였죠.
비즈니스적인 것을 수치로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이 분야가 기존에 있는 시장이 아니라서 수치적으로는 설명하기가 좀 어려워요.
온라인 강좌가 오프라인 강좌 보다 매출로 이어지기 어렵지는 않을까요?
기존 교육시장은 개인강사가 몇 번의 오프라인 강의로 수익을 얻는 구조인데요. 그건 혁신이 없는 거죠. 저희 컨텐츠는 다 온라인으로 오픈할 건데요. 온라인으로 모든 걸 오픈하되 이걸 시스템으로 엮을 거에요. 물론 무임승차 고객도 있을 수 있지만 저희는 개의치 않아요. 스스로 찾아 이용하는 고객이 있으면 오히려 더 좋다고 봐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또 친구 스타트업들을 늘릴 예정입니다. 지금까지는 소수의 학교에서만 서비스를 진행했고, 거의 지인털이를 이용한 거였는데요. 이제는 여유가 좀 있는 기업과 손을 잡고 싶어요. 사회 공헌 사업을 돈이 아닌 인력 쉐어만으로도 할 수 있게 하고 싶어요. 스타트업의 판을 키우고 건강한 이미지를 구축해야 예비 스타트업들도 늘어나고 사회적 인식도 달라질 테니까요. 그렇게 선 순환 고리가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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